2007년 12월 01일의 기록
기억나지 않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애틋하기도 슬프기도 했을 그 많은 각개의 순간들이 바래고 뭉뚱그래져 이제는 그냥 '지난 언젠가', '그 몇년' 이라고만 회상되는 것이 부조리하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도 또한 언젠가는 잊혀지고 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그저 소비하고만 있는 이 삶이 허무하기도 하다고 느낀다.
지금 이 시간의 증거를 남기는게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참에, 가끔씩 들리는 '펀샵'이라는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10년짜리 다이어리가 눈에 들어왔다. 하나 살까 하다가, 그냥 만들어서 쓰는게 좋겠다는 결론을 냈다. 뭐 여러가지 이유에 더해서, 아무래도 나는 종이에 연필보다는 키보드,모니터가 더 편한 사람이니까 말야.

생각한 기능을 아직 모두 구현한 건 아니지만, 그래서 앞으로 손볼 곳도 많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기본기능은 갖춰져서 이렇게 첫번째 글을 남긴다.
2007년 12월 02일의 기록
쇼핑을 많이 했다.
은목걸이와 귀걸이, 시계, 외투
다음주는 택배받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하네.

아주 마음에 드는 금목걸이가 있었는데, 너무 비싸서 위시리스트에만 넣어놓고 이번에는 그냥 무난해보이는 은목걸이를 골랐다. 시계도 망설이던 끝에 그냥 부담없는 가격의 CK 시계로...
2007년 12월 03일의 기록
금요일,토요일 밤을 꼬박 새다시피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오늘 새벽에도 잠이 오지를 않는다.
벌써 새벽 네시가 넘은 시간. 이러다가 잠을 하나도 못잔채 그대로 출근을 하게 되지 않을까도 싶은데, 좆됐다.

뒤척거리며 잠을 청하다가 부스스 일어나 잠바를 구겨 입고 집 밖으로 나가서는 담배를 한 대 피웠다. 멀뚱히 서서 담배연기를 뻐끔거리는 동안에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게 마련이지. 아직 남은 정리해야 할 일들을 꼽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또 살아갈 방향을 그려보게도 되고.

일본어 공부 너무 오래 쉬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야겠다. 올해는 미뤄뒀던 JLPT 1급 자격증을 따기로 하자.
CCNA던가, 그 자격증도 따보기로 하자.
수학이랑 물리랑 국어학 공부는 틈틈히 해야겠다.
살도 좀 빼고 몸을 좀 가볍게 만들어야겠다.

생각한 김에, 방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체중계를 하나 주문했다.
이번주 택배받을 리스트에 체중계가 추가됐다. ㅎㅎ
2007년 12월 04일의 기록
어제 술을 마셔서인지 몸상태가 좋지 않다
2007년 12월 06일의 기록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이번주 내내 술을 마시고 있다.
오늘은 그냥 집에 들어가는가 했는데, 퇴근 직전 민호랑 설이형한테서 연락이 왔다. 구로로 오라고 해서 놀았다.
'게와 아구찜'이었던가 하는 술집에서 대게를 먹었는데. 그렇게 너무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분위기가 깔끔하고 조용한 점은 마음에 들더라.

그 앞의 해수찜질방이라는 데서 잤는데, 좀 얄구졌다.
2007년 12월 08일의 기록
원민씨한테 주말동안 PSP를 빌렸다.
모두의골프, 이니셜D, 에이스컴뱃, 괴혼 등등.. 이런저런 게임을 돌려봤는데, 높은 난이도 탓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거나, 또는 취향이 아니라거나의 이유로 아직까지 오래 붙들고 놀만한 게임은 찾아내지 못했다.

그 밖에, 은혜값은 두루미짓도 좀 하고, 켜놓은 TV도 힐끔거리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예슬이 영화를 찍었다. 극장가서 봐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TV 영화소개프로그램을 통해 접하고 나니, 별로 재미없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있다. 그녀가 출연했다는 무릎팍도사나 다운받아 보면서 생각을 정해봐야겠다.
2007년 12월 09일의 기록
PSP게임 괴혼에 대한 평가를 수정한다.
처음엔 조그만 덩어리에 초밥, 도넛, 깡통따위를 붙이며 굴리고 다니다가, 덩어리의 덩치가 커지면서는 고양이랑 자전거, 사람, 코끼리, 빌딩도 마구 붙이게 된다는 시스템이 신선하다. 확장되는 덩어리에 반비례해 점점 작아지는 세계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게임 스테이지 구성도 질리지 않고 짜임새가 있어서 한동안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2007년 12월 10일의 기록
먼저 찾아서 봤을 일은 죽을때까지 절대 없었을 영화, 임권택,조승우의 하류인생을 우연히 접했다.

익히 들어온 악평과 선입견에 비해서 너무 괜찮은 느낌의 작품이었다고 할까.
우직하게 재현해놓은 옛날 서울거리 풍경과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았고, 하나의 선굵은 인생을 담담히 쫒는 시선의 거리도 마음에 들었다.

러닝타임이 다 됐으니 이쯤에서 끝낼께 하는 듯한 결말을 보면서는, 이 영화에 대해 왜 악평이 많은지도 알겠는 듯 해서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그런 끝내는 방식도 나는 좋았다. 특별히 과장되게 어떤 끝마무리를 지으려고 하지 않는 결말이, 이 영화의 이야기하는 방식과 잘 어울린다.

'인생극장'과 '사랑과야망'을 버무리고, '바람과함께사라지다'를 조금 뿌려놓은 느낌이라면 어떨까. 시대와 그 속의 삶 한토막을 잘라 던져놓은 듯한, 한장 빛바랜 사진같은 느낌의 영화.

* * *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뭔가를 잔뜩 할 작정이었는데, 피곤했는지 밥을 먹고 나서는 그대로 쓰러져 잠들어버렸다.
얼마 있지 않아, 상당히 바빠질지도 모르겠는데..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준비를 해둬야 한다.
2007년 12월 11일의 기록
NDSL 사서 같이 놀자고 원민씨를 꼬셔봤는데, 아무래도 실패한 듯.
그 대신이랄까, wifi를 연결해서 테트리스 멀티플레이를 몇게임 했다. 일본인인듯한 たけし 등등 몇사람하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이겼다.
옛날 넷마블 테트리스로 갈고닦은 실력이 아직 좀 남아있긴 한가보다.
2007년 12월 13일의 기록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입술이 찢어져 있다. 바깥에 보이는 면부터 시작해서 안쪽으로 동그랗게 흉터가 생겼다.
어디에 부딛쳤건, 넘어졌건, 입술만 이렇게 다치기도 쉽지 않은 일일텐데 신기한 기분이 반, 어처구니 없는 기분이 반이다. 어제 술마시던 옆자리에 예쁜 여자라도 앉아있었던 걸까.

* * *

이터널 선샤인 봐야 함
원민씨가 닌텐도DS를 주문함. 훗
2007년 12월 14일의 기록
강화에서 해병들을 차로 들이받은 후 칼로 찔러 죽이고 무기를 훔쳐 달아났던 범인이 결국 잡혔다.
뉴스에서 잠깐 비춘 범인의 홈페이지에는 그가 직접 찍어 올렸을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는데, 거기에 담겨있는 것은 그저 감상적인 가을풍경 따위였다. 인근 주민들의 얘기로는 평소에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하는데, 그게 그냥 꾸며낸 겉모습이기만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사진을 좋아하던 평범한 사람도, 어떤 환경과, 원인과, 선택에 의해서 한순간 잔혹한 살인마로 바뀌어져 버릴 수 있다는 또하나의 증명이, 생생한만큼 새삼 섬찟하게 다가온다.
2007년 12월 16일의 기록
사이버패스 12월 14일 금요일 장마감가 6780원. 정말 오랜만에 많이 올랐다. 다음주도 상승세가 계속돼 매수가인 8000원을 넘어서길 바란다. 장래 전망과 추이가 어떻건 본전을 찾으면 바로 매도할 계획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투자한 것이 애초에 잘못이었다는 판단이고, 아무래도 애정이 생기지를 않아서 손해를 보면서는 얄밉기만 하고, 나중에 혹여 이익을 내도 찝찝한 느낌을 지우지 못할 것 같으니, 적당한 시점에서 정리를 하는게 좋겠다.

삼성테크윈은, 증권사가 부정적인 투자전망을 뜬금없이 내놓으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목표주가도 6만원에서 4만5천원으로 하향조정됐다고 한다.
48000원에 추가매수를 한지도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 금요일 장마감가는 43800원. 아직 HTS를 켜보지는 않았지만, 투자손실률이 상당히 늘어나있을게 불보듯 뻔하다.
하루마다의 시장상황에 일희일비하고싶지는 않고, 나름대로의 기대와 믿음도 있어서, 가격이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오르면 오르는대로, 당분간은 꾸준히 삼성테크윈 매수를 계속해볼 작정이긴 한데, 아무튼 당분간 예쁜 모양의 차트를 보기는 힘들 듯 하다.
2007년 12월 17일의 기록
정치얘기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이제 어른이 됐나보다.
2007년 12월 19일의 기록
여관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창밖이 너무 환하길래 아이고 망했구나 했다가, 오늘이 휴일인게 나중에야 생각났다. 같이 술을 마셨던 설이형은 먼저 집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머리랑 속이 너무 아파서, 두시간정도를 더 누워 있다가 정오가 조금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가샤퐁 가게가 문을 열었길래 들어가 봤는데, 만화책 소장중인 딸기100퍼센트 가샤퐁피규어가 새로 출시돼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만원어치나 인형을 뽑았다. 김밥천국에 들어가서 라면하고 참치김밥을 먹고 집으로 왔다.
가방만 놓고 다시 나와서는 대통령 선거 투표를 했다. 투표율을 낮추고 싶었는지 투표소를 외진곳에 꽁꽁 숨겨놓고 약도도 허접해서 좀 많이 해맸다.
2007년 12월 20일의 기록
NDSL용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자료들을 요 며칠 좀 찾아보고 있다. 취미삼아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돌려보는게 이런 휴대기기를 가지고 노는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고, 그러면서 여러가지 공부도 될 것 같다.
그런 결정의 다음에는, 그래서 뭘 만들까 하는게 항상 쉽지않은 고민이다.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간단한 게임은 어떨까. 외출중 사용할만한 가볍고 유용한 유틸리티 등의 아이디어라도 번쩍 떠오르면 좋을텐데,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2007년 12월 21일의 기록
2007년 12월 22일의 기록
2007년 12월 23일의 기록
너무 빨리 주말이 끝나가고 있다. 더 놀고 싶은데 안타깝다.

우연히 보게 된, 옥션하우스라는 드라마의 마지막회. 대단히 감동적인 내용이여서 눈물을 주륵 흘리고 말았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드라마를 참 좋아하고 끝나는 걸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부제가 '해바라기'인 에피소드가 특히나 대단히 완성도 높다고 하는데, 시간이 될 때, 1화부터 전부 감상해봐도 좋을 듯 하다.
2007년 12월 24일의 기록
용의주도 미스신이나 예매할까 하고 CGV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서버에러 페이지가 나온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탓으로 사람들이 몰린 때문인지?
아무튼, 무서워서 극장은 못가고 집에서 영화를 한 편 봤다. 나는 전설이다, 라는 SF물. 감상 후에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떤가 하고 관련 자료를 뒤지다 보니, 영화보다는 그 원작소설이 정말 대단하다는 글들이 많다. 끌리긴 하는데, 저번의 '내이름은 콘래드'랑 '향수'처럼 사놓기만 하고 읽지는 않게 되지 않을까 망설여진다.
2007년 12월 25일의 기록
집에서 한자공부를 좀 하려고 했는데 책만 펴면 졸음이 쏟아진다. 별다른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닌 암기대상의 나열들에 정신을 쏟아야 하는 일은 옛날부터 곤혹스러웠었다.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2007년 12월 26일의 기록
2007년 12월 27일의 기록
어제 밤바람을 오래 쐰 때문인지, 혹은 오늘 옷을 너무 얇게 입고 출근한 때문인지. 몸이 좀 노곤하다 싶었는데, 퇴근시간쯤 책상에 엎드려서 잠깐 졸다 깬 다음부터는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콧물도 찔찔 나오는 것이 몸살감기에 옴팡지게 걸려버린 모양이다. 매 환절기마다 행사처럼 맞이하던 감기치레를 이번엔 거르고 그냥 넘어가려나 신기하네 몇 번 생각했었는데, 역시 또 한번 기침에 콧물을 짜주고서야 계절이 바뀌려나보다.
2007년 12월 28일의 기록
감기때문에 고생중. 코가 다 헐겠다.
2007년 12월 29일의 기록
성투사 성시 명왕 하데스 명계편을 감상해줬다. 태생이 소년만화여서, 머리가 굵어진 지금 보기에는 실소가 나오는 점이 몇몇 있다. 어떤 상황도 정리해버리는 편리한 대사, "세인트에겐 같은 기술은 두 번 통하지 않는다"
하도 여러번 써먹으니까 작가도 좀 쑥스러웠는지, 나중에는 거기에 한마디를 덧붙인다. "세인트에게 같은 기술은 두 번 통하지 않는다. 이제 그정도는 상식이야." 어처구니 없어서 큭큭 웃었다.
2007년 12월 30일의 기록
강추위가 찾아왔다. 오후에 잠깐 쇼핑을 하러 시내에 나갔다가 얼어죽을뻔했다. 나아가던 감기도 덕분에 도졌는지 머리가 어질거리고 기침이 콜록콜록 나온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는데, 밤외출이 예정돼있는 상황에서 많이 걱정스럽다.
2008년 01월 01일의 기록
충남 아산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열기구 비행이 허가되어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구름위에서 2008년 첫날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의미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날씨가 얄구져서 비행은 하지 못했다.
1시간 남짓만을 눈붙이고 추운새벽 바깥으로 나갔다가 비행이 취소되고 철수해 숙소로 돌아온 다음에는, 다시 누워 정오가 넘기까지 계속 잠만 잤다.
가까운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좀 찾아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

생각해보니 떡국을 먹지 않았구나.. 떡국도 안먹었는데, 나이도 안먹은 걸로 했으면 좋겠다.
2008년 01월 02일의 기록
시간이 금방금방 가고 아무래도 부족한 느낌속에서 살고있다, 좋은걸까. 해야할 일들 중에서도 지금 가장 필요한 하나를 고르고, 나머지 미뤄진 일들은 다음의 언제라고 차례를 붙여준다. 그렇게 보내는 하루하루가 그냥 흘려 지나치는 것이 아니기를 노력하는 중이다.
2008년 01월 03일의 기록
용의주도 미스신, 영화는 기대보다 좋았고 한예슬은 기대만큼 좋았다. 시간을 내서 환상의 커플을 다시 한 번 봐줘야겠다.
2008년 01월 04일의 기록
서른셋, 나이의 무게가 새삼스럽게 크다. 스스로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 그 사이에는 어느정도의 괴리가 있어서, 둘중의 어떤 하나를 다른 쪽으로 당겨 붙여야 하는지, 그러지 말런지, 어느쪽이 바람직할지도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옛날에는 필요없었던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는 자체,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감기는 많이 나았다.
2008년 01월 06일의 기록
빠르면 올해 봄, 늦으면 그 다음의 어떤 계절 이사를 하게 될 것 같다. 방에서 냄새가 나는게 싫어서 집 밖으로 나가 담배를 폈었는데, 얼마후면 옮길 집이고 하니 이제 그냥 방 안에서 담배를 피울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그러지 말자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책상앞에 붙어앉아서 담배를 펴대는 모양새가 좋을 것 같지 않고, 그러면서 담배가 더 늘 것 같기도 하고, 뭣보다 방안의 곰돌이들에게 미안한 일이니까.
2008년 01월 07일의 기록
SOS 를 다시 듣는 중.
2008년 01월 09일의 기록
근무부서가 변경되서 사무실을 옮기게 됐다. 조만간 짐을 정리하고 이사를 해야한다. 팀원의 변경은 없지만, 과장님과 원민씨는 국민은행으로 파견을 나가게 됐다. 2~3개월. 그 기간이 정확하게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바뀌는 것들이 많다.
2008년 01월 10일의 기록
출근하는 길에 구청에 들러서 여권을 신청했다. 모두 정리하고 외국으로 떠나버릴 작정이다.. 라는 건 아니고, 일본에 여행을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요즘들어 이것저것 어수선한 일들이 많은데, 기분전환이 됐으면 좋겠다.

퇴근시간즈음, 내일 이사갈 짐들을 좀 정리했다.
2008년 01월 11일의 기록
하루종일 눈이 내린다. 앞을 가릴 정도로 쏟아지는 눈발을 바라보면서 조금은 기분이 묘해진다. 어수선한 하루다. 외근을 다녀와서 같이 근무하는 영씨의 생일선물을 고르느라 이마트에도 잠시 들리고, 과장님이랑 원민씨는 파견에 필요한 노트북을 섭외하는라 분주한 가운데, 나는 늘어선 이삿짐들 사이 황량한 책상을 앞에 놓고 컴퓨터 한대는 포멧을 시켜놓은 채로 잠깐의 짬을 내서 짧은 글을 끄적이고 있다. 이제 몇분 후면 이사를 시작해야 한다.
생활에는 익숙한 패턴이 있다. 변화에는 부담과 기대가 덧붙는다. 그런저런 기분들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채로 나는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묘할 모양이다. 눈발 속에서.
2008년 01월 14일의 기록
한동안 끊고 잘 참았었는데, 오늘 결국 다시 봉다리커피에 손을 대고 말았다. 커피믹스 180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뜯다가 종이날에 손을 베고는, 조금 우울해졌다.
2008년 01월 17일의 기록
광화문에 있는 K업체로 잠깐 외근을 나왔다. SI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왁자지껄한 현장 한가운데서 랜선 한가닥을 받아들고 노트북을 풀르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 조금 나기도 하고 뭐 그랬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업은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주지 않는다. 고생을 좀 하고, 끝마치지 못한 일은 내일을 기약하기로 한다.

다이어트중이라서 점심밥은 먹지 않았다.
그런데, 퇴근하고 나서 빈대떡이랑 막걸리, 떡삼겹살이랑 소주, 소세지안주를 먹었다. 괜찮겠지...
2008년 01월 18일의 기록
좀 바쁘네. 정신없네. 하는 느낌이다.
해야할 일들이 계속 쌓여서, 그 사이의 여유를 찾기가 힘들다.

항공권이 택배로 도착했다.
2008년 01월 19일의 기록
상황을 제어하고 미래를 예측의 범위 안에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안의 불확정요소들을 찾아 발전 가능성을 단순화시키고 대응을 마련하는 계속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2008년 01월 22일의 기록
어제오늘해서 워크샵을 다녀왔다. 가고 오는 내내 눈이 많이 내렸다. 이것저것 많이 집어먹어서 살이 좀 붙은 것 같다.
2008년 01월 23일의 기록
내일은 멀리 부천쪽의 거래처에 들려야 한다. 출근 시간의 신도림 환승역을 경험해야 할 일이 조금 걱정이다.
2008년 01월 24일의 기록
새로 살게 될 집이 정해졌다고 한다. 오늘 계약을 마친 모양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일들로 어수선한 가운데 한가지 일정이 또 추가됐다. 2월 27일 이사. 이번에는 포장이사를 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새로 이사갈 곳은 증산동이다. 어떤 동네인지, 어떻게 생긴 집인지 아직은 아는 바가 없다.
떠나기 전에, 몇십년을 살던 동네, 사진이나 많이 찍어놔야겠다.
2008년 01월 25일의 기록
대림동에서 술을 한잔 했다
2008년 01월 26일의 기록
상계동까지 가서 승준이 부부랑 술을 한 잔 했다. 미뤄둔 일도 많이 있고 해서 늦게라도 집에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다보니 그게 또 생각처럼 되지를 않더라. 지혜누나도 자고가라고 잡고 해서 결국 그대로 일박을 하게 됐다.
탁구대를 사서 거실에다 설치해놨더라. 하루에 한시간씩은 탁구를 치며 논다는데, 알콩달콩 사는 것 같아 좋아 보인다.
2008년 01월 27일의 기록
아침에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종각역에서 지하철을 내렸다. 대단한 용무가 있어서는 아니고, 영풍문고에서 잡지를 한 권 샀다. 버스정류장 앞 맥도날드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금방 산 잡지를 넘겨보면서 나름의 여유로운 시간을 조금 즐겼다.
그러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일을 하려고 했는데 손에 잘 잡히지를 않았다. 생각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몸은 게으르니 난감한 노릇이다.
2008년 01월 28일의 기록
1월도 많이 지났다. 2월에는 여러가지 이벤트가 몰려있다. 그 하나하나가 잘 마무리되어갔으면 좋겠다.
2008년 01월 30일의 기록
이제 여행 하루 전. 내일 저녁이면 출국하게 된다.
준비는 많이 하지 않았다. 똑같이 사람사는 동네고 하니, 양말이나 한 몇컬레 가져가면 되겠지 싶고, 부담 없이 설렁설렁 산책겸 휴양겸 하다가 돌아올 예정이다.
2008년 02월 03일의 기록
돌아왔음
2008년 02월 04일의 기록
아침에 일어났더니 근육 마디마디가 우둑거리며 당겨온다. 출근은 했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어찌어찌 버티다가 점심시간이 되서는 책상에 엎드려 한시간 내내 잠을 잤다.
감기약 먹은 다음처럼 몽롱한 정신으로 하루를 지낸 다음, 업무가 끝나고는 대학로로 가서 '과장님 추천 맛집'들을 순회하며 술을 좀 마셨다.
2008년 02월 05일의 기록
내일부터 설연휴가 시작된다. 회사에서 퇴근을 일찍 시켜줘서 오후 3시쯤 집에 돌아왔다. 먹고 놀고 자고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영화 싸움,에일리언대 프레데터2를 본 것 같고, 유니콘 건담의 양쪽 팔을 만들었다.
2008년 02월 06일의 기록
늦게 일어났다. 주성치 영화 희극지왕을 봤는데, 기대했던데 비해 내용이 좀 실망스러웠다. 일을 (아주)조금 하고 뒹굴거리다보니 또 하루가 금방 지나버렸다.
2008년 02월 07일의 기록
바주카포랑 방패만 남기고, 유니콘 건담을 완성했다. 팔다리 없는 채로 한참을 방치했던게 미안하기도 했었는데, 사지를 다 붙여주고 먹선도 슥슥 그려주고 나니까 그 뿌듯함이 남다르다. 관절이 헐렁하고 발바닥의 접지력이 좋지 않은 점 등의 단점도 많이 보이지만, 오밀조밀한 디테일과 늘씬하게 뻗은 실루엣만큼은 지금까지 만들었던 로봇들 중에서 최고가 아닌가 싶다.
귀찮지만 조금 더 정성을 들여서, 데칼도 다 붙여줘야겠다. 이러고 놀면서 설날도 지나가고 있다. ^^
2008년 02월 08일의 기록
이사를 앞두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오랜만에 필름카메라를 만졌는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셔터막이 철컹거리며 튕겨오는 손맛이 아주 좋다. 이제 봄도 오고 하는데 사진취미에 다시 시동을 걸어봐야겠다.
2008년 02월 09일의 기록
나의 사랑스런 필름카메라 P50군을 위해서 넥스트립을 주문했다. 15mm 얇은 두께에 색깔은 당연히 빨강.
2008년 02월 10일의 기록
술병으로 골골거리면서 연휴의 마지막날을 마감하다.
2008년 02월 11일의 기록
오랜만의 출근. 아침에 옷을 갈아입으며 체중계에 올라가봤더니 며칠 집에 있는 동안 몸무게가 3키로그램이나 늘어나있었다. 그동안의 먹고자고뒹굴거린 행실을 생각해보면 누구 다른 사람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
오랜만에 출근하는 싱숭생숭한 기분에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오는 동안 이런저런 잡생각과 번뇌에 덧붙여 앞으로의 계획도 세워봤는데, 일단 2월이 끝나기 전에 벌려놓은 일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야겠다. 다음달부터는 개운한 기분으로 새로운 일도 좀 하고 학원도 끊어서 다닐 예정이다.
2008년 02월 12일의 기록
기한을 맞춰야하는 업무처리에 더해, 거래처들에서의 요청,문의 연락이 몰려서 바쁘고 정신없이 보낸 하루.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한동안은 고생이 좀 있어도 참으련다. 기진맥진 어찌저찌 퇴근을 해서는 종로로 가서 술을 한 잔 했다.
전에 적었었던가. 하루에 두알씩 먹고있는 우루사가 떨어져서, 동네 약국에서 120정들이 한통을 새로 샀는데, 과장님을 통해 구했을 때보다 뿅뿅천원이나 더 비싸다.
2008년 02월 13일의 기록
바쁜 업무 더하기 술
2008년 02월 15일의 기록
금요일이긴 한데, 내일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이라는 느낌은 그닥 들지 않는다.
집에 와보니 슬림컴퓨터 본체 하나가 보자기에 싸인채 책상앞에 놓여있었다. 지난 설날, 컴퓨터가 고장났다며 어찌하면 되느냐 묻는 사촌동생 명주에게 집으로 가져오면 한번 손을 봐 주겠노라 얘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선을 끌어 모니터,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고 부팅을 시켜봤는데, 시스템이 예상보다도 더 많이 지저분했다. CPU점유율은 내내 100퍼센트고, 뭘 하다 실패를 하는건지 불규칙적으로 내뱉는 프로그램 오류창들. 그런 와중에도 얄구진 시작프로그램들은 서로 먼저 머리를 들이밀려 아둥바둥거리고, 데이터 백업을 해놓으려고 봤더니 윈도우 탐색기에서는 아예 파일 드래그앤드랍, 복사하기 붙여넣기가 되질 않는다.
드라이버랑 프로그램들을 새로 설치해야 할 일이 고생스러울 듯 해서 포맷은 하지 않기로 하고, 안전모드로 부팅해서 악성코드랑 바이러스를 치료했다. 프로그램 정리를 하면서, 세상에 이런 프로그램도 있었구나, 하는 구경도 많이 한 셈이다. 엑티브엑스와는 또 별개로 프로그램추가제거에서만 30여의 설치프로그램들을 삭제했다. 부팅시 자동 실행되는 프로세스가 200개도 넘게 등록이 되어 있었다. 싹 다 지워버렸다. 바이러스는 치료를 해도 해도 계속 나온다. 정밀검사를 걸어놓고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2008년 02월 16일의 기록
거래처에 나가 작업을 좀 해주기로 했었는데 내일로 미뤄졌다. 명주에게 컴퓨터를 가져다 주고, 홍대로 가서 직거래 약속을 했던 사람을 만나 렌즈를 팔았다. FA 100mm f2.8 Macro... 나쁜 렌즈는 아니었지만, 함께 하기에 넌 너무 크고 무거웠어. 안녕.
홍대에 나간 김에 가샤퐁샵에 들려 인형도 좀 뽑고, 서점에서 책구경도 좀 하다가 돌아왔다.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이라는 옛말이 있던데... 새 컴팩트 카매라와 휴대용 출력기를 주문했다.
2008년 02월 17일의 기록
업무차 종로에 다녀왔다. 항상 가는 맥도날드에 들러 빅맥세트를 먹었다.
엄마가 챙겨놨던 뽁뽁이가 있다고 줘서, 건담을 몇개 포장했다. 있는 애들을 다 싸주려면 뽁뽁이가 한참이나 더 필요하다.
2008년 02월 19일의 기록
컴팩트카메라 F40FD와 휴대용 포토프린터 MP-300이 택배로 도착했다. 사진을 찍은 후에 전송버튼만 누르면 데이터가 무선전달돼서 플라로이드 필름으로 인쇄되는데 참 신기하다. 선도필요없고 간편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회사사람들 사진을 찍어 뽑아주면서 재미나게 놀았다.
항상 익숙해있던 SLR에 비교하자니 카메라 성능은 좀 부족하게 느껴져 아쉬운 감이 있지만, 똑딱이에 뭐 대단한걸 바라랴.. 항상 휴대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해야겠다.
2008년 02월 20일의 기록
퇴근길에 회사앞 이마트를 들렸다. 살만한게 없는지 지하부터 2층까지를 쭈욱 둘러봤는데, 영 마땅치가 않다. 작년 연말에 받은 상품권을 아직도 못쓰고 있어서 고민이다.
2008년 02월 22일의 기록
가지고싶은게 많아서 큰일이다. 가볍고 예쁜 자전거가 있으면 쉬는날마다 운동삼아 산책삼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음.. 이마트에서 자전거도 팔려나.
2008년 02월 24일의 기록
츄리닝바지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철물점까지 가서 뽁뽁이를 한봉다리 사왔다. 저녁을 먹을때까지 해서 건담이며 장난감들을 포장했다.
2008년 02월 25일의 기록
종로쪽으로 외근을 두탕 뛰었다. 그러는 중에 뜬금없이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해서 우산값 5000원 지출. 노트북까지 챙겨나와 짐도 무거운데 우산을 받쳐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니 고생스러웠지만, 그러면서도 사진을 꽤나 찍었다. 이번 겨울의 마지막 설경을 이미지로 담아두고 싶었던 때문이다.
설이형에게 연락이 와서 일을 끝내고 술을 한 잔 했다. 집에 못들어가고 여관방에서 잘 뻔도 했지만, 어찌어찌해서 막차를 타고 귀가. 힘든 하루였다.
2008년 02월 27일의 기록
가끔씩 느끼지만, 남의 일 해주고 돈받아먹는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다.
2008년 02월 29일의 기록
가스안전공사에 외근을 나갔다 돌아와서는 주간업무회의에 참석하고 교보생명 일까지 처리하고 나니 퇴근시간이 지나있다. 요근래들어 가장 정신없는 하루였다. 오늘이 이번주의 마지막 날이었구나, 2월달의 마지막 날이었구나 하는 실감도 나중에서야 들었다.
저녁 늦게 전화가 왔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가 낯설고 이시간 전화할 사람도 딱히 생각나지 않길래, 거래처에 또 무슨 일이라도 생겨서 연락이 온걸까 싶었는데, 뜬금없이 대범형이었다. 다음주 토요일날 결혼을 한댄다.
2008년 03월 02일의 기록
외출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까 했었는데, 오늘 하루 황사가 심하고 오후부터는 눈비도 내리겠다는 일기예보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먹고 늘어져 자다 일어나 보니 저녁 다섯시쯤이었는데, 밖을 보니 황사는 모르겠지만 비는 전혀 내렸다거나 내리겠다거나 기미가 없다. 속았다.
다음주에도 처리해야될 일이 이것저것 많겠다 싶다. 원래대로라면 내일 학원에 등록할 계획이었는데, 어떻게 해야되나 아직 고민중이다.
2008년 03월 04일의 기록
일요일날 주문했던 옷가지들이 도착했다. 바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두껍지만 그냥저냥.
가디건은... 완전 망했다.
2008년 03월 05일의 기록
이사를 앞두고, 4년동안 쓰던 KT매가패스 인터넷 전용선 서비스를 해지했다.
2008년 03월 06일의 기록
점심식사를 하는 중간에, 영씨에게 물어봤다. 입고온 가디건을 가르키며 무슨 색으로 보이냐고 했더니, 연두색 아니에요? 하고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그렇구나, 배송받은 가디건을 앞에 두고 한참을 고민했었는데 내 눈이 잘못된게 아니었구나. 칙칙한 형광 연두색 가디건을 노란색 가디건이라고 팔고있는 모 인터넷 쇼핑몰이 원망스럽다.
2008년 03월 08일의 기록
회사에서 새벽 3시를 맞았다. 요즘은, 한주한주를 지내 넘기기가 고된 느낌이다. 언제쯤이나 되면 평온한 생활로 복귀할 수가 있는 걸까.
일을 마치고 보니 시간이 상당히 어중간하다. 비싼 택시비를 물고 집에 들어가는게 좋을지, 회사앞 찜질방을 살짝 이용해주는게 좋을지 고민해본다. 일단 정리를 하고 나가서, 편의점에 들어가 맥주를 한 캔 마셔야겠다. 이후의 일정은 그러면서 다시 정하기로 하자.

대범형 결혼식도 가야하고 저녁에는 다른 약속도 있는데, 몸이 따라줄지도 모르겠고 만사가 귀찮다.
2008년 03월 10일의 기록
뿅뿅년동안 살던 집에 작별을 고하고 출근을 했다. 퇴근을 해서부터는, 새로 이사간 집을 찾아야 한다. 지금껏 다니던 길을 그대로 지나 불과 지하철 한정거장을 더 가는 것 뿐인데도 생각보다 낯설음이 크다. 처음 내려보는 지하철역을 나와, 마중나온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전에 살던 집보다 넓은 것 같긴 한데, 오래된 주택이고 살던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있어서 허름하고 우중충한 느낌이다. 다 치우지 못한 이사짐을 옆에 놓고 잠을 자는데, 추워서 몇번이나 깼다. 길바닥에 누워 자는 것처럼 웃풍이 세다.

원민씨가 복귀했다. 과장님도 다음주에 복귀할 듯 하다. 예전의 평온한 생활이 다시 찾아오려나.
2008년 03월 11일의 기록
이사때문에 하루 휴가를 낸 날이다. 부시시 일어나서 방정리를 대충 하고, 면도도 안한 얼굴로 전입신고를 처리하고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려 바깥을 돌아다녔다.
텔레비전은 유선 케이블 연결에 실패했고, 인터넷은 아직 개통전이다. 이것저것 심난하다.
2008년 03월 12일의 기록
고기랑 새우튀김,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었다. 찜질방에서 잤다.
2008년 03월 13일의 기록
아직까지는 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하루걸러 이틀만이라서 더욱) 많이 낯설다. 지하철을 내려 걷는 길에 떡볶이 집이 있길래 튀김을 5000원어치 샀다. 튀김을 떡볶이국물에 묻혀달라고 했다가 아줌마에게 한소리를 들었다. 떡뽂이??그대로인데 국물만 없어지면, 떡뽂??국물을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곤란하니 3000원어치 이상의 너무 많은 튀김은 떡볶이 국물에 묻혀줄 수 없다는 요지의 말씀이시다. 튀김을 3000원어치만 사던지 떡볶이 1인분과 같이 사야 하는데,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곤란한 노릇이다.
2008년 03월 14일의 기록
일과시간 후에 원민씨랑 모여앉아 레고 이층집을 만들었다. 완성될 즈음에는 배가 고파서 피자를 불러먹었다. 집에 돌아와보니 12시가 넘어있다.
완성해 책상한켠에 놓아둔 노란색 이층집이 참 만족스럽고, 보면 좋다. 여유롭고 평온한 작은 풍경 하나. 일하다 힘들고 짜증날때마다 바라보며 흐뭇해 해야지.
2008년 03월 15일의 기록
인터넷을 개통하고, 설치기사에게 부탁해 TV유선케이블도 제대로 고쳤다. 네트웍 환경을 구성하고, TV가 제대로 나오는 것도 확인하고, 그러는 중에 택배로 도착한 옷장(행거)을 조립하고, 정리하고, 이제 왠만큼 생활할만한 환경이 마련된 것 같다.
보람찬 하루다.
2008년 03월 16일의 기록
집에서 일을 하면서 조신하게 지냈다.
2008년 03월 18일의 기록
퇴근해 집에 돌아오니, 지난주 주문했던 서랍장이 도착해 있었다. 두번째 서랍이 덜그럭거리면서 매끄럽게 열리질 않아서 빼보니, 레일을 고정시키는 나사중 하나가 기울어 박혀서 튀어나와 있다. 언짢은 기분에 주문했던 사이트의 상품설명 페이지를 다시 열어봤는데 제품사진과 실제 도착한 제품의 서랍 손잡이 모양이 다르게 생겼다.
엄마에게 선물한다고 비싼돈 주더라도 좋은걸로 하자 맘먹고 골라서 주문한 건데 이모양이니 맘이 많이 상했다. 내일 전화해서 따져야겠다.
2008년 03월 19일의 기록
어제 그 가구회사, 전화를 해도 계속 받지를 않는다. 어이없다.
2008년 03월 20일의 기록
멀티쓰레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디버깅하기가 지랄같다.
2008년 03월 22일의 기록
멀티쓰레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이 쓰레드들이 하는 일중에 하나가 윈도우 FTP 서버에 파일을 밀어올리는 거지...
jakarta commons-net 라이브러리의 FTPClient 를 이용해서 작업하고 있는데, 쓰레드가 파일들을 밀어올리다가 별 특별한 규칙도 없이 블럭되서 꽁꽁 얼어붙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더군.
파일을 못올리겠으면 익셉션이라도 터트리면, 받아서 예외처리하면 될텐데 쓰레드가 대기상태에 빠진채 꼼짝도 안하니 아주 미치고 팔짝뛸 노릇이지. 소켓 타임아웃따위는 간단히 무시되고 말이야.
FTPClient 를 풀링시켜보기도 하고 별짓 다해봤지만, 아무 소용없었지.

IO 작업하다 블럭된 쓰레드는, 죽지도 않아요. stop() 이니, interupt() 니 다 소용없지... 죽이려면, 열어놓은 Socket이나 Stream 을 찾아서 close 시키는 방법밖에 없다는군.

이놈들을 죽여야 해... 익셉션을 일으켜야해...

작업중인 쓰레드들을 감시하는 쓰레드를 또 만들어서, 블럭된 쓰레드의 FTPClient 를 찾아 disconnect() 메소드를 호출하게 해봤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지.
disconnect 따위가 날 죽일 수 있겠냐, 코웃음을 치더군
이젠, FTPClient 소스라도 까봐야 할 판이지.
멤버로 숨겨져 있을 Socket 객체를 끄집어내서 직접 닫아버릴 수 있게라도 하던지..
2008년 03월 23일의 기록
Q: Are the Commons-Net classes thread-safe? For example, can you have multiple instances of FTPClient, each with its own thread running inside?

A: Multiple instances of FTPClient can be used to connect to multiple (or the same) FTP server and concurrently retrieve files. If you want to share a single FTPClient instance between multiple threads, you must serialize access to the object with critical sections.

근데 왜 안되는 거냐구. 망할놈의 FTP 서버. 어떤 응답을 보내고 있는 거냐!
2008년 03월 24일의 기록
근 일주일여간 나를 괴롭히던 FTP 전송시의 쓰레드 블럭킹 문제는, 방화벽 설정때문이었던 탓으로 밝혀지며 허무하게 종결지어질 듯 하다.
FTP 프로토콜은 컨트롤 연결과 데이터 연결을 별도로 가진다. 클라이언트가 FTP 서버에 접속해 로그인하고 난 후, 데이터를 전송할 때에는, PORT 명령으로 데이터 전송작업에 사용할 클라이언트쪽 포트번호를 전송하고 해당 포트로 서버소켓을 열어, FTP 서버로부터의 연결을 기다리게 된다. FTP 서버는 클라이언트가 알려준 통신포트로 데이터 연결을 맺고 해당 소켓을 통해 데이터 전송 작업을 처리하게 된다.
그런데 FTP 서버에 알려준 랜덤유휴포트가 방화벽에 차단되어있는 포트인 경우 FTP 서버에서는, 연결 대기하고 있는 FTP 클라이언트의 포트에 접근할 도리가 없는 것일 거다.

일단 방화벽을 해제하니 제대로 동작하는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의문은 남는다. 관계하는 모든 Socket과 ServerSocket 들에 걸어놓은 타임아웃 설정은 어째서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는가. 타임아웃동안 accept 나 io 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예약된 Exception을 발생시켜야 당연한 일이거늘....
2008년 03월 26일의 기록
역삼동에 외근을 다녀왔다. 강남은 왠지 너무 멀다.
2008년 03월 28일의 기록
바쁘고도 지루했던 2008년 3월이 끝나가고 있다. 잊지 않겠다.

승준이가 인터넷으로 외투를 하나 샀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았던 모양이다. 가져다 입지 않겠냐고 해서 받아왔다.
2008년 03월 29일의 기록
엄마가 부쳐준 부침개에 잣술을 홀짝거리며 보낸 오후.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건너편 집 옥상에 개나리가 노랗게 물든것이 이제 봄이구나 싶다.
2008년 04월 02일의 기록
오래 같이 하다보면 그 사람의 좋은 점도 싫은 점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그런게 인간관계겠지. 많이 믿고 따랐던 사람에게 실망을 느끼고, 그 느낌이 아주 새삼스러운 것도 아닌데, 하루종일 기분이 씁쓸했다.
2008년 04월 03일의 기록
삼국지 용의부활을 관람했다. 오랜만의 삼국지소재 작품이라서 기대했는데, 이름만 가져다 쓴 얄구진 판타지 영화라서 실망. 관우장비황충등이 등장했던 초반부 잠깐이 삼국지 느낌이 들었던 전부였다. 그리고 모두 죽었습니다, 라는 나레이션이 지나간 후에는 전혀 생뚱맞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결국 조자룡도 죽고 영화가 끝나는데, 용의부활이라는 부제목은 어디다 갖다 붙이면 좋을지 모르겠다.
2008년 04월 04일의 기록
곰돌이나라 게시판에 다시 광고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세션의 회원권한을 체크하고 있을텐데 어떻게 글을 등록시키는 걸까. 충격과 공포다.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다른 일들로 바빠서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광고글들이 올라오는 족족 삭제만 하고 있다.

점심식사시간에 맥도날드를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치킨을 사다 회사 옥상에 앉아 먹었다. 저녁엔 원민씨랑 맛집이라고 소문난 식당을 부러 찾아갔는데, 먹으려던 왕돈까스가 런치메뉴라고 해서 결국 옆의 교촌치킨에서 닭을 시켜 먹었다.
하루종일 닭만 먹었더니, 앞으로 한달정도는 안먹어도 될듯하다.
2008년 04월 06일의 기록
일요일 씻지도 않은채 방구석에 틀어박혀 풀리지 않는 프로그램 코드를 잡고 끙끙대던 어느 순간,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서글퍼졌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봄이 흘러 지나가고 있다.
2008년 04월 08일의 기록
강남에 외근을 다녀왔다. 퇴근시간 즈음해서 철수를 했는데,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동안 부대껴오는 사람들때문에 너무 괴로웠다. 매일 하라면 못할 것 같다.
2008년 04월 09일의 기록
국회의원 선거일이라 집에서 쉬었다. 오랜만에 약속을 잡아 멀리 올림픽공원까지 외출을 했는데, 지하철역을 올라가자 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공원은 몇걸음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저녁이 되기도 전부터 시작해서 술을 되게나 많이 마셨다. 집에 어떻게 돌아왔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2008년 04월 10일의 기록
얘기를 들어보니 어제 둘이서 소주 일곱병을 마셨다고 한다. 출근길에 속을 달래려 스니커즈 아몬드맛을 사먹었다.
2008년 04월 11일의 기록
전에 한번 썼었던가, 이마트에서 가져온 아카데미 BMW 모형의 차체 색깔이며 재질이 너무 싸구려스러워서, 도장을 새로 해주려고 빨간색 스프레이를 주문했었다. 시간과 환경이 여의치않아 작업을 미루다가 오늘 뿌렸는데, 결과가 심히 실망스럽다.
도료가 너무 묽은 탓인가, 특정부분은 색깔이 아예 먹질 않고, 특정부분은 흘러내린 도료들이 굳어 떡졌다. 이것참.
2008년 04월 12일의 기록
노트북을 새로 살까말까 고민이다.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는 모델은 LG P300 시리즈 상위라인업. 좋은 그래픽카드가 달려있어서 고사양 게임들도 쾌적하게 돌릴 수 있을 것 같지만, 2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 문제다.
2008년 04월 14일의 기록
월요일, 오늘도 맥심모카골드 봉다리커피에 우루사를 삼키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의미있는 일주일이 되길.
2008년 04월 16일의 기록
요즘은 야근을 자주 한다. 재미없고 싫은 일을 하는건 아니라서 견딜만하다.
노트북, 결국 결제했다.
2008년 04월 17일의 기록
어제 낮 최고 기온이 25도였다. 오늘은 26도까지 올라가겠다고 한다. 아직 4월밖에 안됐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더워지겠다는건지 걱정이다.
출근하는데 날씨가 우라지게도 좋더라. 이런 날은 소풍가야 하는데. 올 봄은 놀러도 한번 못가보고 집과 회사만 왕복하고 있다.

새 노트북이 도착했다.
2008년 04월 18일의 기록
어느새 또 금요일이다. 한주가 다 지나가 버렸다. 손가락 사이를 빠져 흐르는 모래같은 느낌의 하루하루. 딱히 정체모를 막연한 아쉬움이 남는다.
2008년 04월 19일의 기록
어제 마신 술기운으로 반나절을 빌빌거리고, 나머지 반나절은 새 노트북을 셋팅하면서 보냈다.
사용하던 lw20은 원민씨에게 넘기기로 했다. 근 2년 항상 데리고 다니며 함께했던 녀석인데, 떠나보내려니 살짝 아쉽기도 하다.
2008년 04월 20일의 기록
일요일이라 집에서 일을 했는데, 하루종일 덥고 끈적거렸다. 5,6,7,8월 점점더 상황이 안좋아질텐데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게 아닐까.
2008년 04월 21일의 기록
아침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체중계에 올라가 봤는데, 충격적인 수치가 표시돼 나왔다. 끊었던 점심밥을 꼬박꼬박 챙겨먹고 하루종일 의자에 붙어앉아서 일만 하는데다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시는 하루하루의 연속이었으니 억울하다는 말은 못하겠다. '배나온 아저씨'로 살고싶지 않으면 이 상황을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일이 늦어져, 찜질방에서 잤다. 같이 남아준 원민씨에게 쌩큐.
2008년 04월 22일의 기록
새로 장만한 노트북의 LCD에는 백라이트가 내장되어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화면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면 슬라이드 필름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명암 구별이 뚜렷하고, 그 강조된 대비가 조금 몽환적이기도 하다. 싫지 않다.
2008년 04월 23일의 기록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2008년 04월 25일의 기록
퇴근후에 원민씨랑 만화방엘 갔는데, 피곤했는지 만화책을 펴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았다.
원민씨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입가에 침도 묻어있더라.
2008년 04월 26일의 기록
오랜만에 심시티4를 다시 했다. 예전에 했을 때는 높은 요구사양때문에 원활한 플레이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새로 산 노트북에서 부드럽게 돌아가는 걸 보고 조금 감동했다. 잠깐동안만 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새벽 늦은 시간이 되도록 손에서 놓지를 못했다.
마을도 엄청 크게 불리고 좋은 시장이라고 칭찬도 많이 받고 하던 중에, 갑자기 튕기면서 게임창이 닫혀버렸다. 몇시간동안 진행한 플레이 내용이 세이브도 안되고 전부 날아갔다. 괴롭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캔맥주랑 맥스봉 비슷한 소세지가 항상 들어있다. 요즘 살이 찌는 이유중의 하나다.
2008년 04월 29일의 기록
오주임님이 연봉협상 기념으로 매운탕 포함된 우럭 특대를 쐈다. 그런건 또 사양할 수 없기에, 야근계획도 접고 일찍 정리하고 나와서 술을 마셨다. 지난주에 갔다가 실패했던 고갈비도 2차로 가서 먹고, 결국 찜질방에 가서 잤다.
2008년 04월 30일의 기록
찜질방에서 출근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원민씨는 그래도 양말 갈아신어서 뽀송뽀송 좋겠네요" 뭐 이러면서 사무실까지 올라왔는데, 그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고 있던 여자 하나가 오늘 면접을 보러 오기로 했던 사람이었다는 쑥스러운 얘기, 아무튼.
상당히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였다. 같이 일할 개발자 모집이 진행돼 왔었는데 오늘이 그 면접일이어서 과장님을 따라 들어가 3명정도 신입사원 면접을 봤다. 오후 늦게쯤 갑작스럽게 자리변경이 정해져서 짐도 들어 옮기고, 그러는 짬짬히 일도 좀 하고, 과장님이 새로 주문한 24인치 모니터가 회사로 도착해서 구경도 좀 했다.
퇴근 후에는 홍대앞 롯데시네마에서 아이언맨을 봤다. 오래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인데, 그래서 오히려 실망하지 않을까도 싶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개발자의 로망이 깃들어있는 이야기랄까. 뚝딱뚝딱 강화장갑을 만들어내고, 직접 업그래이드하며 입고 싸우는게 말이지.
2008년 05월 01일의 기록
근로자의 날이라 집에서 쉬었다. 금요일에 연차를 끼워서 5일 연휴의 시작일인데, 너무 신난다거나 하진 않는다.
처리해야 할 일들이 좀 있어서 초췌한 모습으로 책상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며 반나절을 보냈다. 비실비실거리다 픽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어제 그제 피곤이 쌓였던 때문인 듯도 하다. 아무튼 잘자고 일어나보니 저녁 7시. 하루가 다 지나갔다.
엄마 아빠와 외식을 했다. 두부마을 해물두부찌개, 맛이 범상치않다.

미주가 며칠전에 아들을 낳았다. 전화라도 아님 문자라도 해줘야지 생각했었는데 오늘까지 까먹고 있었다.
2008년 05월 02일의 기록
연휴 둘째날. 뭐 별다르지 않게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내일은 결혼식을 잠깐 들린 다음, 남도쪽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올 작정이다. 원민씨가 동행이다.
2008년 05월 05일의 기록
어린이날.
해남,순천,부산을 거친 여행에서 돌아왔다.
2008년 05월 07일의 기록
신입사원 면접을 보느라 일도 잘 못하고 어수선하게 보낸 하루. 이번 한주는 계속 그렇게 정신없이 지나 보낼 듯 싶다.
삼성테크윈 주가가 6만원을 돌파했다. 수익이 조금 발생한 기념으로 팀원들에게 치킨을 쐈다. 빵야~빵야~
2008년 05월 08일의 기록
개발자를 충원하기 위한 면접이 끝났다. 며칠에 걸쳐 얼굴을 대한 입사희망자가 9명 정도.
예전 구직하는 입장일때는 면접보러 돌아다니는 일만 고생인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구인하는 사람의 고생도 만만치가 않구나. 두명의 입사자가 정해져 다음주 화요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재밌는 일들이 많기를 기대한다.
2008년 05월 12일의 기록
부처님 오신 날이라 집에서 쉬었다. 자전거를 타고 회사까지 갔다 올 생각이었는데, 저녁부터 비가 온댔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바로 계획을 접었다.
자전거를 포기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좀 돌아다니고 싶은 기분이어서, 대충 생각나는대로 남산을 올라갔다 왔다. 서울역에서부터 시작해서 남산 꼭대기에 올랐다가, 충무로쪽으로 내려와서 종로까지 계속 걸었다.
사람구경도 많이하고 잡생각도 많이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08년 05월 15일의 기록
극장에서 스피드레이서를 봤다. 피곤했는지, 영화를 보는 중에 졸다깨다를 많이했다.
2008년 05월 16일의 기록
기분나쁜 일들이 몰린 안좋은 날이었다. 싫은 것들이 많아진다. 참을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르지 않기를 바란다.
2008년 05월 17일의 기록
어제 회식자리에서 과음을 했나. 하루종일 숙취로 고생했다. 속이 받치면 토하고, 기운없으면 자고, 먹고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목요일날 극장에서 봤던 새 헐크영화 예고편이 생각나서, 예전 헐크 영화를 다시 한번 봤다. 재밌게 봤었던 듯한 느낌만 남아있고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길래 시간이 나면 다시한번 봐야겠다, 생각하던 참이었다.
6월 몇일날 개봉한다는 인크레더블 헐크, 기대하고 있다.
2008년 05월 18일의 기록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낮에는 삼겹살에 솔방울술을 먹고, 외출해서 생두부에 동동주도 조금 마셨다.
빈둥거리기에 좋은 날이다.
2008년 05월 20일의 기록
요즘 출퇴근길에 세계수의미궁2 라는 NDS 게임을 하고 있다. 던전탐색 롤플레잉 게임인데 일러스트도 아기자기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제법 난이도가 있어서, 던전에는 현재 레벨로는 감당하기가 도저히 힘든 몬스터 FOE 가 돌아다니고, 잘 피하지 못해서 걸리면 도망도 못치고 파티가 전멸당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뭐냐면, 회사까지 거의 다 와서 FOE와 잘못 부딛치는 바람에 한시간동안 플레이한 게임내용을 저장도 못하고 게임오버 당해버렸다.
ESCAPE.. 실패했습니다. ESCAPE.. 실패했습니다. 아 슬프다.
2008년 05월 21일의 기록
담배를 끊기로 했다.
2008년 05월 22일의 기록
신도림에서 영화를 봤다. 인디아나존스4, 크리스탈해골의 왕국.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특징을 표현하듯, 영화 내내 떠들썩하고 과장스런 동선의 액션이 이어지는데, 나름 흥겨웠다.
다만 전체적인 이야기구조의 부실함이 느껴져 안타깝다. 외계문명의 발견이라는 소재가 이제 진부하긴 하지만, 그 진부함을 탓하려는 것도 아니다. 하다못해 어비스 정도로, 그 경이로움에 대한 표현이 제대로였다면 한결 좋았을텐데.
2008년 05월 24일의 기록
감기에 걸렸다.
2008년 05월 25일의 기록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춥고, 열이 나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이불을 둘둘 감고 누워서 자고 깨고를 하루도 넘게 계속했다.
지금까지 걸려본 감기중에서 제일 지독하다.
2008년 05월 29일의 기록
점점 더워지고 있다. 자리가 구석진 탓인지 에어컨을 틀어도 영 후덥지근하다. 책상 한켠에 올려놓을 수 있는 조그만 USB 선풍기를 하나 섭외해볼 생각이다.
회사에서는 뭐 그렇다고 치고, 집에서는 또 이 여름더위를 어떻게 지나보내야 좋을까. 고민이다.
2008년 05월 30일의 기록
술자리에서, 추한걸 즐기냐는 얘기를 들었다.
2008년 05월 31일의 기록
찜질방에서 일어났다. 원민씨를 찾아 깨워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갔다. 고장난 시계를 AS맡기고, 영풍문고에서 책도 좀 보고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다닐때는 몰랐는데, 집에 들어 앉았자니 몸 상태가 너무 안좋다. 하루종일 고생했다.
2008년 06월 01일의 기록
2008년 06월 02일의 기록
2008년 06월 03일의 기록
2008년 06월 05일의 기록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추적추적 뿌리는 빗줄기에 발이 다 젖었다. 며칠째 비내리는 꾸물꾸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가 벌써 시작된건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착 가라앉은 센치한 기분으로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다.

담배를 끊은 후유증인지, 요 며칠 계속 피곤하고 몸이 붕 뜬 느낌이고 속도 안좋고 결론지어 몸상태가 무척 메롱하다. 참 가지가지 한다 싶다.
2008년 06월 07일의 기록
요리도 못하고 빨래도 못하고 운전도 못하고, 생활인 탈락이다. 왜 이렇게 잘하는게 없을까.
2008년 06월 08일의 기록
최대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린 날. 불안정한 국제경제상황에 얽혀 국내 정세도 흉흉한 시국이다. USB선풍기와 책 몇권을 주문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2008년 06월 12일의 기록
점심 저녁밥도 무리해서 많이 먹은감이 있었는데, 12시가 다 된 시간 야식으로 피자하고 스파게티를 시켜먹었다. 이후 새벽 3시쯤까지 일을 더 하고 찜질방에 가서 잤다.
터질것처럼 배가 부르고, 토할정도로 일을 많이 한 하루였다.
2008년 06월 13일의 기록
승훈이가 다음주 일요일에 결혼을 한다고 한다. 당산역 근처에서 만났다.
어제오늘 쌓인 피로때문인지 비몽사몽 앉아있다가 청첩장을 받아들고 얌전히 돌아왔다.
2008년 06월 14일의 기록
너무 덥다. 해가 지고 나서 문 밖으로 나서니까 서늘한 공기가 닿기도 하는데, 방 안에 있으면 못견딜정도로 덥다. 창문을 열어놔도 덥다.
쇼핑몰에서 에어컨을 검색했다. 덜덜덜..
2008년 06월 15일의 기록
집이 벌레들한테 점령당했다. 조그만 날개달린 것들이 벽이며 방바닥을 자기집인 것처럼 꾸물꾸물 기어다닌다. 그제밤 어제밤도 엄마와 같이 파리채를 들고 한바탕 전쟁을 벌였었는데, 이젠 다 잡았겠지 하고 넘겨도 다음날 밤이면 여지없이 환한 불빛을 찾아 벌레들이 꾸역꾸역 몰려나온다.
창틀에 까맣게 붙어 바글대는 벌레들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엄마는 안방을 봉인한 채 거실에 이불을 폈다. 충격과 공포다. 이 거지 깽깽이같은 벌레녀석들.
2008년 06월 16일의 기록
서비스좋은, 특히나 계란찜 인심이 후한듯한 양념돼지갈비집을 발견했다.
회사 앞 술집골목의 초심, 이라는 곳이다.
2008년 06월 17일의 기록
다른날보다 좀 일찍 일어났는데, 열어놓은 창문 바깥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애기도 있던데 이번 여름에는 비가 좀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 한달 내내 계속 내려도 괜찮을 것 같다.
출근하고 나서 조금 있자니 비가 그치고 해가 비적비적 얼굴을 들이밀려고 하는 것 같다. 아유... 실망이다.
2008년 06월 19일의 기록
퇴근후 치킨과 소주를 조금 즐기고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 되서 집에 돌아왔다. 손예진의 스포트라이트 어제오늘분 두편을 이어 보고나니 새벽 세시가 넘을랑말랑하고 있다. 베개 위를 빨빨 기어다니는 날벌레를 네마리,다섯마리정도 잡아 죽이고 누워 잠을 청했다.
2008년 06월 20일의 기록
주문했던 서랍장이 일주일만에 도착했다. 서랍에 바퀴도 달려있지 않고 재질도 좀 가벼운듯하지만, 가격대비 만족한다.
상황종료된 줄 알았더니, 벌레가 다시 출몰! 떼거지로 몰려나와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다... 날개도 달려있는 놈들이 날지는 않고, 베개며 이불이며 옷장이며를 기어다닌다. 이마트에서 구입한 에프킬라를 뿌렸는데 꿈쩍도 안하고 가던길 계속 잘 가길래 잠깐 당황. 자정도 넘은 시간에 온갖 난리를 다 피우고, 50마리를 잡아죽였다.
2008년 06월 21일의 기록
아빠가 안방 창틀을 전부 은박 테이프로 둘러 봉인했다. 벌레들은 제발 다른 집 찾아 들어가길 바란다.
2008년 06월 23일의 기록
조신하게 일을 하고, 엄마 드릴 죽을 사서 얌전히 퇴근했다.
2008년 06월 24일의 기록
담배를 끊은게 지난 5월 21일. 한달하고도 5일정도가 지났다.
담배를 피고 싶은 생각은 그닥 안드는데, 그 대신일까 술,커피를 너무 꾸준히 마시게 됐다. 담배대신 알콜중독이라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는 않은데.
2008년 06월 25일의 기록
장마가 시작됐다고 하는 이래로, 비가 한번도 안내렸다.
재앙이다. 죽겠다.
2008년 06월 26일의 기록
어제 주문했던 남방 두개가 도착했는데, 그 중의 하나는 색깔이 잘못왔다. 이걸 반품하나,마나 한참 고민하다가 귀찮고 너무 마음에 안드는건 아니라서 그냥 입기로 했다. 형광빛이 조금 나는 메론색 남방.
장사하는 사람이 독한 마음 먹고 안팔리는 처리곤란색깔을 일부러 보낸건 아니겠지.
2008년 06월 30일의 기록
벌써 몇달째 붙잡고 씨름하던 BMW 모형. 몇번을 거듭한 도색미스에 또한번의 실수를 더하고 나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애써 맞췄던 차 외장을 다시 뜯어내 덕지덕지 마스킹을 붙이고 빨간색 스프레이를 올려가던 중이었다.
지난 금요일, 스프레이질한 BMW 껍데기를 사무실 뒷 베란다에 마르라고 널어놓은채로 퇴근을 했었는데, 오늘 출근을 해보니 보이질 않는다. 지저분하던 그 부근도 깔끔하게 치워져 있는 것이, 청소아주머니가 쓰레기들하고 같이 치워갔지 싶다. 어처구니없으면서도, 한켠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져왔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포기하고 미련두지 않으려 했는데, 점심시간에 원민씨가 베란다 한켠에 묶여있던 쓰레기봉다리 안에서 찾아 꺼내줬다.
2008년 07월 02일의 기록
상당히 오랜기간 고민하던 자전거를 며칠전 큰맘먹고 야심차게 주문했었는데, 기다리던 택배 대신으로 물건이 다 떨어져서 보내줄 수가 없다는 연락이 왔다.
2008년 07월 04일의 기록
어째서인지 상당히 경황없었던 일주일. 여유없는 하루하루가 흘러 다 지나치고, 그저 덥고 정신없었다는 막연한 기억만 남았구나.
불닭에 소주 한잔으로 금요일 저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반전은, 내일도 출근한다는 것.
2008년 07월 05일의 기록
몸이 좋지 않다.
토요일이지만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이 있는 날이라 출근해 한두시간을 앉아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뜬금없이 비가 내렸다. 시원하지도 않은, 찝찝뿌리는 비에 괜히 머리만 젖었다.
계속 몸이 좋지 않았다. 하루종일 헤롱거리며 지냈다.
2008년 07월 07일의 기록
쇼핑,구매,지출 그런 단어들은 낭비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 연결되기 쉽지만, 나는 긍정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편이다.
소비의 결과물이 제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는 것은 소극적인 효과, 가끔 삶의 패턴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때도 있는 것은 적극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그것이 새로운 기회이거나 신선한 자극일 수도 있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준다.
2008년 07월 08일의 기록
대박열대야! 방문창문을 다 열어놓은채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뻘뻘 돋아날 정도의 열기가 자정이 넘도록 가시지를 않았다. 모처럼 일찍 퇴근했다가 아주 죽는줄 알았다.
2008년 07월 11일의 기록
이제 휴가가 시작된다.
어제까지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코앞에 닥쳐서인지 갑자기 기분이 들떴다.
새벽, 정말 오랜만에 솨아, 소리를 낼 정도의 소나기가 내리더니 3분도 안돼서 그쳤다.
2008년 07월 12일의 기록
하루종일 집에서 뒹구르려 계획세웠던 날. 오전쯤 해서, 오늘 세미나가 있는 날이니 늦지 말고 와주십사 하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귀찮으니 가지 말까 했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역삼동까지 가서 행사에 참가했는데, 졸렸는지 중간에 좀 잤다. 가만히 조신하게 앉아서 남의 하는 얘기를 듣고만 있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근처 시내를 쏘다니며 이런저런 구경을 좀 더 하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마지막에는 비를 한바가지 맞았다.
2008년 07월 14일의 기록
오후 4시쯤, 너무 더운 것을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나왔다. 당장 집밖으로 한 걸음을 나오니, 덥기는 마찬가지여도 한줄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 뜬금없이 흥이 나서 원래의 계획을 대폭 수정, 선유도까지 가서 사진을 찍고 놀았다.
2008년 07월 15일의 기록
전날 못지 않게 힘들었던 하루. 푹푹 찌는 더위와 습기를 이기지 못해 헤롱거리며 한나절을 보냈다.
햇살이 한풀 수그러들기 시작할 즈음,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왔다. 자전거통근의 야망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불광천,안양천과 연계하는 지하철 역들의 위치와 접근로를 파악해보자는 요량이었는데, 이왕나온김에라고 마음먹고 페달을 밟다보니 어찌어찌 두시간여를 달려 회사까지 도달했다.
일이 많아 퇴근전이던 원민씨가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해서, 땀에 젖고 지친 초췌한 몸을 끌고 치킨에 맥주를 먹었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 다시 똑같은 시간을 달려야 할 생각에, 별로 맘이 즐겁지는 않았다.
2008년 07월 17일의 기록
경주에 도착해서 역 밖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 햇살에 찔려죽을뻔했다. 줄줄 흘러내리는 등줄기의 땀들을 애써 무시하면서, 고비사막을 횡단하는 수행자의 심정으로 경주시내의 유적지 몇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저녁에는 당일 개봉한 한국영화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을 관람했다. 중간중간 재치있는 연출이나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엉성한 영화. 마지막의 사막 추격씬은 너무 길고 단조롭고 별 의미도 없어서 조금 잤다.
2008년 07월 18일의 기록
경주시내에서 출발해 불국사로, 보문호수로, 다시 시내로,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 아홉시간정도나 자전거 안장 위에 앉아있었지만, 길도 평탄했고 무리하지 않아서 힘은 많이 들지 않았다.
2008년 07월 19일의 기록
선암수변공원과 울산항 근처 고래박물관을 구경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2008년 07월 21일의 기록
열흘만의 회사출근. 적응하기가 살짝 힘들다.
2008년 07월 22일의 기록
승준이에게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만났다. 술을 조금 많이 마시고, 헤롱거리면서 집에 돌아왔다.
2008년 07월 23일의 기록
팀원들과 회식을 했다. 어제 마신 술로 몸이 지친 상태라 어떨까 싶었지만, 술이란게 원래 마시면 마셔지는 법이다. 헤롱거리면서 집에 돌아왔다.
2008년 07월 25일의 기록
슬픈소식, KBS 아침뉴스를 진행하던 양영은 앵커가 유학을 떠난다며 오늘이 마지막 방송임을 고했다. 예쁘고 인상도 서글서글 사람좋아 보여서, 아침 출근하기 전마다 잠깐씩 얼굴보면서 좋았었는데 내일부터는 많이 허전할지도 모르겠다.
2008년 07월 26일의 기록
상당히 오랜기간 별렀던 자전거를 결국 구매했다. 다혼 - 보드워크, 지하철에 들고 탈 수 있는 접이식 미니자전거다.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결국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처음 데려온 날부터 비를 맞힌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냥두면 녹이 슨다는 무서운 말들이 있길래, 오밤중에 나가 집 앞에 세워둔 자전거를 마른걸레로 좀 닦아 주었다.
2008년 07월 27일의 기록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쭈욱 동쪽으로 올라갔는데, 뚝섬 서울숲이 나왔다. 꽤 먼 거리를 온 셈이다. 잘하면 올림픽공원까지도 갈 수 있겠다.
2008년 07월 28일의 기록
자전거를 타고 첫출근, 하려 했으나 늦잠자는 바람에 실패.
설이형이 구로쪽에 회사를 잡았다. 내가 지금 일하는 곳하고 상당히 가깝다. 저녁에 만나 술을 한잔 했다.
2008년 07월 29일의 기록
(경)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성공(축)
2008년 07월 31일의 기록
모듬전에 막걸리, 소주로 2008년 7월을 마감했다.
2008년 08월 01일의 기록
일주일동안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 결과, 체중이 0.01g 도 줄어들지 않았다. 무척 허무하지만 계속 노력해 보련다. 다이어트는 안되더라도 건강해지긴 하겠지.

사무실에 알뜰살뜰 가계부 열풍이 불어닥쳤다.
2008년 08월 03일의 기록
레져회사의 레프팅패키지 상품을 예약했었다. 오늘이 그 당일. 이른 아침 한번 있는 셔틀버스시간을 맞춰야 했는데, 조금 늦게 일어난 탓에 세수며 양치도 못하고 길을 나서서, 멀리도 있는 강남종합운동장 집합장소까지 겨우 닿았다.
먼저 도착해 서있던 민호가 통화를 하고 있길래 뭔가 했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 하는 말이 동강에 비가 많이 내려서 레프팅을 할 수 없게 됐단다. 잠도 몇시간 못자고 전날 마신 술이 다깨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래도 펑크낼수 없다는 생각 하나로 비척비척 먼길 달려왔건만, 허무한 일이다.
나온김에 근처 상영관에서 영화를 한 편 보고, 쇼핑이나 좀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질감이 좋은 옅은벽돌색 가을남방과 전부터 벼르던 운동화를 하나씩 샀다.
2008년 08월 05일의 기록
유행을 쫓아, 가계부를 마련했다. 8월부터 지출관리에 들어간다.
2008년 08월 06일의 기록
계속 이어지는 회의며, 전화며, 양념처럼 얹어진 외근까지 해서 이번주는 시작한 이래 계속 정신이 없다.
2008년 08월 07일의 기록
술을 마시고 난 다음,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실패( 운전도 안되고 눈에 보이는 것도 없었음 ), 이후는 생쑈를 했다...
음주운전자들이 어떤생각으로 그런 짓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2008년 08월 09일의 기록
상암CGV에서 다크나이트를 관람했다. 내용은 그냥저냥. 미치도록 더웠던 날.. 시원한 영화관에서 몇시간 버팅길 수 있었다는 데에 의의를 둔다.
2008년 08월 10일의 기록
집에 있으면 너무 더워 죽을 것 같다.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어도 끈적거리는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도망을 나와서 그나마 시원한 곳들을 찾아 돌아다니며 오후시간을 때우고, 저녁쯤 되서는 자전거를 탔다. 한강북단 자전거도로를 타고 상류로 쭈욱 올라가다 중랑천에 진입, 잘하면 의정부까지도 갈 뻔 했다.
2008년 08월 11일의 기록
오사카로 출장갔다 돌아온 과장님에게서, 에반게리온 레이양 액션피겨를 선물받았다. 전에 가지고 싶다고 한 번 말한적이 있었는데 기억을 하고 계셨던 모양. 사진으로 봤던 그대로의 신비로운 이미지와 깔끔한 만듬새가 정말 마음에 든다. 아싸

ps. 겟타로봇 데미지버전도 같이 선물받았다. 겟타로봇 컬렉션이 점점 화려해지고 있구나
2008년 08월 13일의 기록
비가 내리겠습니다, 해서 자전거를 집에 두고 왔는데 하늘에서는 물한방울 떨어지지 않고 하루 내내 흐리기만 했다. 자전거도 안가져왔는데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설이형과 술을 한잔 했다.
2008년 08월 14일의 기록
생일. 축하를 너무 많이 받았다. 챙겨준 모두에게 감사한다.
2008년 08월 15일의 기록
합정역 근처의 찜질방에서 일어났다. 정신차리기 힘들어하는 원민씨를 데리고 콩나물국밥을 한그릇 먹은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요며칠 이런저런 사정으로 묵혀뒀던 자전거를 풀어 달리고 싶은데, 날씨가 계속 얄구지다.
2008년 08월 16일의 기록
승준이네 집에 놀러가기로 한 날이다. 중랑천 끝자락 노원역 근처에 있는 승준이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야겠다 나름 계획도 세우고 좋아했었는데,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기온이 떨어져 좋긴 하다만 날씨가 뭐 이모양이람. 툴툴툴툴
2008년 08월 18일의 기록
월요일,정간협프로젝트 감리가 시작된 날,이런저런 이유로 사무실이 상당히 어수선한 하루였다.
2008년 08월 19일의 기록
자전거를 타면서 싫은 것들.. 맞바람, 역주행라이더, 흘러내려 눈에 들어가는 땀, 등.
개중에 최고라고 한다면 굴다리다. 어설픈 굴다리는 지나가기가 참 지랄맞다. 비내린 직후는 더 말할 것도 없고, 화창하게 개인 날에도 위에서 뭔가 물이라고 표한하기만은 부족한 지저분한 액체가 뚝뚝 떨어져 내린다. 바닥의 물자국을 확인하면서 지나가는데도, 머리 위로 차갑고 끈적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때가 많다.
2008년 08월 21일의 기록
과장님 소개로, 홍대 앞에 맛있는 떡볶이&튀김집 발견.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회사 앞으로 돌아와 찜질방에서 일박.
2008년 08월 23일의 기록
자전거를 타고 설렁설렁 하트코스를 돌았다. 한강변, 탄천, 양재천, 학익천,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고리형 자전거 코스다. 둥글게 이어지기 때문에, 같은 길을 두번 반복하지 않고도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완주에 걸린 시간은 5시간 30분정도, 굴국없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는 코스기 때문에 별 난이도는 없다.
2008년 08월 25일의 기록
2008년 08월 27일의 기록
2008년 08월 28일의 기록
술.... 이번주는 너무 달린감이 있다.
2008년 08월 30일의 기록
전날 도착한 인터넷쇼핑몰구매 정장바지를 아침에야 입어봤는데, 허벅지가 쫄바지처럼 낑겼다. 그대로 입기는 도저히 무리인 상황이다.
그런저런 슬픔을 간직한채로 집을 나왔다. 자전거 하이킹 약속이 있어서다. 시화방조제를 건넜다. 느림뱅이호를 탄 원민씨와 함께였다. 대부도에서 과장님 일행을 만나 조개구이,새우구이에 술한잔을 하고 민박에서 일박했다.
2008년 08월 31일의 기록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다음에는 아무 일이 없다.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었다.
2008년 09월 01일의 기록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8월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여름도 지나버렸나보다.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면서 창너머 빗줄기를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잠깐 했다.

진행되고 있는 팀 프로젝트의 산출물 완료기한이 닥쳐서 오늘내일 당장 끝내야 할 일이 많았다. 새벽까지 일을 하고 찜질방에서 잤다. 오랜만이다.
2008년 09월 02일의 기록
오랜만에 민호를 만났다. 멀리 수원에서 일을 하느라 얼굴보기가 힘들었었는데, 지난주까지 해서 정리가 됐다고 한다. 이번 한주는 휴가고, 다음주부터는 서울로 출근을 하게 될 모양이다.
2008년 09월 06일의 기록
너무 멀고 귀찮아서 거의 가지 않는 강남, 코엑스몰 근처. 일어나기도 힘든 시간인 9시에 도착해 조조영화를 관람했다. 벌써 예매를 해놨다니 더 뭐라고 할 수도 없고 해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어울리잖는 부지런을 떨어본 셈이다.
나선김에 근처 아울렛에서 가을옷쇼핑도 좀 하고, 식사도 했다.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도 아직 이른 점심시간이라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다고 좋아했는데, 집에 돌아와서는 피곤했는지 픽 쓰러져, 창밖 하늘이 까맣게 될 때까지 계속 잤다.
2008년 09월 07일의 기록
해가 저물어 얕은 어둠이 막 깔리려는 즈음, 적당히 한적한 공원을 들어섰다. 한쪽 길가에 세워진 가판에서 팝콘냄새가 화악 풍겨왔는데, 달콤한 그 냄새가 아련하면서 좋았다.
연인들이 많았다. 지나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한참을 있었다.
2008년 09월 08일의 기록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찜질방에서 일박했다. 그냥 그렇게 평탄한 모양새로, 별다를 것 없는 한주가 시작되고 있다.
2008년 09월 10일의 기록
말을 너무 많이 한 하루였다. 외근을 나가서 업무협의를 하면서 한참을 떠들고 회사로 돌아왔는데, 계획없던 회의가 갑자기 잡혀서 또 한참을 떠들었다.
피곤하다.
추석선물로 나온 와인셋트며 몇가지 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퇴근했다.
2008년 09월 11일의 기록
추석연휴 전의 마지막 근무일. 들뜬 기분으로 설렁설렁 하루를 지냈다.
업무 후에 사업부 회식이 있어서 술을 조금(...) 마셨다.
2008년 09월 12일의 기록
어째서일까, 눈을 뜨니 옷을 입고 가방을 맨 채로 찜질방 수면실에 누워있었다. 이제 이렇게좀 살지 말아야지 툴툴대면서 추석연휴를 시작한다.
나흘 쉬는 동안 여행이나 떠날까 생각을 했었는데, 계획을 변경했다. 집에서 쉬면서 내내 빈둥대기나 해야겠다.
2008년 09월 15일의 기록
먹고자고놀고하면서 며칠의 연휴가 훌쩍 다 지나버렸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쉬면서 그 여유로움이 좋았다.
2008년 09월 18일의 기록
곰돌이나라 호스트 서버 이전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겸사겸사 오랜만에 사이트 리뉴얼도 좀 해보려고 한다.

새벽까지 회사에 남아서 일을 하다가, 쉐라톤 찜질방에 가서 잤다. 후덥지근해서 제대로 자지 못했다.
2008년 09월 19일의 기록
1차 곱창, 2차 감자탕, 3차 쭈꾸미를 먹었다. 좀 특이하다.
2008년 09월 20일의 기록
오랜만의 휴일이라고 느껴진다. 사실 그렇지는 않은데, 이번주는 야근을 많이해서 좀 지루했나보다. 자전거를 타고 백운호수라는 곳에 놀러가려는 생각이었는데, 일기예보에도 없던 비가 하루종일 찔끔찔끔 내렸다.
그냥 방에서 빈둥대며 하루를 보내다.
2008년 09월 21일의 기록
일요일, 회사에서 보냈다.
2008년 09월 23일의 기록
새벽까지 일을 하고 찜질방에서 잤다.
2008년 09월 24일의 기록
아침, 찜질방에서 일어났다. 씻고 옷을 갈아입으려다가 설이형을 만났다. 형도 어제 일을 하다가 찜질방에 와서 잤던 모양이다. 동네 마실나왔다 만나는 것도 아니고.. 하면서 씁쓸하게 웃었다.

저녁때는 후배를 만났다. 예정했던 것보다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해서 방황하다가 집에 또 못들어갔다.
2008년 09월 27일의 기록
오랜만의 휴일, 집에서 뒹굴거리며 종일을 보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외출했다.
원민씨가 자전거를 사겠다고 한참전부터 벼르고 있던 날이다. 집에서 꽤 멀리 떨어진 올림픽공원 근처에 매장이 있단다. 자전거를 사고 나면 회사까지 같이 달려 돌아와주마 했었다.
이왕 매장에 간 김에, 주인아저씨에게 내 자전거를 보여주면서 점검좀 해주세요 부탁드렸다. 며칠전부터 패달을 밟을 때마다 듣기싫은 쇠소리가 나길래, 기름이나 좀 치면 괜찮아지겠거니 생각했던 때문이다. 그런데 자전거를 잠깐 보던 주인아저씨 말씀이, 뒷바퀴가 휘고 바퀴살이 나가버렸단다.
몇 번 가볍게 넘어진 적은 있었는데, 그때 자전거가 망가진걸까. 예쁘게 닦아주지도 못하면서 고생만 많이 시키는구나 싶어 안쓰럽다. 화요일쯤 연락을 주겠다며 맡기고 가란다. 그렇게 자전거를 놓고, 털레털레 집으로 돌아왔다.
2008년 09월 28일의 기록
엄마가 새우랑 오징어를 구워 간식으로 줬다. 솔방울 술을 한잔과 같이 먹었는데, 바삭하면서도 짭쪼름한 것이, 요 근래 먹어본 음식들 중에 제일 맛있다. 술을 다 마시고 아쉬워 한잔 더 마셨다. 혼자 기분을 내며 좋아하다가, 술기운이 올라 쓰러져 자다가, 하면서 하루가 다 지나갔다. 만족스럽다.
2008년 10월 02일의 기록
10월 3일 개천절을 붙인 3일 연휴를 이용해서, 자전거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목적지는 춘천, 서울지하철로 갈 수 있는 최종점인 팔당역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아침에 팔당까지 이동하기가 귀찮을 것 같아, 퇴근후에 미리 움직이기로 했다. 자전거를 지하철에 싣고 팔당역에 어찌어찌 도착. 인근 모텔에 짐을 풀었다.
2008년 10월 03일의 기록
하루종일 페달을 밟아서,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강촌에 도착했다. 길을 잘못들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생각보다 언덕길이 많아서 끙끙거리며 고생도 심했다. 춘천 도착은 다음날을 기약한다.
2008년 10월 04일의 기록
늦게 일어났다. 편의점에서 햄버거와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강촌을 떠났다. 길지 않은 시간을 달려 춘천에 도착했다. 숙소를 잡아 자전거를 묶어놓고 놀러다니다가, 저녁때 따로 도착한 과장님을 만나 닭갈비,막국수를 먹었다.
2008년 10월 05일의 기록
늦은 오후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노곤한 몸을 의자에 파묻은 채 술잔을 홀짝거리면서, 많이 남지는 않은 주말의 여유를 즐겼다.
2008년 10월 07일의 기록
설이형, 민호, 기현이랑 만나 술을 한 잔 했다.
2008년 10월 09일의 기록
회사 근처에 죽여주는 순대국밥집을 찾아내셨다길래, 설이형을 따라가 저녁식사를 같이해 보았다. 5000원짜리 보통 순대국밥, 6000원짜리는 특순대국밥이 메뉴로 있길래 특을 시켜 먹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듯한 순대도 먹을만하고, 양도 푸짐한 편이다. 그동안 순대국밥이 먹고싶을 때면 놀부보쌈을 찾곤 했었는데, 다음부터는 선택의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될 듯 하다.
2008년 10월 15일의 기록
근래 들어 가장 번잡했던 출근길, 한시간여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짜증이 많이 났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운동하는 사람이며 자전거들이 다른 날 같은 시간대에 비에 유난히도 많았다. 개구리가 배를 보이고 납작하게 눌려 죽어있는걸 지나쳤을때부터도 뭔가 심상찮다 했다.
한강변 송신탑 앞에는 무슨 일이 있는지 떨어져 죽지 말라는 매트리스를 몇개 깔아놓고 119대원이며 경찰들이 중대인원쯤 출동해 길을 막고는, 정신없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테러예고라도 있었나 한강다리가 갑자기 무너지진 않겠지 뻘생각을 하면서 양화대교를 건넜더니, 이번에는 덤프트럭이 자전거도로 왕복 2차선을 몽땅 차지하고는 지나가겠다고 달려든다.
쉬었던 공사를 다시 시작하라는 지시가 한꺼번에 떨어지기라도 했는지 여기저기서 포크레인이 흙을 파헤치고 있고, 다리에서는 쓰레기 물이 흘러 떨어지는데 그 아래를 지나가면서 넓은 범위로 분무되는 그 작은 똥물방울들을 다 피하진 못한 것 같다.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서, 들을사람 없는 불만을 중얼중얼거리며 회사까지 페달을 밟았다. 일진부터가 심상찮은 이런 날은 되도록 다른사람과의 트러블을 피하고 혼자서 조용히 지나 보내는게 좋겠다.
2008년 10월 18일의 기록
원민씨와 자전거를 탔다. 한강을 지나, 탄천 양재천을 타고 과천으로, 인덕원으로, 안양천을 타고 다시 출발점으로, 일명 하트코스를 한바퀴 돌았다.
2008년 10월 20일의 기록
정체되어 있다고 느낀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그저 반복하는 삶에 찌들어있는건 아닐까 하는 회의.
하루하루 변하고 나아지기를 바라는 만큼, 더딘 성취를 조급해한다. 조금 더 전략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2008년 10월 24일의 기록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환율은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경제위기라고 소란스러운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특히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주식과 펀드에 투자해놨던 돈이 마이너스 50퍼센트 가까운 수익률을 내며 깍여나가는 가운데서도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오늘은 회사에서 받아야할 월급이 절반만 지급됐다.
비어서 바닥을 드러낸 통장계좌를 보고 있자니, 그제서야라고 해야할까, 이것 좀 사는게 어려워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2008년 10월 25일의 기록
새벽까지 방황하다가 회사 앞 찜질방에서 잠들었다. 일어나보니 오후 1시쯤이 지난 시간, 술병이 제대로 났다. 저녁이 다 되도록 찜질방에서 끙끙 앓고 누워있다가, 10시나 다 된 시간에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2008년 10월 27일의 기록
주말 내내 회사 주차장에 방치해두었던 자전거를, 업무가 끝나고 나서야 오랜만에 타볼 수 있었다. 그 며칠의 공백동안 계절이 성큼 지나와 있었던 걸까,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춥고 바람도 예전같지 않게 많이 불어서 고생을 했다. 지나는 사람도 줄어든 어두운 밤길이 쓸쓸하다.
2008년 10월 28일의 기록
자전거를 집에 두고, 지하철로 출근했다. 지하철에 몸을 맡기는 시간동안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할 수 있다는게 새삼 유쾌한 느낌이다.
2008년 10월 31일의 기록
다음주부터는 일이 많아질 모양이다.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다.
2008년 11월 07일의 기록
홈페이지에 고치거나 더하고 싶은 부분이 많다. 지난주말 손대다가 말았던 부분이 있는데, 다시 주말을 맞은 오늘 퇴근후에 작업을 좀 했다. 잡고 끙끙대다보니 시간이 벌써 새벽 3시를 훌쩍 넘었다. 좀 자고, 계속 보던가 해야겠다.
2008년 11월 11일의 기록
화장실엔 항상 사람이 많고 만원이다. 비어있는 칸을 찾아서 14층까지 올라가야 했다. 이런 똥쟁이들같으니라구.
화장실을 나서는 사람이 있길래 별 생각없이 좇아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올라온 계단을 총총 내려가고 있다. 저이는 몇층부터 올라온 것일까..
2008년 11월 14일의 기록
FLEX 는 참 잘만든 기술이다 생각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별로 없이 잘 썼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하고 있는 AIR 는 사람 환장하게 만들정도의 깝깝하고 지저분한 구석이 몇몇 보인다. 관련해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밤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삽질을 했다.
2008년 11월 15일의 기록
토요일, 방구석에서 노트북을 펴놓고 일을 하면서 하루를 지나보냈다. 오랜만이다.
2008년 11월 23일의 기록
주말 내내 문 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않았다. 지난주도, 그 지난주도 이렇게 지냈던 것 같다. 내동 책상에 붙어앉아 일을하고, 엄마가 먹을거리 가져다주면 먹고, 저녁에는 솔방울술을 홀짝홀짝 마시고 헤롱거리다 잠들고 한다.
2008년 11월 25일의 기록
며칠전부터 목이 꽉 막힌듯 불편하거나 했었는데, 그래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오늘도 또 그런걸 보니 몸 어느 한구석이 안좋아진 신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그래서 몸이 상했나.. 당분간은 좀 자제를 해야겠다.
2008년 12월 03일의 기록
개발중인 플랙스기반 프로그램에 메모리릭이 발견되어,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느라 하루종일 머리를 쥐어뜯으며 보냈다. 모든 참조를 끊은게 분명하고 디스플레이 리스트에서도 완전히 제거한 오브젝트가 가비지컬렉션되지 않고 쌓여가는 지랄맞은 현상.. 디버깅을 계속해봐도 SDK자체가 가지고 있는 버그랄밖에는 다른 결론이 나질 않는다.
웹페이지에 임베드되어 서비스되는, 짧은 라이프사이클을 가지는 사용패턴의 프로그램같으면 메모리릭이 좀 있어도 별 신경 안썼겠는데, 개발하는 프로그램이 무정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장시간 프로세스를 유지하며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때문에 해당 이슈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일단 해당 증상에 대해 가능한 대책을 조치하긴 했다. 이후 좀 더 지켜봐야겠다.
2008년 12월 05일의 기록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술을 한잔 하던 중 푸념처럼 들은 얘기이다. 세월이 참 쏘아올린 화살처럼 빠르다, 흐르는 시간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다고. 그도, 나도 그런 얘기가 어색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다.
공감한다. 터진 둑으로 쏟아져드는 거친 물살처럼 빠른 시간속에서, 정신차리지 못하고 그저 떠내려가겠을 지경이다.
2008년 12월 12일의 기록
길을 건너던 개가 차에 치어 튕겨나가더니, 깨갱거리면서 절뚝절뚝 뛰어 도망갔다. 출근길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면서 목격한 광경이다. 찝찝한 기분에, 오늘 뭔가 안좋은 일이 있을 징조라도 되려나 생각했는데, 정말 그때문인지 하루종일 기분상하는 일이 많았다.
2008년 12월 13일의 기록
회사동료의 결혼식이 있었다. 덕분에 오랜만의 주말외출을 했다. 결혼식이 끝난 다음에 어디를 돌아다니며 뭘하고 놀까 신나서 계획도 세웠는데,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이 겨울이 다 지날때까지 방안에 틀어박혀 겨울잠이나 잘 팔자인가보다.
2008년 12월 16일의 기록
지하철 선반위의 신문쪼가리 하나를 더 가지겠다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싸웠다. 출근길의 지하철칸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할머니는 허리가 굽어서 제대로 펴지도 못하는데 발까지 절둑거리면서 신문 하나를 집어내리는데도 한참이 걸리는 분이다. 나중에 같은 칸으로 들어온 할아버지는 거동이 그보다는 훨씬 자유로워서 할머니 앞을 지나며 신문들을 빠른 속도로 휙휙 집어가버렸다.
할머니의 불만을 토해내는 몇마디 말이 들리더니, 절룩거리는 걸음으로 허겁지겁 뛰어와 할아버지가 아직 손대기 전의 신문들을 바닥으로 그냥 쏟아내리듯 잡아끌면서, 내꺼야 내꺼야 하고 소리친다.
그 아래 의자에 앉아있던 젊은 남자의 안경이 떨어진 신문에 맞아 벗겨졌다.

삶이란게 처절하기도 하다. 그깟 신문조가리 몇개를 가지고 보는 사람도 이렇게 많은 가운데서 죽이니 살리니 아둥바둥해야하다니. 수치심을 느끼기도 사치스러운 그 이전의 절박함이 저들에게 있는 거겠지.
2008년 12월 17일의 기록
원민씨 추천으로 보게 된 천룡팔부 드라마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덕분에 무협드라마에 흥미가 붙어서, 예전부터 좋아하던 신조협려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를 검색해 06, 95 등 몇몇 시리즈를 구해 감상해 봤는데 기대에 많이 못미쳐 중간에 멈췄다.
생각난 김에, 인터넷으로 중고책 거래 사이트를 찾아 신조협려 6권 전질을 주문해 받았다. 내가 재밌게 봤고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2008년 12월 21일의 기록
소설 신조협려를 다시 읽었다. 작가의 최신 개정 3판을 번역했다는 새로나온 완역본 8권을 붙여 완독하고 보니, 이틀 주말이 다 지나있다. 양과와 소용녀가 고묘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끝난다. 건조한 마무리에 공연히 쓸쓸한 기분이 남아 한참을 이었다. 처음 읽었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2008년 12월 22일의 기록
환율이 안정되어가고 있단다. 좀 더 지켜볼 일이다
2008년 12월 27일의 기록
봄이 지나고 여름이더니, 그리고 얼마 안됐는데 벌써 1년이 다 지나버렸다. 그냥저냥 회사를 다녔고, 자전거를 좀 열심히 탔던 것 같고... 생각해보니 설렁설렁 흘려보내고 별 이룬게 없는 한해였구나

후회가 쌓인다
2008년 12월 28일의 기록
20살, 끄적거렸던 낙서중에 이런게 있다.

아이들의 순수함은 과연 동경받을만한 것인가?
그들은 단지 '무지'하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자아는 미숙하고 불완전하다. 타협과 계산을 모르는 솔직함은 거기에서 원인될 뿐. 그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순수다.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선량함을 말하는 당신은 같은 만큼의 순수한 이기심을 과연 보지 못하는가? 무지하기 때문에 세상을 아름답게만 볼 수 있는 눈. 그런 따위가 어린 시절에만 가질 수 있는 무지개빛 환희라고 한다면 그것도 좋다.
나는 단지 어른이 되기 싫다는 피터팬의 이야기를 경멸한다.
어린 시절만이 인생에서 최고로 순결한 때이며, 성장하며 인간은 점점 더러워진다는 그런 생각은 물론 옳다.
단지 나는 더러워지는게 옳다고 믿는다.
그렇게 순결의 무지로 남느니 추악한 진흙의 껍질로라도 덮이고 싶다.
무슨 색깔로라도 칠해지고 싶다.
그러는게 옳다.
나이를 먹고 점차 많은 것을 알아가는 그 과정이 성장이라고 한다면, 너무 많은 지식들에 억눌려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 무지의 때를 동경하는 당신은 비겁자 이외의 무엇인가?
'동심'이라는 이름의, 예쁜 무늬가 그려진 포장지로 장식된 그것이 나는 역겹다.
나는 성장하고 싶다.
보다 많은 것을 알고싶다.
보다 많은 진실을, 그리고 거짓을 보고싶다.
2008년 12월 29일의 기록
천천히, 오랫동안, 깊이 생각하자.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2008년 12월 30일의 기록
발전도 없고 변화도 없다면, 아무 것도 없는 거다. 거기에서 어떤 가치도 찾지 못하겠다.
2008년 12월 31일의 기록
돌아보면, 요즘 참 살기 좋아 라던 시절이 있긴 했던가 싶다. 경기침체, 성장률 둔화, 실업증가 같은 단어는 10여년 마치 캐치프라이즈인 마냥 반복되서 이젠 귀에 눌어붙었다. 그런 중에도, 2008년 올해는 특히나 더 많이 국가적인 경제 상황이 나빠졌고 사람들은 살기힘들어했다. 그렇게 어렵게 흘려보낸 한해였던 듯 싶다.
유행에 쓸리듯 투자했던 주식이며 펀드는 총 결산 350만원쯤의 손해를 안겨주었고, 불안한 환율탓에 엔화대비 원화가치가 폭락해 장난감 구매가 어려워진 등등... 나도 경제위기시대의 피해자 한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위기는 차근차근 상황을 정리해 하나씩 풀어나가는 데에 묘미가 있다. 내년에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리길 바라고, 개인적인 신변정리에 힘을 더해야겠다.
2009년 01월 03일의 기록
술을 마시고 들어와, 잠도 안자고 아침 7시까지 탱크를 만들었다. 조금 자고 일어나 또 계속 만들었다. 거의 완성되었을 무렵, 라이터를 잘못 대는 바람에 플라스틱이 순식간에 녹아 흐르면서 오랜시간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버렸다.
설명서에 나와있기를, 모기향 열로 플라스틱 부품을 가볍게 구부려 모양을 잡아주세요 라고 되어있는 부분을, 겨울이라 모기향도 없어서 대충 라이터로 좀 멀리서 하면 되겠지 했더니 이모양이다. 급한마음에 서두른 때문인지.

긴시간 쏟아부은 정성이 아까워, 어쩔 바를 찾지 못하고 패닉에 빠져 있다.
2009년 01월 05일의 기록
집에서 쓰던 마우스가 고장났다. 13만원짜리 큰맘먹고 샀던 녀석인데 어처구니없다. 접점이 망가졌는지 버튼을 한번만 클릭해도 더블클릭으로 인식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근 열흘정도? 컴퓨팅에 에로사항이 많았다.
귀찮아서 미루고만 있다가, 큰맘먹고 A/S를 보냈다. 상자를 사와서 포장을 하고 다시 우체국까지 가서 소포를 부쳤다. 이렇게 해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아무튼, 그래서 마우스는 경기도 김포에 있다는 A/S센터로 보내졌다. 회사에서 쓰던 무선 마우스를 집에 들고가서 일단 써야지 했는데, 막상 퇴근할때 까먹고 챙기지 못했다.
집에 마우스라고는 하나도 없으니 오늘은 웹서핑 못하겠구나, 독서라도 하면서 저녁시간을 보내야겠다, 뭐 그도 나름 괜찮지 했는데... 집에 와서 씻다가 문득 책상서랍속에 넣어놓은 타블릿이 생각났다. 그렇게까지 하진 말자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결국 타블릿을 연결해 움직이기도,겨냥하기도 힘든 타블릿펜으로 웹서핑을 했다.
구차스럽기 짝이 없다.
2009년 01월 06일의 기록
타블릿으로 웹서핑 2일째
2009년 01월 13일의 기록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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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한시간남짓의 지하철길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곤 하는 편인데, 들고있는 책은 업무관련된 기술서적일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시집을 골라들고 나섰다. 많은 시인들의 많은 시들 중 특히나 마음에 닿는 구절이 있어서 여기에 남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2009년 01월 15일의 기록
이마트든 오랜지영이든 들려서 클랜징폼을 사야겠다 아침 세수때마다 생각하는지도 한참이 됐다. 희한하게도 그 잠깐의 필요가 지나게 되면 하루종일을 까먹고 지내게 된다. 저녁, 집으로 돌아와서야 또 깨닫게 되니 신기한 일이다. 비틀어도, 끄트머리를 잡고 내려 짜도 나올것 없게 말라붙은 세안액 용기를 그래도 어쩔 수 없어 짜내면서 짜내면서 또 생각한다. 내일은 꼭.
2009년 01월 20일의 기록
복잡한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무지하기 때문이거나 무책임하기 때문이다. 생각하기에, 더 곤란한 것은 무지한 쪽이다.
2009년 01월 23일의 기록
일주일째, 어금니가 아프다. 잇몸이 부어올라서 이빨을 닫을때마다 씹힌다.
2009년 01월 24일의 기록
어젯밤 계속 눈이 내려 많이 쌓였다고 한다. 사진찍으면 좋겠구나 싶었지만, 추울것같고 귀찮아서 창밖을 내다보지도 않았다.
연휴의 첫날을 보내다.
2009년 01월 25일의 기록
지난 일기를 뒤적거려본다.
2007년 12월 2일부터도 사고싶어했던 금목걸이와 펜던트,
아직도 못사고 있구나. 금값은 이제 영영 안떨어지려나보다.
2009년 01월 26일의 기록
설날. 오랜만에 방문한 친척들 중, 부쩍 많아진 장난감들에 관심을 보내는 이가 몇몇 있었다. 애같다고 웃기나 하겠지 싶었는데, 집어들고 진지하게 만지작거리는게 의외로 부러워하는듯하기도 하다.
반면, 우리애가 좀 크면 올때마다 하나씩 집어가면 되겠네, 대수롭지 않게 말하던 모모씨는 좀 공포스러웠다.

상반기 계획리스트

1. 일본어공부 열심히 해서 JLPT 1급시험 합격
2. 곰돌이나라 완성
3. 서울여행(지하철)
4. DIY스킬 향상의 결과 유리문장식장 완성
5. 세계명작으로 훗날 평가될? 소설의 기획 완료, 집필 시작
6. 한달에 한편씩은 독서
7. 3월부터 자전거출근 재개
8. 관심있는 기술들 살펴보기 - PYTHON, JQUERY
9. 건담및 취미쇼핑 자제, 가계부 열심히 쓰기
2009년 01월 27일의 기록
스무시간도 넘게 잔 것 같다. 고양이처럼 이불속에 파묻혀 하루종일을 자다가 일어나보니 해가 이미 저물어서 저녁이 되어있다.
내일은 다시 출근을 해야 한다. 이전보다는 조금 더 많이 치열하게 살아가야겠다, 작정한 참이다.
2009년 01월 28일의 기록
퇴근하고 나서 미용실, 일본어학원을 들렀는데 아무 성과가 없다. 미용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만 열어봤다가 바로 발걸음을 돌렸고, 학원은 수업시간이나 진도, 허름하고 야매같아 보이는 정도 등등이 미리 생각했던 바와 괴리가 많아서 얼마의 고민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집앞에서 떡볶이, 튀김, 오뎅을 사들고 귀가해 책상에 펼쳐놓고, 꿍쳐놨던 뽀모도르 스파게티(전자렌지 2분완성)와 하이트 맥주를 곁들여 웹서핑하면서 먹었는데, 이런게 인생의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잔잔한 감상에 빠져보기도 했다.
튀김에 포함해달라고 주문했던 계란이 들어있지 않다고 알아채 충격에 휩싸인 것은, 식사를 거의 마치고 떡볶이 빨간국물이 바닥을 드러냈을 때 즈음이었다. 떡볶이아줌마는 지금쯤 가게 철수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카이저 소제같은 미소를 흘리고 있을까...
300원을 손해보며, 하루를 마감하다.
2009년 01월 29일의 기록
회사 앞의 찜질방에서 잤다. 심해에서 끓어오르는 듯한 깊은 울림으로 코를 고는 사람이 있었다.
2009년 02월 01일의 기록
일요일, 이불위에서 뒹굴거리기나 하다가 하루를 마감할 예정이었는데, 승준이에게서 생일이라고 연락이 왔다. 축하해주기 위해서 노원구 상계동까지 먼 길을 가다.
지혜누나는 이제 배가 많이 불렀다.
2009년 02월 02일의 기록
퇴근길에 놀부부대찌개를 들려 저녁을 먹었는데, 오늘따라 싱겁고 별 맛이 없었다. 우울한 노릇이다.
대충 정리되서 방향을 잡았나 싶었던 회사사정이 다시 복잡해지고 있다. 한주의 시작부터 기운빠지는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
2009년 02월 04일의 기록
지난 1년을 같이해온 사람들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크다.
會者定離 만난 것은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그 말이 새삼스럽다.
2009년 02월 05일의 기록
이번주는 계속 피곤하다. 잠이 모자라고, 거기에 연유해서인지 몸상태도 좋지 않다.
2009년 02월 07일의 기록
토요일이지만, 아침 일찍 일어났다.
이번달 종로에 있는 어학학원의 주말과정을 등록했기 때문이다.
종로까지 나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멀고 힘들고, 강의내용은 별로였다.
돈아깝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2009년 02월 09일의 기록
one a day 라는 이름의, 하루에 한가지씩만의 상품을 좀 싸게 파는 쇼핑몰이 있다. 며칠전 전자사전이 판매상품으로 올라왔길래 별 망설임없이 질러버렸다. 어학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하면서, 전자사전이 하나 필요하겠구나 하고 근래 제품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하던 참이었다.
배송된 물건에 하자가 있어서 주말을 묵혀 교품을 받는 등의 우여곡절을 거친 후, 오늘에서야 물건을 손에 쥐고 꼼꼼히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칠이 벗겨질정도로 열고닫고하며 열심히 공부할 것!
2009년 02월 10일의 기록
귀찮아서 미뤄두고 있는 일이 많아진다.
머리도 자르고, 안경도 맞춰야 하는데.
2009년 02월 13일의 기록
할인해서 좋다고 냉큼 질른지 며칠 지나지도 않은 바로 그 전자사전. 오늘 보니 다른 쇼핑몰에서 2G 메모리를 포함하고도 더 싼 가격에 팔고 있다.
세상 일이 그럴 수도 있단걸 알기에 특별히 속상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허허로운 웃음은 금할 길 없다.
2009년 02월 14일의 기록
몸상태가 좋지 않다. 이번 주말은 꼼짝 않고 집에 틀어박혀 쉬면서 몸조리에 힘쓸 계획을 세웠다.
2009년 02월 15일의 기록
방안이 너무 어수선해서, 시간을 할애해 정리를 좀 했다. 사진찍어 자랑할 정도는 아니라 아쉽지만, 나름 깔끔해진 맛은 있어서 혼자만의 보람을 느낀다.
2009년 02월 18일의 기록
요즘들어, 책을 사 모으는 데에 재미를 붙였다. 시간이 없어 바로 읽지는 못해도, 언젠가 펴볼날이 있겠지 하며 책장을 채우는데에 흐뭇함을 느낀다. 오늘은 고흐의 화보집을 주문해 받았다.
2009년 02월 22일의 기록
이번 주말도 몸조리나 하며 지나보냈다.
2009년 02월 23일의 기록
꿀꽈배기 900원, 새우깡 800원, 왕소라 1000원, 조청유과 900원, 맛동산 900원....
과자부스러기 몇개를 집어들었을 뿐인데 5000원가량의 지불금액이 표시되길래 깜짝 놀랐다. 세상이 미쳐돌아가고 있다.
2009년 02월 24일의 기록
바닥에 끌리는 바지를 오랜만에 입었는데, 출근길을 나서고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로 걸어올라오는데 어제 마신 술탓인지 배도 살살 아프다.
일을 하는데, 날씨가 좀 안좋다고 퍼졌는지 어쨌는지 네트워크 상태가 찐따같다.
짜증스러운 하루다.
2009년 02월 25일의 기록
웰빙을 기조로 잡고, 그 시작으로 연잎차를 구입했다.
마셔보니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리차랑 별 차이없는 것 같아 슬프다.
2009년 03월 02일의 기록
해산물샤브샤브부페라는 특이한 컨셉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식탐을 조금 부렸더니, 배가 눌리는듯 무겁다.
2009년 03월 05일의 기록
술을 마신데다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놀았더니, 몸상태가 좋지 않다.
2009년 03월 06일의 기록
얼마전 구매한 연잎차와 함께, 회사동료들이 나눠준 수국차, 국화차 등도 즐기고 있다.
차 내음이 좋다. 바로받은 뜨거운 물이 담긴 종이컵에 차잎을 떨어뜨리고 난 다음, 코를 가져가 피어오르는 짙은 풀내음 꽃내음을 맡고 있자면, 참 호강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2009년 03월 07일의 기록
바닥에 굴려놓은 무선마우스충전기를 밟아 발바닥의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피가 철철.. 은 아니고 조금 흘렀다.
걸을 때마다 찢어진 상처가 건드려져 쿡쿡 쑤신다.
2009년 03월 08일의 기록
책을 펼쳐 들여다보고 있자면 졸음이 김가루처럼 솔솔 쏟아져 내리는 것은,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할 지병인가보다.
하루, 공부에 매진해보려 애를 썼는데, 그 성과가 저조하다.
2009년 03월 11일의 기록
전자사전을 새로 샀다. 느무느무느무느무좋다.
2009년 03월 13일의 기록
요근래, 이렇게나 미친듯이 코딩해본적이 있었나 싶은 하루였다. 퇴근시간이 되서는 몸이 축 늘어질 정도로 지쳤다. 마무리지은 개운함과 성취감도 있으면 좋을텐데, 아직은 이르다. 월요일에 계속..
2009년 03월 16일의 기록
매달려 있는 정도에 비해서, 성과가 더디고 조잡하다. 불만족스럽다.
2009년 03월 19일의 기록
업무상의 이유로 분당에를 다녀왔다.
힘들었다. 일단 몸을 움직이는 자체가 귀찮아 죽겠으니, 큰일이다.
2009년 03월 21일의 기록
덥다.
아직 3월인데 덥다.

으악!

혹시나 하고 봤는데, 난방을 틀어놓은 것도 아니다.
덥다. 벌써부터 이러면 여름엔 어떻게 살까.
2009년 03월 22일의 기록
이번주말, 곰돌이나라를 많이 작업했다. 그냥 퍼져 있었던게 아니라 나름 이뤄놓은 바가 있어서, 월요일을 맞이하면서도 뿌듯하다.
2009년 03월 27일의 기록
이번주 다사다난하고, 바빴다. 일들을 처리하며 각각의 결과는 좋기도 했고, 나쁘기도 했다. 별 아무런 특별한 이슈도 없고, 고민도 없는 상태를 가르켜 '상황해제' 라고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직도 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2009년 03월 31일의 기록
남들이 다 퇴근한 후까지 남아, 새벽까지 일을 하고 찜질방에서 일박
오랜만이다
2009년 04월 02일의 기록
술을 마시고 밤거리를 헤매다 회사앞에서 일박
쉐라톤에서 씻고 출근하는지도 이번주들어서만 두번째다.
2009년 04월 03일의 기록
일주일이 다 지나버렸다.
정신없이 되게 어수선하고 바빴던것 같은데, 막상 해놓은건 별로 없구나.
다음주에는 많은 성취가 있기를 바란다.

점심식사하러 가던중에 보니 벚꽃이 벌써 흐드러져 있더라.
이번주말에는 꽃구경이나 하러가자고 오랜만의 외출을 계획해본다.
2009년 04월 04일의 기록
곰돌이나라 스크랩북에 검색기능을 추가했다. 자료정리 및 접근성 확보에 대한 보다 간결한 수단이 여러가지 이유로 절실했었다. 아무튼, 또 그렇게 방구석에서 주말 하루를 보냈다.

내일은 카메라 하나 둘러매고 꽃사진 찍으러 오랜만의 출동이다.
2009년 04월 06일의 기록
퇴근길의 지하철 환승역, 계단을 걸어올라온 남자 한명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대신 멈칫 내 바로 코앞에 멈춰섰다. 다음 순간 입을 벌리고 주륵 오바이트를 쏟아냈다. 깜짝 놀라서 뒤로 펄쩍 물러났지만 이미 한쪽 바지 자락과 구두 껍데기가 한겹 진득한 토사물로 덮인 후였다.
술취해 정신없는 가해자를 잡고 시시비비를 따질 수도 없는 노릇. 편의점에서 보솜이를 사서 구두를 문대 닦으며,닦으며,닦으며 그저 한숨을 쉬어볼 뿐이다.
2009년 04월 07일의 기록
JLPT 1급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시험일은 7월 5일, 준비할수 있는 시간은 이제 3달 조금 덜남은 정도다.
이번에 죽어도 합격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고, 그냥 좀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
2009년 04월 10일의 기록
어제,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더워 죽겠다고 난리가 났었는데
출근을 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오니 통로 한켠에 몇몇이 모여앉아 선풍기를 분해해 닦고 있다.
이제 4월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덥다니... 어중간한 이 계절을 '봄름'이라 이름붙이겠다 ;;
2009년 04월 18일의 기록
이번주는 책을 많이 구입했다. 한국대표소설,수필선집 뭐 이런 뉘앙스의 셋트상품 하나와 동화책, 에세이집, 사진집... 이번주보다 더 전으로 거슬러올라가보면 고희의 화집, 자기개발서, 시집, 수학책, DIY 안내서 등도 샀었는데, 모아놓고 생각해보니 구매의 기준이란건 그닥 없었구나 싶다.
그만큼 독서를 많이 하는건 아니고, 택배를 받아서 포장을 펼치고 책장을 넘겨보며 흐뭇해한 다음, 그대로 책장에 꽂고 나서는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2009년 04월 19일의 기록
20시간은 몰라도, 15시간은 족히 잔 것 같다. 딱히 한 일도 없이 한나절이 지나가버렸다. 일면 무기력하기도 한듯한 이 생활패턴, 조금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찾아온 저녁, 이불위에 퍼질러 누워있는데 후덥지근하니 덥다. 참기 힘들어 선풍기를 틀었다가, 날리는 먼지에 괴로워한다.
2009년 04월 22일의 기록
잠을 너무 설쳤다, 하루종일 피곤해하다
2009년 04월 23일의 기록
외박했다.
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뭐랄 사람 하나 없는걸 생각하면, 혼자인게 편하긴 하다.
2009년 04월 27일의 기록
내 행동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생각할 때도, 잘 못했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저질러놓고 나서야 스스로 판정하기가 쉽다는게 딜래마라면 딜래마이다.
2009년 04월 28일의 기록
제 사라진 아내를 찾아주세요, 라고 직무받은 회사원 A가 있다고 합시다. A가 의뢰에 대한 조사활동을 시작해 진행하기로, 행방불명의 그녀를 찾아 잡는 성과는 없었습니다만, 그렇게 좇아다는 동안 '아내'에 대해 연구하고 잘 알게 돼서 노벨아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애초의 의뢰인에게 약속한 기일이 다 되어, 내가 당신의 아내를 찾지는 못했지만 수상의 성과는 있었으니 거기에 주목해 주십시오, 라고 하는 논리가 통용되는 것일까요. 바란건 그런게 아니라고 양쪽뺨을 번갈아 열두세번 후들겨 맞기나 하겠죠. 요구사항을 분명하게 확정하는 것이 첫번째 일입니다. 그러고 나면, 결과되어야 하는 산출물의 형식과 형태는 거기에 인과되어 이미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다다르는 방법은 취향 또는 노련한 경험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만, 결국 어디에 가야 할지는 final로, const로 박힌 상수하나처럼 그저 거기에 있을 뿐입니다.
아웃풋을 착각하는 것도 외면하는 것도 거짓설득하는것도,
편하거나 편하지 않지만 쉽거나 쉽지 않지만,
싫고 부끄러운 일, 이겠죠. 나답지 못했다고 낙서하나 끄적여 봅니다.
2009년 05월 01일의 기록
근로자의 날, 주말,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5일간의 연휴가 시작됐다. 훗
2009년 05월 04일의 기록
책장정리를 한다고 책들을 빼서 옮겨 채우고 하던 중이었다. 꺼내들은 책 한권의 갈피에서 후두둑 종이쪼가리들이 쏟아져 내렸다. 뭔가 하고 봤더니, 잃어버렸던 유니콘건담 데칼이었다.
집나간 자식 돌아온 것처럼 반갑기도 하다만, 큰일났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밥도 안먹고 선풍기앞에 앉아 15시간을 꼬박 붙였다는 시난주데칼보다야 덜하겠지만 만만치않은 작업량의 일거리가 하나 생긴 셈이다. 칠하고 붙이는게 귀찮아 몇달째 방치중인 F-15 미사일들도 마음 한켠의 짐으로 남아있는데...
2009년 05월 05일의 기록
연휴끝. 허거걱!!!
2009년 05월 09일의 기록
더이상 견디지 못하겠어서, 선풍기를 분해해 닦았다.
2009년 05월 13일의 기록
요즘엔 뭔가, 술기운으로 살아가는 느낌이다.
애주가 3급정도의 칭호를 붙여줘도 되지 않을까.
2009년 05월 16일의 기록
워크샵을 다녀왔다.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2009년 05월 24일의 기록
책상 모니터 앞에 세워둔 더블오건담 프라모델, 어째서인지 김치가 튀어 묻어있다. 건더기를 스윽 털어내고 보니, 닦아내기도 힘든 좁고 깊은 패널라인 안으로, 김치국물이 먹선처럼 스며들었다.
녹슨효과 냈다고 치기로 한다.
2009년 05월 25일의 기록
꺼져내릴것처럼 눈꺼풀이, 손끝이 무거웠다. 미열에 눌린 채로 정신없는 하루를 어찌 지나보내면서, 가슴도 아팠다.
쓸릴 것 없는 빈 마당에 싸리비질을 반복해보는 것처럼, 내 안에서도 오늘 하루 서걱거리는 소리가 이어졌을 것이다. 황량하고 거끌거끌한 상념에.
버리고 멀리 온 줄 알았던 먹먹함에.
2009년 05월 26일의 기록
깊게, 잠들지 못한다.
2009년 05월 28일의 기록
화장실에 들어 앉아있자면, 좋은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현대문명의 발전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에는 수세식 화장실의 발명과 보급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고, 근거도 증명의 의지도 없는 없는 가설을 하나 만들어본다.
2009년 06월 01일의 기록
설이형이 일도하고 결혼도 하기 위해서 일본으로 떠난다. 어수선한 세상분위기에 걱정도 되지만, 우선은 쉽지않았을 결단과 추진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행운이 함께하기를~
2009년 06월 02일의 기록
럭키스타~

요즘본 에니메이션중에서 제일 재미난 것 같다. 카가미가 귀엽.. 헤헷
2009년 06월 05일의 기록
6개월정도, 광화문쪽에서 일을 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결정난 일이다. 준비기간이 보름쯤 남았다.
2009년 06월 06일의 기록
식후 포만감과 함께 밀려드는 졸음으로 잠깐 누워 낮잠을 잤는데, 두껍게 친 커튼을 뚫고 내리쬐는 햇볕에 후라이펜 위의 계란후라이가 된듯한 기분을 맛보았다.
그나마 이정도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고생했던 지난해 여름을 떠올려보니, 이건정말 아니지, 사람이 일단 살고 봐야 않겠나 싶다.
2009년 06월 07일의 기록
'의미'에 얽매여 '의미'를 놓친다.
2009년 06월 08일의 기록
업무가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좀 받았던 하루. 거기에 비례해서인지, 키보드 옆에는 떨어진 머리카락들이 가닥가닥 낙엽처럼 흐트러졌다. 오래전에 끊은 담배생각이 갑자기 나기도 한다.
복잡한 생각으로 머릿속은 엉킨 채, 탕비실에서 커피믹스 하나를 풀어 타 왔더니, 책상 한쪽에는 이미, 입을 대다 말은 커피가 식어 멀뚱 놓여있는 채이다.
2009년 06월 09일의 기록
엄마에게 듣기로 새벽 4시에 들어왔다는데, 그 시간까지 뭐를 한건지 모르겠다. 술도 안깨고 머리도 아파서 죽겠는데, 끝내야되는 업무도 많다.
여러가지 의미로 토할것같은 하루다.
2009년 06월 12일의 기록
가슴시리다. 너와 나는 어쩌면 스치고 지나쳤을 것이다. 그게 정말 너였을까, 물어볼데 없이 이제는 돌아봐도 거기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거슬러 좇아가볼까. 헤매다 헤매다 그게 정말 너여서 뒷모습을 잡아 돌려세울 수 있게 된다면, 달려 헐떡거리는 숨을 참아 고르고, 그저 우연히 마주친양 심상한 인사를 건네고 싶은데.
2009년 06월 13일의 기록
내 살아가는, 사랑하는 모양은 크게 벌인 한판 축제같아라. 축제의 밤 쏘아 펼쳐진 불꽃놀이처럼 화려해라.
길바닥에 누워자며 방랑하는 부랑자처럼, 그리움은, 춥고 갈 곳을 모르게 항상 흘러라.
2009년 06월 14일의 기록
깊게 사유하고 고민하고 상상하는 것, 필요를 현실화할 수 있는 가장 정합한 방법을 모색하는 일은, 서투르고 재미없고 귀찮은 작업이다. 그래도, 귀찮아도 참고, 인내하면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기를 계속해야겠다.
일요일의 재활용쓰레기보다도 더 많은 사유의 결과물이 부유하는 시대. 거기에 하나 둘을 보태는 이상이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목적없는 소비에 중독되어있기만 한 것보다는 나을 거다.
2009년 06월 15일의 기록
일을 못할 정도로 데스크탑 상태가 안좋아졌길래 별 고민 없이 포맷하고 OS를 다시 깔았는데, 계속 뭔가가 허전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모아뒀던 RSS 구독채널 리스트를 전부 날려먹었구나.
T.T 눈물난다. 비유하자면, 어느날 접속해보니 레벨99만들어놓았던 게임캐릭터가 지워져있더라, 라고 할때의 심정이랄까.

생각해보니, 아웃룩 메일과 FTP 계정정보리스트 등도 같이 날아갔지만, 그것들은 백번도 더 날려먹었어서 이젠 신경도 안쓰인다.
2009년 06월 16일의 기록
옛날 기록을 들춰보다가, 2007년 12월 16일 끄적거린 내용중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발견했다.

사이버패스 12월 14일 금요일 장마감가 6780원. 정말 오랜만에 많이 올랐다. 다음주도 상승세가 계속돼 매수가인 8000원을 넘어서길 바란다.

2009년 6월 16일, 사이버패스 현재주가는 720원이고, 거래도 중지된 상태다. ㅋ
그리고 문제는, 그때 그 주식을 지금도 그대로 다 가지고 있다는 거다.
2009년 06월 17일의 기록
요즘 좀 무리했던것 같기도 하다. 몸상태가 좋지 않다.
2009년 06월 18일의 기록
광화문으로 짐을 들고 나왔다. 앞으로 반년,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2009년 06월 20일의 기록
결혼식에 다녀왔다. 비도 내리는데, 공기는 후덥지근하고 끈적거린다.
2009년 06월 21일의 기록
방정리를 했다. 가뜩이나 굴러다니는 것들이 많은 방에 회사에서 들고온 짐들까지 더해놓으니, 딱히 하나를 집어 분류해볼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난잡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앞으로 당분간, 뭐가 사고싶든 사지 말아야겠다.
2009년 06월 22일의 기록
이클립스 3.5 갈릴레오 - 앞으로 2일.
파이어폭스 3.5 - 이미 릴리즈됐다는데, 어째서인지 공식 다운로드 링크가 없다.

내가 요 며칠 기다리는 것들이다.
2009년 06월 23일의 기록
요즘은 테일즈오브리버스,라고 하는 PSP 게임을 재미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출근길의 막바지에서, 어떤 이유인지 중단데이터 저장이 실패하며 약 2시간정도의 플레이데이터를 날려먹었다. 미묘한 시스템에러인것 같은데, 복구할 방법도 없이 플레이를 다시 해야할 판이다. 한숨이 살짝 나왔다.
잃어버리는 것들이 많아진다.
2009년 06월 25일의 기록
퇴근후에 집에 돌아와 저녁밥을 먹을때마다 갈릴레오라는 일본드라마를 한편씩 보고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꽤 재미나다.
2009년 06월 28일의 기록
군것질을 줄이고 몸에 쓸모있는것만 먹는 방향으로 노력하자 결심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엄마손파이 2봉들이 할인팩을 책상위에 휙 던져놓고 가셨다. 마트에서 눈에 띄어 사오신 모양이다.
주섬주섬 집어 뜯어 입에 넣어본다. 예전 그 맛이 이랬었나, 갸우뚱거리기도 하면서.
2009년 06월 29일의 기록
퇴근길, 떡볶이를 사가서 저녁으로 먹을까 했는데 지갑을 뒤져보니 천원짜리 두장밖에 가진게 없다.
말았다. 떡볶이 1인분, 튀김 6개, 오뎅 2개를 사기에는 모자란 돈이다.
2009년 07월 05일의 기록
인사동 스캔들, 우리집에 왜왔니. 너무나 정말 진짜 별 기대 없었는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 꽤나 흥미진진하고 몰입도 있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재밌다고 생각한게 참 오랜만이다.
2009년 07월 06일의 기록
담배를 끊었듯이, 커피도 끊었다. 며칠째 생강차만 마시며 지내고 있다. 이렇게 생강차만 마시다가는 6개월후에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겠다. 그건 마늘이었던가, 아무튼.
2009년 07월 09일의 기록
본사에서 업무연락도 계속 오고 해서, 이번주는 전체적으로 좀 정신없고 산만한 느낌으로 보냈다. 종로에 나온지도 벌써 몇주가 지났다.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아래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새로 보는 사람들을 지나칠 때마다 어색하기도 하다. 사무실을 청소해주는 아주머니가 없어서 요령껏 신변정리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래도 얼마간 지내다보니, 처음에 낯설었던 새 근무환경도 이제 그럭저럭 적응이 되어간다.
2009년 07월 12일의 기록
추적추적 비가 내리다가, 오후가 되서는 잠깐 멈춘것 같다. 창문을 젖힌 너머로, 골목 풍경은 한겹 물빛에 덮혀있다. 바라보고 있자면 아련한 감상이 스며오기도 하는 빛깔이다.
다시 시작한 빗줄기가 창틀을 툭탁툭탁 두드리기 시작한다. 한껏 궁상맞은 음악이라도 틀어놓을까 골라본다.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고, 있는 것들에는 보다 새로운 생각을 붙여주고 싶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은데, 그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기가 힘들다.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간다.
2009년 07월 17일의 기록
명주, 미주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옆으로 보이는 거리엔, 하늘이 뚫린듯이 비가 내리더라.
2009년 07월 19일의 기록
반다이남코의 롤플레잉게임 '테일즈 오브 리버스'를 클리어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용상 30분정도면 끝날것 같길래 엔딩이나 가볍게 보고 하루를 시작하자 했는데, 그게 지옥같은 노가다 던전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주말드라마가 시작하려는 참이 되서야 결국 끝을 볼 수 있었다. 하루가 허무하게 지났다. 도저히 길을 못찾겠는 뺑뺑이 던전이며 전투 노가다에 몇번이나 욕을 하며 기계를 던져버릴 뻔 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하며 참고 참아서 결국 마지막 보스를 잡았다.

아가테가 마지막에 죽는다고 짜증나는 스포일러를 당했었는데, 혹시나 했지만 엔딩롤이 올라가기까지의 불과 1분전? 별 이유도 없이 털썩 쓰러져서 결국 죽어버렸다. 허무해서 안타까움도 반감될 정도의 의미없는 죽음.
티토레이, 파티에 참여하기 전에는 공장에서 일했었는데 엔딩롤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스틸컷을 보니 행복한 표정으로 농사를 짓고 있더라. 왠지 불쌍하다. 그리고 애니, 이 쓸모없는 녀석만 전투에 참가시키지 않았으면 마지막 노가다가 절반은 줄었겠다.

아무튼 잡스러운 부가요소따위 보여도 피해가며 메인스토리만 따라갔는데, 총 플레이 60시간 40분정도. 다시하라면 안할 게임이지만, 끝내놓고 나니 시원하다.

아빠가 아구탕을 만들어줘서 소주한잔과 함께 맛나게 먹었다.
2009년 07월 21일의 기록
월요일인줄 알고 하루종일을 지냈는데, 생각해보니 화요일이다.
가끔씩 이런다.
2009년 07월 23일의 기록
부산하고 정신없는 와중에 또 한주가 지나간다.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는 업무에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사람들은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다. 배경음악처럼, 서로를 다그치고 성내고 다투는 소리가 들려온다. 목표를 확정하지 못하고 헤매는 만큼의 불안과 피곤, 조급함이 덧붙여져간다.

그런 풍경속에 있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같이 헤매지는 않겠다.
Why so serious?
2009년 07월 25일의 기록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하루종일을 골골거리면서 빈둥대며 보냈다. 그러고 있자니, 어느새 저녁이다. 시간을 의미없이 지나 보내는 만큼 쉬운일이 또 없는 것 같다.
요즘 즐겨보는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 부엌데기 신세이던 김간호사가, 알고보니 사실은 부잣집딸에 의사였다는 설정이 전개됐다. 어처구니없으면서도 재미나긴 하다.
2009년 07월 27일의 기록
다음날하고 해서 이틀, 휴가를 낸 날이다. 매주 이틀씩 꼬박꼬박 쉬고 있으면서, 이건 또 왠지 새롭게 정말 오랜만에 휴일인듯한 기분이 든다.
2009년 07월 29일의 기록
며칠 쉬고 출근을 해서일까. 화장실의 휴지가 다른 날보다 까끌까끌하게 느껴진다. 곱게 날이 선 2000방 사포같은 감촉. 플라스틱도 갈 수 있을 법 하다.
퇴근하면서, 소주를 한잔한다. 너무 늦지는 않게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온다.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발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오늘도 이렇게 지나갔구나 정리하는 기분으로 책상앞에 앉는다. 냉장고에서 꺼내온 하이트 맥주를 따서 한모금 들이킨다. 책상위에 놓아둔 우루사 한알을 털어 맥주와 함께 삼킨다.
2009년 07월 31일의 기록
제정신 차리고 이세상 살아가는 사람이 왜 이렇게 드문걸까.
2009년 08월 01일의 기록
이제 곧 오픈한다는 무슨 서비스의 테스트를 지원해주느라 사무실에 남아있다가 새벽 다섯시에나 집에 돌아왔다. 동이 트는걸 보면서 누워 잠들었다가 정오를 좀 넘겨 일어났는데, 전화벨이 울리길래 집어보니까 또 회사다. 갑자기 안되는게 있으니 좀 봐달라는 부탁. "아 네, 그렇군요. 지금 바로 해결해 드릴께요" 네이트온 원격제어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며 주말을 시작한다.
2009년 08월 03일의 기록
꼬인건 풀어야지 ㅋ
2009년 08월 05일의 기록
몸을 움직일 일도 거의 없이 하루종일을 책상앞에 앉아있기만 하는 이유가 클까. 몸에 군살이 제법 붙었다. 운동을 하기도 마땅치 않고, 군것질이나 좀 줄여야겠다.
허차장님이 빌려준 "아웃라이어" 를 조금 읽었다. 타고난 천재란 사실 허상이고 존재하지 않으며, 우연한 기회와 주어진 환경이 천재, 아웃라이어를 만들게 된다는 내용이다.
2009년 08월 07일의 기록
생각해보니 광화문에는 필름카피할 수 있는 괜찮은 인화소가 몇군데 있었더랬지. 필름 카메라로 사진좀 많이 찍고 다녀야겠다.
2009년 08월 09일의 기록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 만큼 술을 많이 마셨다.
2009년 08월 10일의 기록
예정도 생각도 없던 외근을 갑자기 나갔는데 생각보다 일이 늘어져서, 새벽 4시쯤이나 정리를 끝낼 수가 있었다. 몸도 피곤한데, 깜깜하고 인적없는 밤거리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불켜진 편의점에 들어가 컵라면에 맥주 하나를 골라 마시면서, 집에는 어떻게 돌아가야할지 고민해본다.
2009년 08월 11일의 기록
근무지 바로 근처에 인화소가 있길래 필름을 맡겨봤는데, 결과가 영 불만족스럽다. 아무리 못해도 예전 구로 이마트 FDI 보다야 낫겠지 기대했는데, 뭐 거기나 여기나 오십보백보 도찐개찐인것 같다.
2009년 08월 14일의 기록
깊은 상실감. 잃어버리는 것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나는 계속 살아야겠다. 잃어버린 것보다 더 많이를 새로 그러쥐려고 아둥바둥 하면서.
별 상관은 없지만, 김지하의 시를 옮겨 적어본다.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 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2009년 08월 16일의 기록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라는 노래.
집에서 뒹굴거리던 중, 틀어놓은 TV 음악프로그램에서 우연히 처음 접했는데 괜찮은 느낌이다.
다음주는 일이 많고 재미는 별로 없을 듯 하다. 그래도 힘내야지, 화이팅!
2009년 08월 18일의 기록
김대중 전대통령이 서거했다. 노무현 전대통령과 더불어, 내가 좋아했던 정치가는 거의 죽었다.
2009년 08월 19일의 기록
예전자료를 정리하다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사뭇 감성적인 코드를 발견했다.

# rm -rf /my_heart/everything_about_her
rm: cannot remove `/my_heart/everything_about_her': Permission denied

그녀를 지울 권한없음, 이라...
2009년 08월 22일의 기록
전원을 뺐다가 연결했을때, 주기적으로 따각따각 소리가 나면서 모니터하단의 파워스위치 램프만 깜박거릴뿐 아무 반응이 없음.
그러다가, 따각거림이 멈추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와 모니터 이용가능.

다시 전원을 뺐다가 연결했을때 동일한 증상이 반복됨.
정상적인 이용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위의 증상을 보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짐.

구매해서 사용한지는 몇년 됐습니다. 잘 쓰다가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이러네요.
수리를 하게 되면,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까요.
그리고 박스가 없는데, 택배를 보낼때 에어캡으로 둘둘 말아서만 보내도 괜찮은가요.

* * * *

LCD 모니터 수리 사이트에 문의글을 올리고 좀 더 살펴보다가, AC 어댑터에 불이 들어왔다 꺼졌다 하는 것을 발견했다. 모니터가 아니라 어댑터가 망가진 것 같다. 이 새로운 발견을 기뻐하며 옥션에서 새 어댑터를 주문했다. 뭐 특별한게 있다고 어댑터도 댑다 비싸서, 거의 4만원돈이 들긴 했지만... 이걸로 고쳐지기만 하면 그나마 싸게 먹힌 셈이라고 좋아하며 자랑할 수도 있겠다. 차라리 모니터를 하나 새로 살까 하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을 정도로, 그 크고 무거운 모니터를 포장하고 보내고 받고 하는 수고가 부담스럽던 참이니까. 게다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는게 얼마나 신통하고 대견한 일인가.
2009년 08월 23일의 기록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2009년 08월 25일의 기록
모니터를 고쳤다. 택배로 도착한 새 어댑터로 갈아끼웠더니, 언제 문제가 있었냐는듯이 잘 작동한다. 맥가이버가 된듯한 기분도 살짝 들지만, 사실 한거라곤 주문버튼을 누른게 전부이니...
2009년 08월 28일의 기록
디지털바디용 표준렌즈를 구매했다. 무리한 감이 있다. 취미생활에 대한 투자는 이제 잠시 멈춰야겠다.
2009년 08월 30일의 기록
설이형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오랜만의 만남을 반가워하며, 맛있는 것도 먹고 하며 놀았다.
2009년 08월 31일의 기록
늘어엉긴 껌처럼, 긁어 떼어도 자국을 남기는 슬픔
2009년 09월 03일의 기록
조금씩 고조되어간다. 무디었던 정신을 맞추어 조금씩 갈아 벼린다.
2009년 09월 06일의 기록
이번주 토요일,일요일은 잠도 많이 자고, 새로나온 게임도 재미나게 하고, 집에서 조금씩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의 코드도 고치고 하면서 지나보냈다. 아무도 방해할 일 없는 온전한 혼자만의 시간을, 행복하다 생각해본다.
다음주말에는 멀리가 아니더라도 외출을 하면 좋겠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 하늘 아래 카메라 하나를 둘러매고 그저 돌아다녀도 즐거울 것 같다.
2009년 09월 08일의 기록
카메라가 초점을 잡지 못할 정도의 티끌없이 파란 하늘이었다. 바람도 제법 선선하게 불어온다, 아!
2009년 09월 09일의 기록
개발업무가 궤도에 오를랑말랑 하면서, 조금씩 바빠져가고 있다. 아직 낯익지 않은 여러사람들과 협업해야 하는 일은 역시나 조금 피곤하다.
2009년 09월 10일의 기록
세상 모든 일, 마음먹기에 달려있는게 아니겠는가... 즐겁다 느낄 수 있도록, 빙글 돌려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그게 습관이 되면, 스스로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도 있을 것도 같아서.
- 별 재미없는 일을 하는 중에 끄적거려봄 -
2009년 09월 13일의 기록
몇년전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다시 보고 있는데, 재미나다.
오늘이, 러시아에서 제정한 프로그래머의 날이라고 한다. 제정규칙은 매년 11111111 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는데, 재치있는 발상이다.
2009년 09월 14일의 기록
아무 일도 생기지 말아라. 진도좀 나가게 ㅋ
2009년 09월 15일의 기록
낭비를 줄여야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다. 신경을 쓸 일이긴 하다, 그래도 아직 깊게 와닿지는 않는다. 돈보다는 시간이 아깝다.
2009년 09월 17일의 기록
어제 술을 많이 마신건지, 오전 내내 속이 좋지 않다.
2009년 09월 20일의 기록
개인적으로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여유가 생기는 주말시간 정도마다만 작업을 하려니까 진도도 더디고 전에는 어디까지 손을 봤더라 기억이 가물거리기도 한다.
이번 주말도 그 코드를 잡고, 보태고 고치고 하면서 보냈다. 완성의 때가 기약없지만, 차곡차곡 쌓인 문제거리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하긴 하다.
2009년 09월 21일의 기록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이건 정말 가을비겠지.
2009년 09월 22일의 기록
디자인패턴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싱글톤,팩토리,MVC,옵저버패턴등은 즐겨 사용한다. 구현모듈의 추상화,캡슐화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마땅히 그러해야 할 당위성을 지켜서 코드를 만들다 보면, 처음에는 번거롭고 진도가 더뎌도, 나중에는 추가로 필요한 기능이 있을 때 그것이 전혀 새로운 다른 것인것 같아도 이미 만들어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객체들 사이의 관계를 표시해주거나 간단하게 확장하기만 하는 것으로 구현되는 경우도 있다.
중국의 무협소설작가 김용이 말하기를, 작품을 집필하는 초기에 캐릭터를 만들어놓으면 나중에는 그 캐릭터들 스스로가 서로 부딛치고 하면서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했다. 같은 맥락이다.
2009년 09월 25일의 기록
이번주에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힘들다.
2009년 09월 30일의 기록
정신사납고 어수선한 하루다. 예정에 없던 일들이 이것저것 많이 끼어들어서, 정작 해야하는 일을 많이 못했다.
2009년 10월 01일의 기록
10월 1일이다. 이리저리 휩쓸리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9월도 다 지난 다음이다. 그리고 추석이 바로 내일 모래, 아 그랬던가 싶게 낯설정도로, 명절분위기나 연휴분위기는 하나도 나지 않는다.
2009년 10월 03일의 기록


일본어 공부를 겸해서 한동안 잡고 있던 게임, to heart.
가끔씩 나오는 선택지중에 하나를 골라가면서 텍스트를 읽어가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한창 이야기가 진행되던 중 갑자기 분위기가 일변하길래 설마설마 했는데, 배경이 강제스크롤 되더니 엔딩롤이 올라간다. 끝, 많고 많을 결말중에 선택된 것은 있는지도 몰랐던 배드엔딩이다. 이걸 끝냈다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중간부터 다시 하고 싶지만, 세이브해놓은게 없다.
2009년 10월 04일의 기록
연휴 내내 조금 아팠다. 마음이 지쳐있었다. 몇번을 이어서 꾸는 토막난 꿈처럼, 열에 들뜬듯 흐릿하게, 그 며칠을 지나보냈다.
2009년 10월 05일의 기록
스타오션 2, 새로 시작한 롤플레잉게임이다. 예전에 재미나게 했던 테일즈오브하츠랑 비슷한 구석이 조금 있다.
2009년 10월 06일의 기록
계절과 계절이 이어지는 시기, 집을 나서는 아침마다 날씨가 조금씩 변해가는걸 느낀다. 코끝이 살랑살랑 간지러운게, 감기가 걸릴랑말랑 하고 있는 모양이다.
2009년 10월 07일의 기록
마우스 A/S 보내야 되는데 매일 까먹는다. 택배보낼 일이 귀찮아 죽겠는 것도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2009년 10월 14일의 기록
요즘 몸이 많이 피곤하다, 끄적~
2009년 10월 17일의 기록
미루고 미루면서 근 일년 가슴 한구석에 빚처럼 남아있던, 유니콘건담 스티커작업을 결국 마쳤다. 대충대충한 티가 너무 많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2009년 10월 19일의 기록
늦은 오후, 씻느라 물을 묻힌 손이 시리다. 눈치채지 못한동안 계절이 바뀌고, 겨울도 성큼 다가서 있다.
2009년 10월 21일의 기록
어제 저녁 불량식품을 먹고 자서인지, 속이 좋지 않다. 아무리 맛있어도 자제해야겠다. 화장실을 찾아 몇번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내린 결론.
2009년 10월 23일의 기록
금요일 오후에 어울리게, 사무실 분위기가 조용하고 차분하다. 등뒤의 창문 블라인드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 한조각이 책상 한쪽 옆에 떨어져 놓였다.
2009년 10월 27일의 기록
말로만 몇번 들었던 양꼬치와 칭따오를 먹었다. 양고기는 처음인데 의외로 위화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칭따오는.. 다른 맥주랑 별다를게 없는게, 다음부터는 구지 시키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하다.
2009년 10월 28일의 기록
월요일에는 삶이 덧없고 구질구질 다시 반복될 일상에 왈칵 짜증이 치솟았는데, 수요일쯤 되니까 그냥 또 무덤덤해진다. 직장인이라고 써붙여놓은듯한 이 단순한 감정패턴이라니.
2009년 10월 30일의 기록
파이어폭스는 요즘 업데이트가 자주 되는 편이면서, 불쾌한 느낌을 가져다주곤 한다. 인터넷 시작 페이지가 로딩되는 것을 바라면서 시작아이콘을 클릭했을때, 아무런 예고나 동의 없이 업데이트 프로그레스바가 등장할 때가, 요즘 들어 더 잦아진 느낌. 업데이트가 끝난 후에, 설정된 시작페이지를 무시하고 표시하는 제품 페이지가 있는데, 그래서 뭐를 이번에 업데이트 한거냐 곰곰히 찾아봐도 그에대한 정보는 없다.
2009년 11월 02일의 기록
이런저런 잡생각에 짜증스러워지는 걸 보니, 월요일이로구나.
2009년 11월 03일의 기록
이런저런 일들이 계속 치고 들어와서 바빴던 하루. 확인하고 끝내야 될 일이 찔끔찔끔 계속 생겨서 화장실도 참고 일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었다. 변비걸리겠다. ㅋ
2009년 11월 07일의 기록
어제 술을 좋지 않게 마셨다. 속이 울렁거리고 아팠다. 자다깨다 끙끙대면서 오전시간을 보냈다. 그 여세를 몰아 하루종일을 빈둥대다가 저녁을 맞이해버렸다. ㅋ
2009년 11월 09일의 기록
요즘 일하는 자세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모니터가 낮고 멀어서 허리를 구부정 구부리고 목을 잡아빼게 된다. 모니터 받침대라도 하나 사고 싶은데, 지금은 파견지에서 일하는 처지라 그도 마땅치가 않다.
2009년 11월 14일의 기록
요며칠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회선이 말썽이었다. AS기사를 몇번 불렀는데 사람이 와서 볼때는 또 정작 멀쩡하게 정상동작을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아무튼 고쳐놨습니다 들어도, 회사에서 퇴근해 정작 사용해야할 때가 되면 다시 접속이 안되고, 끊기고 한다.
어제 저녁 우연처럼 인터넷이 되길래 이제 괜찮아진건가 싶었는데, 오늘 아침 다시 켜보니 브라우저가 장애메시지만을 토악질처럼 뱉어낸다. 짜증스런 기분을 추스리며, 이걸그냥 해지해버릴까 생각도 하며, 다시 기사에게 전화를 했다. 말을 하는데 아무 대답이 없길래 듣고 계신거냐 물었더니, 조금 있다가 방문하겠다며 대답을 못한건 양치중이라 그렇단다. 뭔가 웃기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알겠습니다 기다릴께요 하고 통화를 마무리했다.
2009년 11월 15일의 기록
SecondMemory 첫번째 버전을 릴리즈했다. 아직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ㅋ
2009년 11월 16일의 기록
주말을 지내고 나와보니,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외투를 걸치지 않으면 화장실에 가기도 으슬거린다. 어딘가는 첫눈이 내렸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2009년 11월 18일의 기록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 처음 접했던 벌써 20여년전 이래로, 몇번이나 되풀이 읽으면서 그때마다 재밌어하는 작품이다. 10년이나 전쯤일까, 전권을 소장했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 어느 헌책방을 뒤져 찾아낸 손바닥보다 작은 판형의 저질 해적판. 그조차도 발견할 수 있었던게 행운이던 시절, 노끈으로 동여 묶은 책덩이를 끌어앉고 돌아오며 설레여하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지금은 없다.
며칠전 oneaday.co.kr 에서 만화책을 파는 날이 있었는데, 그중에 터치가 있었다. 냉큼 주문해서 택배로 받은게 또 며칠전.. 화요일쯤 되려나보다. 책장 한칸에 채워놓고 한권씩 빼서 시간나는대로 보고있다. 한장씩 책장을 넘길때마다, 아련한 기억들이 섞여 떠오른다.
2009년 11월 19일의 기록
프로젝트 일정의 만료가 다가온다. 새벽까지 사무실을 지키다가 근처의 모텔에서 잤다.
2009년 11월 20일의 기록
낮설은 모텔 욕실을 이용하기가 내키지 않고, 귀찮음도 반쯤 섞여서 그냥 일어난대로 씻지도 않고 사무실로 출근했다. 찌뿌둥한 채로, 떡진 머리도 하루쯤 그냥 견뎌볼 심산이다.
2009년 11월 21일의 기록
오랜만의 토요일 출근, 생각보다 일이 많았다. 심심하면 읽자고 들고간 책은 많이 넘기지 못했다. 돌아오는 늦은 밤길, 집 앞의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오뎅탕 따위의 먹을거리를 조금 샀다. 주방 찻장에서 솔방울술을 꺼내, 혼자 조촐한 잔치를 별였다. 또 한 주를 지나보낸 기념이다.

귤을 까먹는데 콩알같은 씨가 나왔다. 귤에서 씨가 나온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2009년 11월 22일의 기록
- 바람이 멎었네요. 에어컨 틀어드릴까요?
- 아니요. 여름을 좋아합니다.

일요일, 집에서 쉬면서 터치를 끝까지 읽었다.
2009년 11월 24일의 기록
짜증스럽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할 말만 늘어놓다가, 멋대로의 결론을 내고, 그 다음에는 하는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의견을 묻지나 말지.
2009년 11월 25일의 기록
會者定離(회자정리), 만나는 순간 이별은 이미 정해져 있다.
2009년 11월 26일의 기록
사우나에서 눈을 좀 붙이고, 다시 출근했다. 시연 및 통합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해서 늦게까지 매달려 준비를 했는데 연기된 모양이다.
2009년 11월 29일의 기록
휴일, 요 근래의 여느 쉬는 날 그랬던 것처럼 책상 앞에 붙어앉아서 지나보낸다. 서브 모니터에 틀어놓은 지붕뚫고 하이킥에도 짬짬히 눈을 주면서 SecondMemory 의 코딩을 조금 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질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식모사는 신세경이 자꾸 예뻐져서 큰일이다. 프로그램에는 이미지 핸들링 기능을 추가했다.
2009년 11월 30일의 기록
삶의 한 막이 끝나고, 새로운 단락이 시작됐던 때가 있었다. 그때의 설레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회한에 잠긴다.
그리고 10년, 거기에서도 벌써 10년이 다시 지났다. 이제와서는, 무엇을 어떻게 다시 정리하고 시작해야 하나.
2009년 12월 01일의 기록
손목시계의 날짜를 확인하면서, 오늘이 11월 31일이구나 벌써 11월의 마지막날이네 했다.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나서야 문득 생각해보니 11월은 30일까지밖에 없었지 않나. 2009년 12월의 첫날, 정체성을 잃고 두리뭉실 흘러가버리다.
2009년 12월 03일의 기록
어제 술을 많이 마셨다. 합정동에 있는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나 출근했다.
2009년 12월 06일의 기록
이번 주말에는 영화를 많이 봤다.

에반게리온 you are not alone : 예전 TV판과 달라진게 많을텐데, 잘 모르겠다.
2012 : 하늘에 둥둥 떠있는 풍선 비행기를 만들었으면 3000만명은 더 살았겠다.
스타트랙 new begining : 긴장감 부족, 스프 빼놓은 라면처럼 심심한 느낌이랄까.
에반게리온 you can not advance : 감동하기엔 조금 식상, 아스카 살려내~
2009년 12월 07일의 기록
월요일은 월요일인가보다, 자잘한 일들이 많네

어제는 소주와 고량주를 마시고 집에 돌아와서 솔방울술을 마시고 잠들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죽는줄 알았다.
2009년 12월 08일의 기록
공식적인 사업종료일이 일주일 후로 다가왔다. 시연도, 감리도, 시정조치도 하나하나 마무리되어간다. 프로젝트가 끝나긴 하려나보다. 끝과 시작에 대해서, 요즘은 종종 생각한다.
2009년 12월 10일의 기록
eclipse CDT + MinGW 조합이, c++프로그램 개발하기에 좀 좋은것 같다. 좀 더 살펴봐야겠다.
2009년 12월 11일의 기록
검색창 하나가 전부인 단촐한 구성을 몇년째 고집하던 구글 첫페이지가 최근 바뀌었다. 인기토픽이니, 인기블로그니 하는 흥미위주 컨텐츠들이 어느날부터인가 검색창 아래로 늘어서 있다. 한국에서 낮은 점유율의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나름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 모양.
2009년 12월 13일의 기록
근 일년 방구석에서 뒹굴거리는 사이, 몸이 너무 무겁고 둔해진것 같다. 꽃샘추위가 지나고 날이 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자전거로 다시 출퇴근을 하든 다른 뭔가를 하든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고, 피자호빵을 사들고 돌아오면서 결심했다.
2009년 12월 15일의 기록
번뜩이는 영감이 필요하다
2009년 12월 17일의 기록
어제는 이빨이 깨지고 부러지는 꿈을 꿨었는데, 오늘은 발가락이 잘려나가는 꿈을 꿨다.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탓이다. 가벼운 인연들이 스쳐간다. 무의식의 표피에 몇줄 흔적이 그어진 모양이다.
2009년 12월 22일의 기록
어제도 술, 오늘도 술... 아싸
2009년 12월 23일의 기록
2009년이 마무리되어간다. 파견나와 진행해왔던 6개월간의 SI프로젝트도 그리고 끝이 났다. 상주인원이 30명을 넘었던, 나름 작지않은 사업이었다. 진행중에 이런저런 말도, 탈도 많았다. 쫓겨나간 사람도, 도망가는 사람도 있었다.
SI사업의 현실이 이런 모양새로구나, 바라볼 수 있었던 점에서, 또 그 밖에도 여러가지 면에서, 개인적으로도 공부가 되었던 바가 있다. 어찌되었든 사업은 잘 마무리됐다. 결과물에 고객이 상당한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다행이다. 이제 며칠 휴가를 내서 쉬고, 해가 넘어가기 직전, 구로에 있는 본사로 복귀한다. 그 다음의 일은 아직 모르겠다. 본사에서는 또 그쪽대로, 조직개편을 한다 어쩐다 해서 한창 어수선한 모양이다. 그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런지. 아직은 상상해보기가 쉽지 않다.
끝과 시작의 사이에 있다. 깊은 생각과 번뜩이는 통찰이 필요하다.
2009년 12월 25일의 기록
곰돌이나라 서버교체작업중이다
http://gomdolinara.com/dokuwiki/doku.php/dev/unix/gomdolinaraserver
아직까지는 깔끔하게 진행되고 있다
2009년 12월 28일의 기록
여러모로 기대하고 있던 영화 전우치를 관람했다. 기대했던 스스로가 원망스럽다.
2009년 12월 29일의 기록
요 며칠 바깥으로 나다닌 때문인지, 집에서 춥게 입고 있었던 때문인지, 감기기운이 들었다. 몸이 썩 좋지 않은데, 송년회 약속을 잡아두었던게 있어, 집을 나섰다. 노원까지 가야한다. 집에서 꽤 멀다. 가능한한 일찍 갈께, 했었는데,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조금 늦게 나왔다. 노원역에 도착하니 해가 뉘역뉘역 저물고 있다.
오랜만의 친구 모습이나 보면서, 가볍게 술잔이나 기울이면서, 저물어가는 한 해를 여유롭게 마무리할 생각이었으나...
2009년 12월 30일의 기록
매취순, 아유 매취순.. 내키지 않는대도 계속 받아 마신게 문제였을까. 탈이 제대로 났다. 정신을 차렸다 놓았다, 하면서 오후가 되도록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승준이 집의 구석방에서 빌빌거렸다. 오늘이 휴가일인지 모르는 거래처에서 문제를 좀 봐달라고 전화도 오고 계속 누워있자니 몸이 좀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하길래, 2시쯤 승준가족에게 작별을 고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나섰는데, 회복된 느낌은 그냥 잠깐의 착각이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그대로 쓰러져 죽을뻔했다. 그러고보면 나도 60억 이상 되는 개체중의 하나일 뿐이었지, 술병으로 길거리에 쓰러져 죽어도 그저 웃길뿐 별다른 화제거리도 못되겠구나, 뭐 그런 절박한 생각까지 하면서 집으로 겨우겨우 돌아왔다.
앉아있기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그 상태로 컴퓨터를 켜고 원격제어까지 해가며 거래처 사정을 일단 해결해줬다. 엄마가 좀 넘겨보라고 떡국을 끓여줬는데 먹지를 못했다. 저녁 10시쯤 되서, 엄마가 다시 끓여준 라면을 그나마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었다. 라면가닥 몇개를 소화시키기도 힘이 드는지, 오른손이 차가워지고 부들부들 떨렸다.
2009년 12월 31일의 기록
몸 상태가 bad bad bad 였던 하루. 술병이 남아있는데다가 감기기운으로 코는 막히고 몸은 무거운데, 특별히 다치지도 않은 오른쪽 발목이 디딜때마다 찌릿,시큰 저려오기까지 한다. 컨디션이 안좋은건 안좋은 거고, 할 일은 해야겠기에, 출근을 해서 짐을 싸고,들고,나르고 해서 구로에 있는 본사로 어찌어찌 복귀했다.
회사 앞에서 카레부대찌개를 먹고 내년을 기약하며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2009년의 마지막날, 티슈박스를 옆에 놓고 누워서 코를 팽팽 풀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2010년 01월 01일의 기록
이불을 두겹으로 늘려 덮었다. 옷도 긴팔 긴바지로 바꿔입고, 그 위에 점퍼까지 쓰고 지냈다. 엄마가 약국을 찾아 사다 준 약을 먹고 콧물,기침은 조금 덜해진 것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복용하는 본격 감기약이라서인지 약기운에 금방 취했다. 헤롱거리면서 하루를 보냈다. 이제 2010년이다.
2010년 01월 02일의 기록
옛날에 썼던 영화감상글이다.

케빈 베이컨 주연의 ‘일급살인’은 인간의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인권이 극심하게 훼손되는 현장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상실당해가는 무력한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하지만 그 끝에서도 사그러지지 않는 부활의 의지를 소리친다.
단지 5달러를 훔쳤다는 이유로 악명높은 감옥 ‘알카트라즈’에 수감된 헨리 영은, 탈주에 실패한 후 막무가내의 린치를 당한 끝에 햇볕도 들지 않는 독방에서 무려 3년 2개월을 보내게 된다. 그 오랜 기간동안 그에게 허락되었던 운동시간은 단지 30분. 밀폐된 작은 공간 안에서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오래전 배웠던 곱셈 암산을 되뇌이는 것과 기억에 남아있는 야구경기들을 회상하는 것뿐이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속에서의 3년이란 시간은 인간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잊어버려가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독방에서 나온 헨리는 자기를 밀고했던 죄수를 숟가락으로 찔러 죽이게 된다. 자신도 설명할 수 없는 환각상태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일급살인의 죄목으로 헨리에게 사형을 집행하려는 사법부에 맞서, 헨리의 변호를 맡은 신출내기 변호사 제임스는 외로운 싸움을 벌여나간다.
살인을 만든 것은 누구인가. 헨리인가, 아니면 헨리를 미쳐가도록 만든 교도소의 불합리한 상황인가.
헨리는 사형을 바라며, 오히려 자신의 무죄가 입증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가벼운 형에 처해질 경우 또다시 알카트라즈에서 복역을 해야 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죽음보다 비참한 현실. 그 공포에서 도망치기만을 원하고 있는 헨리에게 제임스는 끝없이 질문을 던진다. 너는 지금 무엇인가, 인간을 박탈당한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저 패배자로서 죽어갈 것인가.
제임스에 의해 알카트라즈의 참혹한 현실이 폭로되어가면서, 가볍게만 여겨지던 사건은 점차 심각한 국면으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사건을 봉합하려는 주위의 압력은 의지할 곳 없는 제임스를 더욱 죄어오기만 한다.
결국 제임스는, 유죄를 인정하고 사형을 받겠다는 헨리를 증언대에 세우는 모험을 감행하고, 이 과정에서 헨리는 마침내 커다란 변화를 보이게 된다.
헨리는 알카트라즈의 비리를 고발하면서 ‘나는 무기일 뿐, 그들이 살인자’라고 증언한다. 그 순간 그는 도피를 멈추고 있었고, 그의 의지는 죽음보다 참혹한 현실에 처음으로 맞서고 있었다. 이는 그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배심은 헨리에게 일급살인 대신 3년 징역의 과실치사를 평결한다. 동시에 알카트라즈의 상황을 조사하여 처벌할 것을 권고한다.
이 영화의 끝부분, 헨리 영의 마지막 대사는 특히나 인상깊어, 머릿속에 깊은 충격을 새긴다. 알카트라즈로 돌아온 헨리를 향해 간수가 비아냥거리며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 헨리. 난 네가 보고싶었다.”라고 하자, 헨리는 다음과 같이 소리친다.
“글렌, 넌 날 때릴 수 있어. 나를 다시 그 독방에 넣을 수도 있다. 니가 원하는건 뭐든지 할 수 있어. 하지만 그건 나에겐 중요치 않아. 난 이겼다. 넌 나한테서 절대로 그걸 앗아갈 수 없어.”

내 생각도 그와 같다.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비록 그러다 죽어도 결국은 이긴 것이다.
처음의 그에게 승리와 패배는 아무 의미 없는 것이었다. 그저 도망치고 더 이상은 고통이 없기를 바랬다. 하지만 이제 그는 패배하지 않기를 원한다. 불합리한 폭력에 지배당한 채 자기를 잃어가는 것에 반항하려고 한다.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지켜 온전히 하려는 그 자존심이 결국 ‘인간의 조건’이 되는게 아닐까.
‘인간’은 결국 스스로가 ‘인간’이라고 생각할 때만 ‘인간’일 수 있는 것이다.

실존인물인 헨리 영은 일급살인의 재판을 마치고 알카트라즈로 돌아온 직후에 죽음을 당했다.
하지만, 분명 인간의 모습으로였을 것이다.

Mr.glenn, you can beat me. you can put me in the hole.
whatever you wanna do, It doesn't matter to me.
I won. you can't ever take that away from me.

2010년 01월 03일의 기록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썼던 이력서, 자기소개 부분을 보면 이런 내용이 적혀져 있다.

대상을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거기에 새로운 해석을 내리는 작업. 그리고 그로부터 창조적인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바랍니다. 혹은 다른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나는 거기에 나만의 생각과 개성을 담아 가장 재미있는 무엇으로 창조해내고 싶습니다.

지금도 다르지는 않다. 항상 새롭고, 항상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그러면서도, 요즘은 조금 지쳐있었던 것이 아닌지, 반복되는 일상에 매몰돼 스스로를 경계하고 다그치는데 둔해진건 아닌지 싶다. 새해를 맞은 겸사겸사, 각오를 새롭게 해본다.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그저 되풀이되는 어제가 아니도록 하자. 치열하고 열심이어서 조금씩 다른, 나은 무언가가 되어갈테다.

아직은 아무것도 끝나지도, 정해지지도 않았다.
2010년 01월 04일의 기록
2010년의 첫 출근날, 최대적설량 기록을 갱신하며 눈이 펑펑 내렸다.
2010년 01월 08일의 기록
본사로 출근해서 며칠, 새로 바뀐 자리에 짐을 풀어 정리하는 것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새로운 외부사업의 파견근무가 결정됐다. 날씨는 며칠째 계속 춥다.
2010년 01월 09일의 기록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의 H2 일본어판 스캔본이 있길래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지가 벌써 보름도 넘은 것 같다. 이제 꽤 많이 읽었는데 전개되는 스토리가 점점 지루하고 짜증스럽다. 이래서 전에도 읽다가 말았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히카리인지 하루카인지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다 보기는 할 것 같다.
2010년 01월 11일의 기록
퇴근길, 회사 앞 술집골목에 있는 둘둘치킨에 들러 닭을 시켜 먹었다. 종로에 나가있는 6개월, 이장소 이 치킨맛이 상당히 그리웠었다.
편의점에서 로또를 5천원어치 샀다. 앞으로는 자수성가와 일확천금 양쪽을 같이 목표해볼 심산이다. 둘 중 어느쪽이 더 빨리 이뤄질까.
2010년 01월 13일의 기록
별 이유도 없이 새벽에 잠이 깨었다. 그리고는 다시 잠들지 못한다. 가시지 않은 술기운이 머리를 지긋이 눌러온다. 어둠 속, 이불을 덮고 눈을 감은 채로 밍숭맹숭한 정신에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흘려보내며 긴긴 시간을 뒤척였다.
결국 다시 한번 잠에 빠지지 못한 채로, 새벽시간을 고스란히 지나보냈다. 출근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되어서야 하품에 섞여 눈물이 찔끔 나온다. 일으켜 세워야 하는 무거운 몸 위로 짙은 피곤이 덮여 누른다. 직장인의 비애.
2010년 01월 14일의 기록
쌓인 피로가 쉬 풀리지 않는다. 회사 일은 이것저것 어수선하게 늘어놓아져 있다. 깔끔한 정리의 기술이 필요할 때.
2010년 01월 16일의 기록
눈이 내린 후 날이 좀 풀리겠습니다, 했던 일기예보가 생각나 옷을 얇게 입고 나섰다가 추워 죽을뻔했다.
2010년 01월 20일의 기록
새로운 프로젝트, 여의도로 출근하는 첫날. 8시 30분에 잡힌 미팅시간에 맞춰 준비를 서두르고 집을 나선 길, 긴 밤 새 드리웠던 어둠이 아직 걷히지 않아 깜깜한 하늘, 부슬비가 흩뿌리는 아래로 자욱한 안개에 덮인 거리, 오래된 낡은 기억속에서 끄집어 던져놓은듯한 생경한 풍경에, 꿈속을 걷는듯 아련한 비현실감을 느낀다.
2010년 01월 22일의 기록
늘상 거르던 점심식사를 요 며칠 계속 챙겨 먹었더니 몸이 더 무거워진 느낌이다. 날이 풀리는대로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해야지, 했던 계획은 외부 프로젝트를 나오게된 상황에서 기약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2010년 01월 23일의 기록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다보니, 이번주 로또 사는걸 까먹었다.
2010년 01월 24일의 기록
오랜만에 SecondMemory를 업데이트했다. 내부처리엔진의 안정성, 퍼포먼스를 강화하고, 몇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생각하던대로의 모습이 되기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혼자서 설계하고 구현해가는 프로그램이 조금씩 틀을 갖춰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다.
한가지 사소한 문제는, 업데이트를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쓸쓸할 거라는 점ㅋㅋ
2010년 01월 25일의 기록
후카다 쿄꼬가 출연하는 드라마, "미래강사 메구루"를 하루에 한편 정도씩 보고 있다. 적당히 가볍고 실없는 개그콘서트정도 무게의 작품이다.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으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면서 기분이 가벼워진다.
2010년 01월 31일의 기록
우울하다, 조금 지쳤구나
2010년 02월 03일의 기록
1. 뭔가 잔뜩 쓰고 싶은데 피곤하다.
2. 미래강사 메구루를 완결편까지 다 봤다.
2010년 02월 05일의 기록
업무 협의차 본사에 다녀왔다. 사무실에 커피자판기가 생겨있어서 깜짝 놀랐다. "원두커피 진하게" 버튼을 누르니 컵이 또롱 떨어뜨려진 다음 조르르륵 커피가 따라져 나온다. 오오오... 프로젝트를 나오고 시간이 많이 지나지도 았았는데, 빈자리에서는 원래 모든것이 더 빨리 변해가는 법이다.

금요일이라 좀 널널히 보내려 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다. 마무리도 완전히 깔끔하지는 못했지만... 잊어버리자. 주말동안은 일생각 금지.
2010년 02월 07일의 기록
누구나 가슴속에 그리운 풍경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간다
2010년 02월 12일의 기록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일주일이 다 지나도록 글한줄 남기지 못했다. 짧게 잡힌 프로젝트 일정에 이슈는 늘어가기만 한다. 몸과 마음이 같이 피곤했던 한주를 마무리하고 연휴를 맞이하면서도, 마냥 편치는 못한 심정.
에라, 뭐 어떻게든 되겠지.
2010년 02월 14일의 기록

굴러다니는 타블릿펜을 집어 오랜만에 끄적끄적 그려본 그림. 구지 제목을 붙이자면 '노려보는 사람' 정도일까.

책을 여섯권 14만원어치나 충동구매했다. 후회는 없지만 부담은 조금 된다. 기존에 사놓고 아직 열어보지 못한 책들도 적지가 않아서이다.
2010년 02월 16일의 기록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직 그래픽도 없어서 허접하지만, 며칠 뚝딱 만든것 치고는 만족스럽다
2010년 02월 21일의 기록
무기력하게 지나보낸 주말. 몸상태가 좋지 않다. 컨디션 완전저조.
2010년 02월 23일의 기록
퇴근 후에 본사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셨다. 오랜만에 영등포 단골 횟집을 찾아갔는데, 즐겨 시키던 킹크랩은 없는 날이었다.
2010년 02월 26일의 기록
금요일인데 지나치게 정신이 없었다. 좋아하는 사이트 한번 들어가보지 못하고 하루가 지났다. 2월이 벌써 다 지났다. 시간은 무심하게도 잘 흘러 가는구나.
2010년 02월 27일의 기록
뭐를 하려고만 하면 졸려서, 다시 쓰러져 자다, 깨다 하면서 하루를 다 지나보냈다. 너무 많이 자서 오늘 밤에는 잠이 안올것 같다.
요 근래 즐겨보던 드라마 추노는 점점 이야기가 늘어지면서 산으로 가는 것 같다.
오늘이 카라가 활동을 시작하는 날이었던가.. 확인해봐야겠다.
2010년 03월 01일의 기록
지금 이순간 행복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한 거지, 그렇지 않다면 잘못하고 있는 거겠지.
2010년 03월 03일의 기록
주문했던, 몇번 줄을 넘었는지 카운팅되는 줄넘기가 배송됐다. 줄을 최대한 줄였더니, 방 한구석에서도 나름 팔짝팔짝 뛰면서, 줄넘기를 할 만 하다. 옷 신발을 챙겨서 집 밖으로 나서기가 아무래도 귀찮아서.
2010년 03월 04일의 기록
새로 산 줄넘기에는 운동한 시간도 표시가 된다. 뭔가 죽을동살동 용을 쓰면서 아 너무 힘들지만 조금만 더 버텨야돼 난 할 수 있어 그래 그래 잘했어, 등등 그러다가 숨을 헐떡거리며 멈춰 섰을때.
운동 시간이 3분 남짓을 가리키고 있으면 조금 민망하다.
2010년 03월 07일의 기록
아직 해가 멀쩡하게 떠있는 낮시간부터, 아버지는 술을 곧잘 권하신다. 한참을 먹던 솔방울술이 떨어져서, 요즘에는 그냥 생소주를 마시고 있다.
2010년 03월 09일의 기록
역시 모든 상황은 점점 적응이 되어가는 법
매일 꼬박 8시 30분 출근하는 생활에도, 이제 12시 넘어서까지 술을 마실 여유가 생긴듯.
2010년 03월 11일의 기록
회의 다음에 회의, 회의, 회의.. 지겹다.
2010년 03월 12일의 기록
또 한주가 지났다. 아둥바둥하는동안 어디까지 온건지도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일단은 그냥 피곤하다. 아마도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업무메일을 보낸 하루. 하지만 이 기록은 곧 갱신될지도 모르지. ㅋ 에휴, 잊어버리자.

그리고 여의도 술집들, 너무 비싼듯.
2010년 03월 16일의 기록
파이어폭스는 업데이트가 자주 되는 편인데, 그때마다 찔끔찔끔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 느낌이다.
2010년 03월 17일의 기록
눈이 내린다. 3월도 절반이 지난 다음인데.. 여민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바람이 매섭다. 벗꽃이 피는 시기는 몇주가 늦춰지겠다고 한다.
2010년 03월 18일의 기록
책을 만들고싶다.
2010년 03월 19일의 기록
새벽 세시까지 술마시고도 다음날이면 꼬박꼬박 8시 30분까지 출근하는 착실한 직원, 연봉 8000은 줘야 하지 않을까.
2010년 03월 20일의 기록
거진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정신을 놓고 있었는지 정류장을 잘못 찾아 내렸다. 다음 열차를 기다리기엔 이미 늦은 시간이라 그대로 역을 빠져나왔다. 택시를 잡기도 힘든 거리, 많은 생각 없이 결정을 내리고, 집을 향해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오랜만이다. 전에는 많이도 걸어다니던 길이었다.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너무 많은 풍경이 지워지지 않은채 예전 그대로 남아있다. 걸음을 따라 내딛는 동안, 잊었을 터였을 기억들이 하나하나 씁쓸하게 떠올라온다.
2010년 03월 23일의 기록
일이 늦어져 여관에서 일박했다. 새벽 2시가 거진 가까운 시간, 편의점에서 사들고간 소주 한병을 마시고 잠을 청한다.
2010년 03월 28일의 기록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를 끌어안고 끙끙거리며 지나보내는 주말. 공부하는셈 치자.
2010년 04월 06일의 기록
잠깐의 여유도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밀린 숙제하듯 지내 넘기는 날들
하루 근 15시간씩을 일하면서도 시간이 부족한 이 상황을 부조리라 할까, 넌센스라 할까
2010년 04월 16일의 기록
정리가 안돼도 정리를 해야지
2010년 04월 18일의 기록
COM, 끝내 나를 괴롭히는구나. 정체도 모호한 숫자 몇개를 덜렁 에러로 토해내는 프로그램을 잡고, 이런저런 자료를 뒤적이며 디버깅을 하다보니, 새벽이 다 지나갔다. 결국 해결 못하고 지쳐 손을 들었다.
2010년 04월 22일의 기록
퇴근길, 늦은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듯한 비가 추적추적 그치지 않고 있다. 사무실 앞의 편의점에 들렀는데 항상 구매하던 일회용 3000원짜리 우산이 진열돼있지 않다. 할 수 없이, 만원도 넘는 우산을 집어 계산했다. 버스가 끊긴 시간이라 택시를 탔다. 어제와 같은 패턴이다. 요즘은 항상 퇴근이 늦는데, 웃긴건, 한달도 넘게 이런 생활이 계속되다보니 이젠 12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와도 늦었다는 생각이 그닥 들지를 않는다. 세네시간만 자도 또 아침 여섯시 반이면 그냥저냥 눈이 떠지고 그 다음의 하루가 살아진다.
택시를 내려, 집 앞의 편의점에서 소주를 한병 샀다. 피곤한 하루를 마친 다음, 혼자만의 닫힌 방 책상 앞에 앉아서 소주를 홀짝거리는 버릇이 붙을랑 말랑 한다. 한가닥 갈림길도 없는 알콜중독 곧은 외길을 꼿꼿이 걸어나가는 느낌? 하루하루, 일은 항상 많았다. 정신없는 날과, 간간히 조용하게 집중할 수 있는 날이 있었다. 하면서 재미있는 일이 있는 만큼 재미없는 일도 있었다. 보람을 느끼는 결과를 내거나, 아니면 해메고 결국 답을 못찾아 답답한 날들이 지났다. 오늘은 되게 바쁘다가 나름 마무리가 되려다가 다시 정신없다가 사람에게 투닥거리기도 해서, 피곤하고 실망도 한 날이었다.
아침에는 지하철 플랫폼에서 진경이를 만났다. 별 지각없이 그저 매일의 동선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오빠" 하고 바로 앞에서 난 소리에 고개를 두리번거려보니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서 그애가 서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좋은데 하필이면 너무 피곤하네요" 하고 말하는 얼굴에 정말 피곤이 가득 담겨있어서 웃겼다. 8시 30분 만원 지하철역, 피곤할 시간과 피곤할 장소였다, 반년만에 우연히 지나치기기로는.
3시 6분, 이제 또 잠을 청해야할 시간이다, 잠깐 후의 아침 그냥저냥 일어나 또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책상 앞에 붙어앉아 소주를 홀짝거리다보니 너무 많은 글을 써버린 듯도 하다.
2010년 04월 25일의 기록
어제의 토요일출근 에 이은, 일요일출근
2010년 봄이 어땠냐 나중에 물으면, 그런게 있었냐 대답할래
2010년 04월 26일의 기록
바빠죽겠는 가운데 삽질 작렬!
2010년 04월 30일의 기록
이제 곧 어린이날이네, 스스로에게 선물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2010년 05월 02일의 기록
방을 정리했다. 아무리 버리고 모아 쌓아도, 완전히 깔끔한 풍경을 만들기가 힘들다. 어디에 끼우면 좋을지 난감한 퍼즐조각처럼, 자리를 정해주지 못한 몇몇 물건들이 아직도 책상 위에 너저분하다
2010년 05월 04일의 기록
일하는 건물 1층에 있는 오피스디포에서 베스트 클리너라는 제품을 팔고 있었다. 덩치가 꽤 되는 원통형 용기에 책상등을 닦을 수 있는 물티슈가 150장이나 들어있다. 물티슈류 제품에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듯 해서(일단 크고 많은 들은 느낌) 두박스 샀다.

집에 돌아와보니, 방구석에 택배상자가 4개나 놓여져 있다. 지난 주말 주문했던 것들이다.

리볼텍 그랜다이저 - 추억의 로보트, 의리로라도 사줘야할듯한 라인업이었다
아리오스건담 - 이로서 더블오기체들을 모두 모았다

1000피스 퍼즐액자 - 이로서 작년도 생일선물로 받은 퍼즐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종이접기 모형 2개 - 배송료 무료를 맞추기 위해 샀는데 허접하다
사은품 야스리 - 버렸다

OPP 포장지 - 책장에 투명문을 DIY 할 요량으로 구매, 과연...
곰인형 - 500원이었나, 싼맛에 같이 구매
20퍼센트 할인 연두톤 망고지 - 안왔다, 배짱인가
빵끈 - 뭔가 묶는데 쓸모있을 듯 해서

가방 - 안예쁘다, 망했다
2010년 05월 05일의 기록
휴일, 아주 마음편하게는 아니지만 방바닥을 뒹굴거리면서 잘 쉬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걸 잘 모르겠다. 그만큼 관심을 두지 않은 탓이다
2010년 05월 08일의 기록
만원주고 자전거를 고쳤다
2010년 05월 09일의 기록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설렁설렁 한강변을 달렸다. 코스를 정하지 않은 출발이라 어디로 빠질까 망설이다가 남산이나 올라가보자 했는데, 토끼굴을 지나 일반 차도로 올라와서는 잠깐 빙빙 돌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목적지였던 남산은 고사하고, 집에도 제대로 돌아오기 힘들뻔했다.
한참 해메다 이태원역에 닿아, 지하철에 지친 몸과 자전거를 실을 수 있었다.
2010년 05월 13일의 기록
일이 거의 정리되서, 이번주는 퇴근을 좀 일찍할 수 있었다. 바빠 보지 못하던 사람들과 오랜만에 약속도 잡고 술도 마셨다. 좋긴 한데, 식사도 조절하고 운동도 하려던 최근의 노력이 우르르 무너져가는 것을 느낀다. 그저, 예전과 같은 모양새로 되어서는 곤란한데.
2010년 05월 14일의 기록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냈다. 고생이 심했다. 그 한마디 담담한 말로 뭉뚱그리기엔 구구절절한 사연도 많지만 늘어놓아 무엇하랴.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쉬어야겠다. 바다를 보고 싶다
2010년 05월 17일의 기록
오랜만에 승준이를 만났다. 공덕동에서 술을 한잔 하고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또 노원까지 갔다. 에휴.
2010년 05월 19일의 기록
휴가 마지막날인데, 계속 걸려오는 문의전화를 응대하면서 보냈다. 그런가보다 했는데, 하루를 다 지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짜증이 왈칵 치미네
2010년 05월 21일의 기록
스마트폰 개발은 요즘 너도 나도 하며 달려드는 추세라, 유행에 휩쓸리고 싶지 않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는데, 업무상 필요성이 생겨서 안드로이드 관련 자료를 좀 찾고 개발환경을 셋팅해 만지작거려보았다. 생각보다도 더, JAVA 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플랫폼이다. 심지어는 기존의 왠만한 서드파티 자바 라이브러리까지도 별 문제없이 그냥 사용이 된다고 한다. 이플랫폼 저플랫폼 만진 경험도 있어서, 이건 대충 이런식으로 되겠지 슥슥슥 코드를 짜보니 얼추 생각대로 작동을 한다. 가지고 놀기에 재밌는 놈이다.
2010년 05월 23일의 기록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가 있었나본데, 시원스레 쏟아지지는 않고 며칠째 하늘이 꾸물꾸물거리기만 한다. 덕분에 날씨가 후덥지근해져서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지냈다. 어제는 아버지가 회를 사오셔서 소주를 한잔 했었는데, 오늘은 어머니가 족발을 사오셔서 소주를 한잔 했다. 뭐 그렇게 두런두런 저녁시간을 지나보내는게 좋으신가보다.
지난주부터 해서 거진 일주일을 쉬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웅크린채 몇날을 매달려서도 다 정리하지 못한 상념들, 나는 아직 고민이 많다. 마무리하고, 새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산뜻하게 살아지질 않는 것 같다.
벌써 5월, 날짜가 빠르다. 바둥거리는 이 삶이, 지나보내는 시간속에 의미있기를 바란다. 고민은 끝이 없다. 결론을 내지 못한 채로, 다시 등을 떠밀린다.
2010년 05월 24일의 기록
자전거타고 출근해야 되는데, 내일까지 계속 비가 내린다고 한다.
2010년 05월 25일의 기록
아침, 부터 날씨가 잔뜩 찌푸렸는데, 그래도 비가 내리고 있지 않는 것에 고마워하면서 자전거로 출근했다. 며칠 음습했던 일기 다음의 서늘하고 눅눅한 바람을 맞으면서 춥고 졸리던 예비군훈련 느낌이 조금 들었다. 그리고 저녁, 일이 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룰루랄라 집에 돌아왔다. 정말 오랜만의 자전거 출퇴근, 설렁설렁 페달을 밟으면서 지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더라. 그런데, 내일부터는 그냥 지하철 타고 다녀야겠다. 예전에 다니던 길은 1년만에 봐서인지 (한강르네상스다 뭐다 해서) 많이 바뀌고 새로워서 신기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지겹고, 달려드는 벌레, 먼지를 뒤집어 써가며, 별 얻는 것도 없이 사람이 많이 초췌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

어딘가의 잘 모르는 전문가들이 모여, JAVA 플랫폼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오라클이 SUN을 인수한 다음의 요즘 정황에 대해 궁금했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그에 대한 얘기는 그냥 설렁 언급대고 말아서 좀 아쉽다. 여러 주제에 대한 얘기들이 지나치게 요약돼있긴 하지만 JAVA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글인 것 같다. 요즘 어떤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는지

Java 플랫폼 원탁 회의, 2010년 봄(클릭해보실랍니까)

제목도 상당히 감상적이다, 캬아
2010년 05월 30일의 기록
어째서인지 계속 졸립다.
2010년 06월 01일의 기록
매일, 같은 하루를 그저 반복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질 않는다
2010년 06월 03일의 기록
김민경이 죽었다. 향년 30세. 지병에 싸우던 중이었다. 나는 사실 그녀를 모른다.... 미안하지만, 그냥 누군가 죽었다는, 그 사실이 우울했다.
2010년 06월 07일의 기록
로또는 이번주도 또 꽝이다. 한 5개월전 5000원짜리가 한 번 된 이후로 계속 꽝이다. 뭐, 언젠가는 큰게 하나 될 수도 있겠지. 5등따위에 나의 운을 쏟아부을 필요 없지, 생각하고 만다.
아무튼, 이번주도 속절없이 출근해서 열심히 일해야겠다.
2010년 06월 10일의 기록
호스팅과 도메인 기간을 연장했다. 나가는 돈이 적지 않다. 호스팅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묵혀두고 있는 도메인에 돈을 지출하는 것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잠깐 주저했다.
gomdoli.kr, 언젠가는, 곰돌이 쇼핑몰이라도 크게 해서 써먹어야겠다.
2010년 06월 11일의 기록
5년 가까이나 함께 일했던 회사동료가 오늘 퇴사했다. 밤을 새우기도 해가며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함께해온 사람이었다.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어울려 놀기도 많이 했다. 그 길었던 인연의 시간동안, 좋았던 일도 즐거웠던 일도 다투고 티격댔던 일도 얼마나 많았나. 상실감이 크다.
2010년 06월 12일의 기록
VMWare에 리눅스 개발환경을 구성하고 특정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빌드해볼 일이 있었다. 별것도 아닌데 계속 안되서 하루를 꼬박 매달려 작업하다가 결국 실패했다. 리눅스도 배포판을 바꿔가며 3번이나 다시 설치했는데 결국 헛짓으로 끝났다. 하루종일을 허비한 셈이다. 그 다음의 할 일이 많았는데,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그 와중에 월드컵 본선도 진행됐다.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이겼다.
2010년 06월 13일의 기록
주말이 또 다 지났다 ㅋ 웹서핑중에 눈에 띈 귀여운 사진 한장, 다 잘 될거야.
2010년 06월 14일의 기록
퇴근길 지하철, 꾸벅꾸벅 졸다가 스르륵 정신을 잃어 그대로 바닥에 쓰러질 뻔 했다. 퍼뜩 정신이 들어 기우뚱하는 몸을 추스려 올린다. 집에 오는 내내, 몇번이나 그렇게 졸다 깨다를 반복했다. 잠이 부족한 탓이다.
2010년 06월 17일의 기록
아! 크게 졌다,
그래도 아직 끝이 아니니까 마침표는 쓰지 않는다,
2010년 06월 18일의 기록
그저 스스로를 망가뜨리며 소비하고만 있는게 아닌지 곰곰히 반성해본다. 매 순간이 의미를 가지고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삶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 그저 되는대로 살아지는게 아니라, 계획하고 통제해서 스스로를 '되어야 하는 모습' 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지.
2010년 06월 21일의 기록
미친 XXXX, 힙메모리는 쥐똥만큼 주면서, 왜 이렇게 기계 해상도는 키워놓았나.
2010년 06월 25일의 기록
피곤하거나, 속아프거나. 요즘엔 항상 이런식이었다. 오늘은 피곤하고 속도 아프다.
일어나보니 뜬금없이 일본이 16강 진출해있다.
일주일을 대충 잘 마무리하고, 퇴근길에는 영어학원 등록이나 해야겠다.

...

저녁, 지하철역 앞에 있는 어학원을 들렀는데, 영어 말고 일본어 회화과정을 수강신청했다. 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됐다. 아무거나 하면 되지 뭐 ㅋ
2010년 06월 26일의 기록
일어나보니까 오후 네시다. 요즘 생활패턴이 이상하게 망가졌다.
2010년 06월 27일의 기록

생명의 서(書)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求)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 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2010년 06월 30일의 기록
아싸, 일본 떨어졌다. 아르헨티나랑 우루과이랑 결승가라.
2010년 07월 04일의 기록
저녁밥을 먹고 나서 죽은듯 쓰러졌다. 새벽 1시 좀 넘은 시간에 잠이 깼는데, 정신이 말똥말똥한것이 다시 잠들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PG GP01을 만들며 새벽을 지샜다.
2010년 07월 05일의 기록
어제 새벽 잠을 못잔것 치고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아침에 출근해 svn 커밋이 안되길래 설마하며 봤더니, 얼마전 나름 고생하며 설치했던 nforge 시스템의 가용공간이 0퍼센트 남아있다. 프로젝트에서 배포하는 가상머신 이미지로 설치를 했었는데, 이미지에 설정되어있는 하드디스크 용량이 쥐똥만하길래 언젠가 이런날이 올줄은 알았다만, 너무 빨리 왔다.
구글을 뒤져 나온 자료대로, 큰 용량 디스크 생성 후의 데이터 복제, gparted 프로그램을 이용한 리파티셔닝을 시도해봤는데,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결국 그냥 가상하드디스크 하나를 더 붙여 마운트하고, 기존 시스템의 특정폴더참조를 신규하드쪽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타협을 보았다. 그래도 이제 nforge때문에 속썩일 일은 모두 마무리가 되었구나, 속시원해했는데.. 나중에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엉뚱한 폴더를 옮겨붙여놓은 것 같다. 흑.. 내일 한번 더 봐야겠다.

오늘 하루 세번이나 전기가 나갔다. 그때마다 관리실 아저씨를 불러서 봐달라 했는데 뭔가를 하긴 하는것 같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일본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첫 수업일이다.
2010년 07월 07일의 기록
너무너무너무너무 피곤하다. 자면서 걷다가, 그대로 차도로 나갈뻔했다.
2010년 07월 08일의 기록
플래시플레이어가 업데이트되면서, 없던 버그를 새로 하나 만들어놓은듯하다
2010년 07월 09일의 기록
일본어 학원 세번째 수업일. 가벼운 기분으로 수강신청을 했던 것에 비해서, 수업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짝을 지어서 이런저런 대화를 계속 시키기 때문에, 그냥 앉아서 혼자 멍때리며 시간을 보낸다거나 할 수가 없다. 한자 받아쓰기를 시키는 것도 곤욕스런 노릇이다.
2010년 07월 11일의 기록
너무 많이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왠지 과자가 땡겨서 결국 참지 못하고 3봉다리나 뜯어먹었다. 그동안의 줄넘기 노력이 어느정도 허사가 된 느낌?
2010년 07월 12일의 기록
이제 겨우 월요일 아침인데, 왜 이렇게 피곤한거야

퇴근 후, 학원 수업을 듣고, 회사 근처 횟집에 자리를 잡고 있던 사람들과 합류해 술을 마셨다. 하루종을 아무것도 안먹은 상태여서였는지, 많이 취했다.
2010년 07월 13일의 기록
어제 마신 술 + 수면부족의 탓으로 몸 상태는 요즘 대개 그랬듯이 메롱메롱하다.
저녁에는 또 약속이 있었다. 1차, 2차, 3차를 거쳐서 찜질방에서 1박했다.
2010년 07월 14일의 기록
찜질방에서의 잠자리가 편하지 않았었나보다. 피곤하다. 점심시간에 책상위로 엎드려 자면서 HP를 조금 채웠다. 요 며칠은 점심시간에 자기 바빠서 작업중인 제타건담 진도도 못나가고 있다.
2010년 07월 20일의 기록
안드로이드 모듈화하기가 지랄맞구나. 내가 잘 몰라서 그런거겠지만..
2010년 07월 21일의 기록
오늘의 일본어 회화수업 주제는 무려 '술'이었다. 다른 날은 얘기할게 없어서 일본어로 번역하는 것보다도 할 얘기를 생각해내는게 더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한결 수월했달까. ㅋ

수업이 끝난 후에, 야근을 마치고 퇴근한 팀원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무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자리를 정리하고, 찜질방으로 몸을 옮겨 잠을 청한다.
2010년 07월 25일의 기록
회사사람들과 교외로 바람을 쐬러 다녀왔다. 하루밤을 노는게 그래도 피곤한 일이었던지, 돌아와서 계속 잤다.
2010년 07월 26일의 기록
7월도 벌써 다 지나고 있다. 한창 휴가철일텐데, 주변에는 모두가 다 바빠서, 그렇게 여유로운 분위기도 느껴지질 않는다.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이러다가 70되는것도 금방이라고 어제 누가 그러던데, 씁쓸하다.
2010년 07월 30일의 기록
조금 정신없었던 한주. 지내고 보니, 7월도 같이 끝나있다.
2010년 08월 02일의 기록
요즘 자주가는 회사 근처 치킨집 타파타파에서 술을 마셨다. 요즘 이런저런 업무들로 마음이 바쁘다. 자정을 넘겨 자리가 파하고 일을 좀더 해야지 하는 생각에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코드를 보는데 글자가 두개로 보이고 울렁거린다.
찜질방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2010년 08월 04일의 기록
새로 산 구두를 며칠 신고 다녔더니, 당연한 수순인 것처럼 발 뒤꿈치가 까졌다. 대일밴드를 붙여도 별 소용 없이 쓰라리다. 큰 부상이라도 당한 것처럼 절뚝이며 출퇴근하고 있다.
2010년 08월 05일의 기록
어제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와서는 뜬금없이 치토스 한봉지를 먹고 잤다. 자리에 누은게 4시쯤. 아침에 일어나보니, 출근은 해야겠는데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피곤하고 배가 더부룩하게 부르다. 피곤한건 그렇다고 치고, 과자는 왜 먹고 잤는지 모르겠다.

올 여름 들어 최고기온을 갱신한 날이었다고 한다. 그나마 에어컨을 틀어놓은 방안에 있을땐 괜찮았는데, 출근을 하느라 바깥으로 나가는 문을 연 순간, 수증기가 방울방울 날라다니는 찜질방 안으로 들어가는듯한 기분이었다.
2010년 08월 08일의 기록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뷰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렌더링 엔진 및 UI 구현이 개발 내용의 주를 이룬다. 완성도있는 결과물을 내놓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정성도 들이고 개인적인 시간도 많이 쏟아부었다.
필요하다고 요구되는 기능들, 최적화되고 안정화되어야 하는 퍼포먼스 이슈들, 이런모습으로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머릿속에 그리는 당위적인 결과물에 이르기까지는 아직도 해야할 것이 많다.
내일 출근을 해서는 또 어떤 부분부터 어떻게 만져가는게 좋을지, 생각에 젖어드는 일요일 저녁이다.
2010년 08월 09일의 기록
월요일은 치킨과 소주와 함께~
2010년 08월 10일의 기록
집에 일찍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잡히지 않는 버그가 있어서 붙잡고 끙끙대다보니 많이 늦어졌다. 빈 사무실에 혼자 남은 다음에도 또 한참의 시간을 이런저런 시도에 흘려보내다가, 결국 자정이 다 되어서야 정리하고 퇴근했다.
택시를 잡아 타고 집에 돌아왔다. 영수증을 모아뒀다가, 적당한 때에 청구해야겠다.
2010년 08월 12일의 기록
가까웠던 사람들의 퇴사소식을 근래 자주 접하게 된다. 사연도 많고 사정도 많겠다, 축하를 해야할 일인지 만류를 해야할 일인지 따지기는 힘들다. 별 변변찮은 말을 해주지 못하고, 그저 아쉬워한다. 그 짧았던 또는 길었던 인연이 흩어지는 것에.
2010년 08월 14일의 기록
서른다섯살의 생일이란 뭐랄까, 묘하고 조금은 씁쓸한 느낌이지. 자세히 설명하긴 힘들지만 글쎄, 그냥 겪어보면 알거야.
2010년 08월 16일의 기록
일주일후에 여름휴가다. 별 생각 없었는데, 준비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0년 08월 20일의 기록
수원에 외근을 다녀왔다. 왔다갔다 하는 거리가 만만찮아서, 어찌어찌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하루가 다 지나있다. 퇴근하고, 신림에서 순대를 먹었다.
2010년 08월 21일의 기록
날씨가 미친듯이 덥다. 다음주는 내내 비가 내리겠단다.
2010년 08월 23일의 기록
나도 힘들었다, 다그치는 시침이 분침이 땀방울로 돋아 흘러내리는 여름이었다
니가 지쳐 메마른 것을 알지,만, 거기에 끌어져 광대 손짓을 하고 생각하는 그만큼 역할로 웃고 앉았기엔
가당찮다

장식이 필요하다면 식탁 몇개를 붙이고 레이스 치렁처렁한 보를 덮은 위에 촛불을 올려라
떠들며 지나는 나직한 배경이 필요하다면 멍청한 조연 몇놈에 악기를 들려 양켠에 늘여라

서로를 잃어갈 것이다
나는 너를 실망해서 잃었다
아니, 너는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 그저 나팔부는 풍경 하나로 나를 보았다면
2010년 08월 24일의 기록
인생, 뭐를 하려고 해도 앞서는 고민이 절반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2010년 08월 25일의 기록
PG GP01, 건담 프라모델에 있어서 최종보스같은 놈이로구나. 만들어도 만들어도 뭐가 계속 남아있어서 줄어들지를 않네.
2010년 08월 29일의 기록
또 한살 나이를 먹고, 흘러가는 시간에 초조해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주위에서 바라보는 나,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강제한 나, 여러 모습들 사이에 괴리가 깊다.
쉬운 것도 꼬여 어려워진다.
내키는 대로, 내가 좋은 대로 살아야겠다. 어설퍼도, 조잡해도, 유치해도 그냥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할랜다. 비웃는 사람이 있으면, 그러시냐고, 나도 그냥 한 번 웃지 뭐.
2010년 08월 30일의 기록
오라클과 애플, 내가 싫어하는 양대 IT 기업이다. 성향이나 하는 짓이 비슷비슷하다.
2010년 09월 03일의 기록
휴가 복귀후 일주일, 일하느라 정신이 없다.
2010년 09월 08일의 기록
팬텀 - 영웅의 탄생 (2009) 라고 되어있는 영화. 한창 보고 있는 중에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면서 to be continued 라고 나오길래 황당했는데, 정보를 찾아보니 4부작 TV 시리즈물쯤 되는 것 같다. 나머지 2~4부도 제작이 완료된 상태인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다.

보면서, 뭔가 익숙하다 싶었는데 예전에 같은 내용의 영화도 만화도 접했었던게 어렴풋하게 생각난다. 그러고 보니 그 많은 히어로 중에 팬텀이라는 애도 있었었지, 하고, 잊어버리고 있던 오래전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2010년 09월 09일의 기록
일이 계속 더 많아질 것 같다. 일에 치여 바쁘다가 또 한해 설렁설렁 지나보내고 말 것인가...
2010년 09월 11일의 기록
갑자기 별 개연성도 없이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우연히 떠오른 이 하나의 아이디어가, 나를 구원해줄 것이다.
2010년 09월 12일의 기록
안드로이드 라이브러리를 구성할 때에, 무조건 동일한 인덱스로부터 출발하는 리소스 아이디의 중복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프레임웍에 포함된 android.R 은 어떤 방법으로 고유의 리소스아이디 셋을 가지도록 빌드할 수 있었을까. 벌써 한달쯤 전부터 답을 찾을 수 없어 고민하던 문제이다. 하루종일 온갖 자료를 찾아 뒤졌는데, 관련된 내용을 발견하기가 너무 힘들다. 거의 포기하고 잠들었다가 관련된 악몽까지 꿨다. 한 몇시간 자다가 깼을까, 화면보호기 상태던 모니터가 갑자기 저혼자 켜지길래 이건 뭔가 했더니, 잠들기전 다운로드를 시작시켰던 안드로이드 프레임웍 소스가 이제서야 다 받아졌던 모양이다.
마지막 기대를 품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빌드 설정 파일을 찾아보니...
2010년 09월 13일의 기록
네이트온을 켜면 올라오는 팝업 메시지. 새로운 메일이 1250개 도착했습니다... 이제 지우기도 부담스럽다.
그나마 계정 만든지 얼마 안된 GMAIL도 조금씩 스팸왕국의 징조가 보이고 있다.
2010년 09월 17일의 기록
일이 미친듯이 많다. 돌아보면 올 한해 꾸준히 그런 것 같다. 삼재라더니, 일 많은 것도 재앙의 하나일까.
이렇게 꾸역꾸역 일만 하다가, 그러는 거에도 익숙해져 담담해질까 걱정스럽다.
2010년 09월 20일의 기록
옛날 친구를 십여년만에 만나서, 술을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 흘러간 시간만큼 많이 변해있었다. 기억하고 있는 순수한 모습은 하나도 남아있지가 않다. 너도 참 힘든 날들을 열심히 살았구나 싶으면서도, 이제는 잃어버린 것들이 안타깝다.
2010년 09월 21일의 기록
요 몇년 본 중에 비가 가장 많이 내렸다. 서울 시내 여기저기가 물에 잠겼다고 하는데, 집 안에 있자니 불편한것도 모르겠고 그냥 빗소리가 시원해서 좋았다.
2010년 09월 24일의 기록
먹고, 자고, 일하면서 연휴를 꾸역꾸역 지나보내고 있다. 집에 있는건 좋은데 여섯끼째 토란국을 먹고 있자니 좀 고역스럽다.
2010년 09월 25일의 기록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2010년 09월 29일의 기록
감자탕집에서 감자를 삼키다가, 뜨거워서 목을 좀 데인 것 같다. 네이버에서 '식도 화상' 으로 검색해보니, 시간이 지나면 아문단다.
목이 괜찮아질 때까지 술을 좀 줄여야겠다.
2010년 10월 01일의 기록
회사업무로 몇달째 개발하던 어플리이션을 마켓에 등록했다.
2010년 10월 02일의 기록
핸드폰이 충전되질 않는다. 충전기에 꽂아도, 빨간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핸드폰이 고장난걸까, 충전기가 고장난 걸까.
2010년 10월 05일의 기록
피곤하고 아팠다. 술을 마시다가 꾸벅꾸벅 졸았다.
목이 뻑뻑하다.
2010년 10월 09일의 기록
회사에서 단합대회로 제부도를 다녀왔다. 아침에 눈이 일찍 떠져서 산책삼아 해안을 따라 걸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분위기가 좋은 섬이다.
무슨 벌레에 물렸는지 오른쪽 손등이 퉁퉁 부었다. 양손을 가지런히 들어 비교해 봤더니, 한쪽만 만화처럼 둥그렇게 부풀어 올라 있다.
2010년 10월 12일의 기록
아침에 일어나보니 찜질방이다, 쩝

2010년 10월 16일의 기록
추석 연휴때 잠깐 했었던 문명5, 새로운 한글패치가 나왔길래 설치하고 잠깐 켜봤다가, 하루종일을 붙잡고 지나보냈다. 근래 이런저런 게임들을 접했었지만 감흥도 없고 지겹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순수하게 빠져들어 재밌다고 느끼기는 오랜만이다.
2010년 10월 17일의 기록
이것저것 하고싶은 것은 많은데, 부드럽게 잘 진행되지가 않는다. 맞지않는 나사를 끼워넣으려는 것처럼 뻑뻑하고 힘이 든다.
예전부터도 그러긴 했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밤새 괴로워할 만큼,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2010년 10월 18일의 기록
안드로이드 개발, 메모리 관리하기가 은근히 까탈스럽다. 프로그램을 종료해도 프로세스가 잘 죽지도 않은 채 좀비처럼 살아있고, static member 는 해제되지 않고 재사용되는 등등 일반적인 상식에 반하는 프레임워크상의 특이사항이 많다. 게다가,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스를 완전히 죽여 메모리상황을 초기화할 수 있는 완전 좋을 것 같은 API 는 2.2 버전에 와서는 Deprecated 되었다.
이 복잡자질구레한 프레임워크에 영향받지 않으려면 static 멤버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 같은데, 이미 싱글톤 클래스를 잔뜩 만들어놓은 다음이니.. ㅋ, 이걸 대대적으로 리팩토링해야 할 것인지 고민스럽다.
어플리케이션이 포함하고 있는 액티비티들이 다른 응용프로그램에 의해서 실행되는 경우 (MimeType 연결 등), 각각은 별개의 프로세스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세스를 공유하며 액티비티만 별개 인스턴스로 생성되더라. 요 며칠을 한참 해매게 한 내용이다.
2010년 10월 20일의 기록
핸드폰이 충전이 되지를 않는다. 3주 가까이 꺼져 있었다. 손목에 찬 시계는 날짜도 시간도 잘못돼 있다.
대충 살고 있다, 그러면 또 그러는 대로 대충 잘 살아지긴 한다.

AS센터에 가서 핸드폰을 고쳤다. 시계방에 들러 손목시계의 전지를 갈아 넣었다.
2010년 10월 22일의 기록
대인배가 되자
2010년 10월 27일의 기록
목,금,토 술약속이 잡혔다.
체력이 간당간당하다.
2010년 10월 31일의 기록
주말 내내 아프다
2010년 11월 03일의 기록
클리앙이라는 IT계 웹커뮤니티의 추천사이트 게시판을 둘러보다가, 누군가 올려놓은 만두할인모음을 따라들어가 왕만두 세봉지를 주문했었다. 오늘이 배송되는 날이다.
겨울 옷이 너무 없는 것 같아, 코트도 하나 주문했다. 옷같은건 직접 나가 재보고 입어보고 고르는게 제일 좋긴 하겠지만, 귀찮다.
2010년 11월 04일의 기록
사무실 책상 앞에 파티션이 높게 있어서, 사진을 널어놓거나 하는 등 인테리어에 나름 신경을 쓰고 있다. (남들은 그렇게 생각 안할지도)
오늘 곰돌이가 노트북으로 공부하는 사진을 한장 추가했는데, 기분이 상큼하다.

곰돌이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옛말이 있다.
2010년 11월 05일의 기록
신세를 많이 졌다. 챙겨받은 따듯한 마음만큼 잘해야지 하는 생각은 항상 있었는데, 어영부영 하다가 기회를 잃어버린 느낌이다. 행복하세요. 재밌게 잘 지내세요. 더 좋은 회사 구하시구요 ㅋ
2010년 11월 10일의 기록
어느 개발자의 블로그 이름, 삽질
무슨 심정으로 저 이름을 지었을지 상상이 된다
그냥 그렇다구
2010년 11월 14일의 기록
금요일 퇴근할 무렵부터 몸이 안좋아서 몸살이 들었나보다 싶었는데, 주말 내내 계속 아팠다. 목이 아프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추웠다 더웠다 하면서 식은땀이 배어나온다. 누워 끙끙거렸다.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2010년 11월 15일의 기록
일찍이 나는

최승자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 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 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 가면서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 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너를모른다 나는너를모른다
너당신그대, 행복
너,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2010년 11월 16일의 기록
몸상태가 좋지 않아, 연차를 내고 하루 쉬었다.
2010년 11월 17일의 기록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기침이 터져나와서 잘 수가 없었다. 몇시간째 그치지도 수그러들지도 않는다. 못견디겠어서,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마셨다. 술기운을 빌어서라도 좀 잠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걸려본 감기중에 제일 독한 것 같다. 목소리는 완전히 망가졌다.
2010년 11월 23일의 기록
이번 감기는 지독히도 오래 간다. 그래도 이제 많이 나았다. 둘둘치킨에서 파닥을 먹었다.
2010년 11월 25일의 기록
어제 새벽 네시까지 같이 술을 마셨던 고차장님과 효근대리는 외근나갔는지 하루종일 보이지 않는다. 피곤하다. 대충 하루 잘 버티고 퇴근길에는 이마트 삼겹살이나 사가서 어머니에게 구워달래야겠다.
2010년 11월 29일의 기록
술자리를 거쳐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매리는외박중 오늘 방영분을 감상해 주느라 네시가 넘어서야 잠들었다.
2010년 12월 01일의 기록
안드로이드 SufaceView 중첩이 안되는구나.. 낭패다. 뭔가 얕은 수가 필요하다.
2010년 12월 06일의 기록
한 문제 풀고 나면 또 새로운 문제
엔트로피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2월 07일의 기록
어제는 저녁 12시까지 일을 하고, 회사 근처의 치킨집에 한두시간 들렀다가, 집에 와서는 또 혼자 뭔가를 하다가 잤다.
잠을 별로 못잔 채로 출근을 해서 일을 하려니 오전 내내 정신이 없다. 머리는 구름이 낀 것처럼 어둡고 무거운데 쌓인 일거리가 잔뜩 있어서 숨을 돌리고 여유를 차리지도 못하겠다.
2010년 12월 11일의 기록
마켓에 등록한 ezPDF Reader 다운로드가 5000을 넘어섰다.
2010년 12월 12일의 기록
따스한 햇살이 두터운 커튼 너머로 스며드는 일요일 오후 누워서 책을 읽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일정에 쫒겨 코딩하느라 고생하는 꿈을 꿨다. 아휴
2010년 12월 18일의 기록
회사사람들과 홍천에 다녀왔다. 설렁설렁 바람도 좀 쐬고 보드도 좀 타고 했다. 돌아오는 길 올림픽대로에서 차가 많이 막혔다. 감자탕을 먹고 해어졌다. 피곤하다.
2010년 12월 21일의 기록
작업을 하면서 찾아보는 자료들을 나중을 위해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자 생각하면서도 쉽지 않다. 바쁠때는 바빠서, 조금 한가할 때는 지쳐서, 거기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언젠가는.. 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미뤄두고 있다.

한해가 끝나가는데, 남은 연차일수가 많아서 휴가를 내고 어제 오늘 쉬었다. MinGW 로 JNI DLL을 만들면서 놀았다.
2010년 12월 22일의 기록
며칠 쉬고 나왔더니 또 일이 많이 생겨있다.
항상 그렇기 마련인 것을.. 조급해 하지 말고 하나하나 찬찬히 봐야겠다.
2010년 12월 25일의 기록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방안에 있는데도 바람이 들고 으슬거려서, 아래 위로 옷을 두세겹 덧껴입고 양말까지 신고 지냈다. 바깥에는 나갈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
2010년 12월 27일의 기록
2010년, 마지막 일주일이 남았다. 우습게, 손바닥 위의 솜털을 후 불어 날리듯이 그저 가볍게, 1년이 또 지나가 버렸다.
2010년 12월 29일의 기록
가슴이 아파서 기침을 하기도 힘들다. 몸이 아프니 서글픈 생각이 든다.
2010년 12월 30일의 기록
핸드폰이 고장나서 꺼놓은지 벌써 몇달은 된 것 같다. 본의 아니게 잠수 아닌 잠수를 하고 있는 셈인데, 그렇다고 특별히 찾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아무 연락도 오지 않는 상태가 은근히 적응이 되고 편해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2011년 01월 01일의 기록
2011년, 새해의 첫날. 뭔가 잘 보내야 할 것 같은데, 별 생각 없이 게임하며 놀다 보니까 하루가 다 지났다.
2011년 01월 08일의 기록
멀리 강원도까지 워크샵을 다녀왔다. 먹고 자고 하기만 했는데도 많이 피곤하다. 주말을 지내고 나면, 다음주부터는 회사 일이 본격적으로 많아질 것 같다. 쳇바퀴같은 일상에 매몰되서 또 정신을 차리면 시간이 얼마나 지나있을까.
그러지 않으려면, 여러가지 정리하고 준비해야겠다.
2011년 01월 10일의 기록
개발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가 10,000개를 넘어섰다. 사용자가 많아진 만큼 피드백도 많다. 잘 쓰고 있다고 달린 덧글을 읽다 보면 보람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진다.

ページ開き方向の選択機能追加有り難うございました!非常に本が読み易くなりました。感謝致します

등등
2011년 01월 11일의 기록
겨울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겨울은 지긋지긋하다. 계속 아파서
2011년 01월 12일의 기록
문서작업은 역시 지루해
2011년 01월 13일의 기록
1.
항상 모든 일에는 지금 하고 있는 것 보다 쉽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2.
콧물이 다시 난다. 아, 이놈의 감기 지긋지긋하다
2011년 01월 14일의 기록
진행하는 업무에 관련된 기술이나 자료, 방법론 등을 잘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될텐데, 생각은 계속 하면서도, 그러기가 쉽지 않다. 정리를 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일을 하나라도 더 하는게 당장 급하기 때문이다. 딜레마.
2011년 01월 17일의 기록
매년 삐그덕대는 연봉협상. 만약에 만약을 생각하며, 기분이 뒤숭숭하기도 막막하기도 하다. 정말 이제 refresh 가 필요한 때일 지도 모른다고.
2011년 01월 24일의 기록
술을 많이 마셨다. 밤거리를 방황하다가, 찜질방에서 눈을 붙였다.
2011년 01월 25일의 기록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탑 컴퓨터가 망가졌다. 쿨링팬을 돌려대며 힘들게 윙윙대다가도 결국 부팅이 되지를 못한다. 새 PC를 구매해달라고 기안서를 올리긴 했는데 당장 사용할 머신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노트북을 가지러 집에 다녀왔다.
2011년 01월 26일의 기록
은행계좌를 확인해야 하는데 ActiveX 가 오작동을 하는 건지 다른 프로세스 프로그램까지 덩달아 먹통을 만들면서 다음단계로 넘어가지를 않는다. 프로그램을 지웠다 컴퓨터를 다시시작했다 하면서 한두시간을 날려버렸다. 별 시덥지도 않은 하찮은 데에 시간을 쏟아붇고 있자니 짜증이 왈칵 치밀어 오른다.
XX같은 보안 프로그램과 그 개발자들에게 살의를 느꼈다.
2011년 02월 01일의 기록
설연휴가 시작됐다. 뒤에 붙어있는 주말까지 해서 5일동안 쉰다. 뭐를 하던 보람있는 시간들이 되기를.
연휴를 기념해서, 는 딱히 아니지만, 아무튼 신촌에 머리카락이나 자를까 하고 갔는데 떡하니 문이 닫혀 있다.
2011년 02월 02일의 기록
뒹굴 뒹굴
2011년 02월 03일의 기록
뒹굴
2011년 02월 04일의 기록
뒹굴뒹굴
그래도 머리카락을 자르는데 성공~
2011년 02월 06일의 기록
연휴 마지막날. 며칠 쉬는 동안 여유있는 시간도 가졌고, 나름 이것저것 정리도 많이 했다. 후회는 없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이제 조금 더 부지런히 살아야겠다.
2011년 02월 08일의 기록
술을 마시고 들어와 잤었는데, 눈을 떠보니 새벽이다. 그러고는 다시 잠이 오지를 않아서 이불 속에 몇시간을 이런저런 생각으로 뒤척이다 아침을 맞았다.
하루를 시작해야 할 시간. 무거운 머리를 일으킨다. 할 일이 많다. 중요한 시기다. 피곤한 몸을 다잡아 세우고 텐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 * *

명함의 용도 - 책갈피로 쓰기에 좋다.
2011년 02월 10일의 기록
아무래도 풀리지 않는 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묵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달려 궁리할 때 도무지 보이지 않던 해결첵이, 시간이 지난 어느날 문득 상관도 없는 다른 일을 하던 도중 바람이 속삭이고 지나치는 것처럼 머릿속에 펼쳐놓아지곤 한다.
2011년 02월 11일의 기록
이왕 하는 거면 제대로 해야지.
2011년 02월 15일의 기록
온몸이 너덜너덜 망신창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 흘려보낸 하루하루가 너무 소모적이기만 했다고 자책한다.
2011년 02월 17일의 기록
아 피곤타 잠을 못자서
2011년 02월 23일의 기록
무능을 지켜보며 한숨을 토하다.
2011년 02월 27일의 기록
외출을 하려고 했더니 비가 내리고 있단다. 거실로 나가 어두운 창 밖을 보고서야 알았다. 두꺼운 커튼으로 둘러쳐진 방 안에 틀어박혀 있자면 밖에 눈이 내리는지 비가 내리는지 알 수가 없다.
비내리는 날 돌아다니는 것도 궁상맞은 짓인 것 같아 그냥 다시 방에서 뒹굴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2011년 02월 28일의 기록
일년이 지난 다음의 내가 지금하고 같은 모습이어서는 안되겠다고. 벌여놓은 일들의 진행이 더디다. 지우지 못한 TODO들이 늘어만 간다.
어제 저녁 먹은 만두가 잘못됐는지 속이 계속 안좋다. 컨디션이 저조한 월요일 아침이다.
2011년 03월 01일의 기록
외출하며 지나치는 풍경. 개천가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걸치고 나온 자켓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또 한 계절이 지나고 봄이 오려는 참인가보다. 조금 조급해진다.
2011년 03월 02일의 기록
구조에 대한 고민
2011년 03월 04일의 기록
이번주는 휴일이 하루 끼어있어서 그랬는지 여느때보다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정신없게 만드는 일도 많이 있었는데, 아직 다 정리가 되지 않은채 꼬리를 늘이고 있어서 좀 불안하다.
사고싶은게 많아졌다. 카메라라던가, 데스크탑이라던가, 소닉케어 전동치솔이라던가, 럭키스타 피규어라던가.
2011년 03월 08일의 기록
치과치료와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미뤄두고 있었던 일들, 차근차근 하나씩 도전해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스스로에게 투자를 많이 하고 그만큼 스스로를 완성시켜가는 날들이 되길.
2011년 03월 13일의 기록
금요일날 퇴근하면서 마트에 들려 장을 봤는데, 정육코너에서 삼겹살을 샀다. "한 근 주세요." 했더니 "한 근 더 사시면 할인해서 싸게 드리는데요." 하길래 "그러시던지요." 해서 삼겹살 두 근을 받아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아서 살짝 걱정이 됐다. 집에 돌아왔더니 어머니가 고기를 꺼내보시곤 "나도 삼겹살 사다 놨는데, 너도 가져왔냐." 하셨다.
결론이 뭐냐면, 주말 내내 삼겹살만 먹었다. 한동안 힘들 것 같아.
2011년 03월 14일의 기록
자, 또, 무슨 일부터 손을 대면 좋을까. 조금 먹먹한 기분의 월요일 아침.
2011년 03월 16일의 기록
딴생각을 하다가 엉뚱한 짓을 하곤 하는데, 오늘은 회사 출입문 앞에서 카드키 대신 집열쇠를 꺼내들고는, 부조리함의 원인을 찾지 못햬 잠시 굳어있었다.
저녁, 집에 돌아와 세수를 하면서는 짜서 얼굴에 바른게 세안제가 아니라 손세정제인 것을 깨닳고는 아차하며 맨물로 황급히 행궈내기도 했다.
뭘 더 숨기랴. 샴푸를 쨔서 발을 씻은 적도, 담배 대신 라이터를 문 적도 있었다.
2011년 03월 20일의 기록
책을 좀 꾸준히 읽어보자고 결심한지 xx일, 책을 열 때마다 그 펼쳐진 책장 사이에서 마법의 가루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스르륵 잠이 들어버리고 만다. 민호는,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하던데, 정말일까. 그런건 아니길 바란다.
자다 깨다 하다가 주말이 다 지나버렸다.
2011년 03월 21일의 기록
날이 많이 풀렸다. 출근을 하려 집을 나선 길, 따스한 햇살을 조금이지만 느낀다.
2011년 03월 24일의 기록
만사귀찮음
2011년 03월 28일의 기록
집에서 나올 때는 하늘에 흐린 기색이 있는 줄 몰랐는데, 지하철을 내려보니 출구를 내려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우산을 펴들고 바깥에는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고 있다. 가방을 머리 위로 들어 비를 막고는 근처에 있는 편의점으로 종종걸음쳐 들어갔다. 회사까지 멀지는 않은 거리지만 비를 맞으며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맘에 들지도 않는 우산을 골라 계산하고 나왔더니, 벌써 비는 그친 모양이다. 우산을 사기 전에 그치던가, 회사에 들어갈 때까지 내리지를 말던가 하지. 한 주를 시작하면서 이 얼마나 재수없는 징조인지.
2011년 04월 01일의 기록
질풍노도같았던 일주일. 정리되지 않고 벌여지는 이런저런 일들과 부대끼며 햔주가 지났다. 피곤하다.

헬스를 등록하고 운동을 하는지도 벌써 몇 주째인 것 같다. 물론 매일 다니는 건 아니지만.
운동후 샤워를 하고 나서 비치되어있는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며 산뜻해하곤 했었는데, 오늘 어떤 아저씨가 그 드라이어를 가지고 발등과 가랑이 사이를 찬찬히 말리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해 버렸다.
아우, 그러라고 놓아둔 헤어드라이어가 아닐텐데! 앞으로는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
2011년 04월 02일의 기록
몬스터헌터3를 하다가 성질이 뻗쳐서 PSP를 집어던질 뻔 했다. 쉬운 몬스터라고 하는 놈 하나 잡기가 뭐 이렇게 어렵나. 좋은 재료 모아서 번쩍번쩍 하는 갑옷 입어보고 싶은 바램은 있지만, 실현되기 힘들 것 같다.
누군가가 추천해준, 헝거게임이라는 소설을 읽고 있다. 아직 초반부.
2011년 04월 03일의 기록
셔터와 필름이송장치 등이 고장난 채로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던 필름카메라 p50이를 고쳐주기 위해 남대문 카메라상가에 다녀왔다. 일요일휴무로 다들 영업을 하지 않는 모양이댜. 허탕을 칠 뻔 했는데 어찌어찌 수리점에 카메라를 맞겨놓을 수는 있었다.
하늘이 높고, 한입 깨무는 공기에서는 봄내음이 듬뿍 묻어난다.
2011년 04월 04일의 기록
월요일, 지난주에 이어서 계속 정신없고 바쁘다.
회사가 '바쁨바쁨열매'라도 주워먹었는지?
2011년 04월 05일의 기록
꾸역꾸역 개발중
2011년 04월 06일의 기록
퇴근 후 술을 마시고 취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 편의점에 들러 스파게티와 비엔나소세지와 빵 두개를 샀다. 다 먹고 잤다. 왜그랬을까.
2011년 04월 07일의 기록
일정 적어놓는 캘린더를 보다보니, 5월 5일 어린이날이 문득 눈에 들어온다. 어린이날이 다가오고 있구나. 올해는 또 스스로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다. -_-;
2011년 04월 08일의 기록
택시를 타고 증산으로 가달라 했는데 기사가 용산으로 가는 바람에 택시비가 많이 나왔다. 삼각지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을 때까지 딴생각하며 앉아있은 내 잘못도 있은 듯 하기에, "잘못 들을 수도 있죠. 다시 증산으로 가주세요" 하고 말았다. 에휴, 가지가지 한다.
2011년 04월 16일의 기록
홍콩 출장을 다녀왔다. 세상은 넓고, 사람들 사는 모습은 여기나 거기나 비슷비슷하구나.
꾸역꾸역 살아가는 이 지겹도록 많은 사람들 중에서 조금 다르고 각별하고싶다. 새롭게 살아야지, 다시 태어난 것처럼.
2011년 04월 17일의 기록
외사촌동생이 결혼을 했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양재역에서도 마을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들어가야 하는 먼 동네까지 다녀왔다. 아휴, 멀어서 힘들어.
시장바닥같은 지하철. 앉아있는 왼쪽에서는 여자 대여섯이 달라붙어 모여 떠들고 오른쪽에서는 아저씨들이 이북사투리로 떠들고 앞으로는 잡상인이 지나가고 객차통로 근처에는 어떤 회사원이 병아리 장난감을 바닥에 굴리고 있다. 정신사나워 죽을지경.
2011년 04월 18일의 기록
홍콩에서 찍은 사진이 잔뜩 담겨있는 메모리카드가 망가져버렸다. 카메라에도 컴퓨터에도 제대로 인식이 되질 않는다. 수십번을 뺐다 꼿았다 해봐도 요지부동. 얼마 전부터 가끔씩 오류를 뱉어내는게 불안하긴 했었는데, 별 생각없이 계속 사용한 내 잘못이다. 그렇더라도 완전히 망가진 타이밍이 절묘하다. 정성들여 찍은 사진들을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잃어버리고 말다니. 실의에 빠졌다.
2011년 04월 19일의 기록
무자비한 권력 앞에 섰을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님 말지 하는 생각으로 안이하게는 건드려볼 수 없을 만큼의, 희생양으로 몰아세워지지 않을 정도의 힘이 필요하다.
거대하고 무지막지한 권력 앞에 맞섰을 때 그저 쓸려 스러지는 것이 아니라 깊은 상채기 하나쯤 낼 수 있을 만큼 날카롭게 손톱을 갈아 세워야 할 것이다.
2011년 04월 20일의 기록
오늘 하루, 술꾼 휴업
2011년 04월 24일의 기록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듯한, 결여된, 잘못된듯한 기분이 자꾸 들었다.
2011년 04월 26일의 기록
요 근래 술을 너무 가까이 했더니, 삶은 즐거운데 몸이 고달프다.
2011년 04월 29일의 기록
홍콩 출장 사진이 잔뜩 들어있는 채로, 컴퓨터로 옮기기 전에 인식불가 상태로 망가져버린 SD카드. 데이터 복구업체에까지 보내봤는데, 오늘 최종적으로 복구불가 라는 통지를 받았다. 할만큼 했으니 포기해야겠다.
이번주는 헬스를 3번이나 나갔다.
2011년 04월 30일의 기록
오랜만에 교보문고를 다녀왔다. 책도 보고, 괜찮아보이는 가방이 있어 하나 샀다.
2011년 05월 02일의 기록
월요일이라서인지 전화통화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려오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부산한 모습이다. 뭔가 귀찮고 하기싫은 일이 잔뜩 생길듯한 조짐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날이었다.
어찌저찌 하루 일과를 마치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했다. 주말에 빈둥거린 탓인지 다른 날과 같은 속도 같은 거리인데도 런닝머신이 힘들다.
같이 운동을 끝낸 차장님과 순대볶음에 소주를 한 병 마시고 월요일을 마무리.
2011년 05월 03일의 기록
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할 예정이었는데, 퇴근시간 즈음 민호에게 연락을 받고, 그냥 술이나 마시기로 계획을 변경.
2011년 05월 04일의 기록
휴일이 많은 게 물론 좋긴 하지만,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일할 시간이 줄어드는게 아깝기도 하다... 이런 생각은 빨리 지워버리자.
사랑니를 빼는 날이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원래 일반적으로 동맥이 지나가지 않는 자리인데 있어서 모르고 잘라버렸다나. 피가 계속 나면 응급실에 가보라고 한다.
이빨도 뽑지 못하고 살만 찢어놓은게 허무하고, 지금은 그냥 그렇더라도, 나중에 정말 아파서 사랑니를 뽑아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2011년 05월 05일의 기록
홍대입구 나들이. 늘 다니는 현상소에서 그동안 사진찍은 필름 현상도 하고, 근처 서점에서 책쇼핑도 조금 했다. 늦은 시간도 아닌데 사람들이 빼곡하게 거리를 채우고 북적거린다. 학교다닐때 가게자리라도 하나 잡아놨으면 지금쯤 부자가 됐을 수도 있겠다.
롯데인터넷쇼핑몰에서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패키지를 싼 값에 팔고 있다. 펼쳐놓은 상품 페이지를 몇십분째 들여다보며 구매하기 버튼에도 커서를 몇번이나 가져다 대었다 떼었다 했다.
2011년 05월 06일의 기록
이런저런 상념들로 지새우는, 우울한 밤이다.
2011년 05월 07일의 기록
민호가 빌려줘 보고 있는 책 "1일30분,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저자는 후루이치 유키오, 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 데 비해 자긍심 과잉인 면도 있고 'TV를 보지 않으면 수명이 연장된다!!' 같은 약장수 캐치플레이즈를 남발하는 경향도 있는데, 아무튼 이 사람의 이 책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무언가를 배우고 이루려는 과정이 고독하지 않을 수는 없다.
곱씹어보게 되는 생각이다.

거의 50분 들여서 드링크 퀘스트의 토사룡 볼보로스를 겨우 잡았다. 아 기쁘다.
2011년 05월 10일의 기록
어제는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종로에서 승준이를 만났다. 오랜만이다.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좋더라.
그러다 집에 어떻게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반쯤 풀다 말은 옷을 그대로 걸친 채 이불 위에 널부러져 있다. 숙취에 걸래처럼 너덜해진 몸을 추스리며 별 하는 일도 없이 하루종일을 지나보냈다. 연휴 마지막 날인데 아쉽다. 한 열흘정도 더 쉬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지만.
늘어져 있는 건 이쯤으로 마무리하자. 스스로를 벼려 세워야 할 때다. 장기, 중기, 단기의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위한 전략과 일정을 수립할 것.
2011년 05월 12일의 기록
아, 정신사나워라
2011년 05월 14일의 기록
사촌동생 명주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2011년 05월 15일의 기록
일요일인데, 회사일을 좀 하며 보냈다. 아, 이러시면 곤란한데.
2011년 05월 17일의 기록
비틀어 쥐어 짜면 살에서 술이 배어 나올듯한 몸상태.
2011년 05월 22일의 기록
보람찼던 주말. 상위헌터가 되었다 -_-;
에어컨 청소를 해야 하는데, 귀찮다고 계속 미루고만 있다.
2011년 05월 24일의 기록
어머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떡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떡 변신 스킬 획득, 이건 아무 소용 없잖아.. 그러고도 항상 집은 잘 찾아 오는게 신기하다.
2011년 05월 29일의 기록
왼쪽 엄지손톱 밑의 살에 왜 굳은살이 박혔는지, 여기에 굳은살이 생길 이유가 뭐가 있는지 한참을 고민했는데, 알고보니 몬스터헌터를 하느라고 아날로그스틱이 닿아서 그랬구나. 얄구진걸.
2011년 06월 03일의 기록
허과장님하고 게임을 하다가 12시를 넘겨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연휴전의 금요일이라서인지 택시가 잡히지 않아 고생
2011년 06월 06일의 기록
연휴끝
2011년 06월 09일의 기록
사람, 알기 어렵다!
2011년 06월 12일의 기록
깊은 동굴속에 몸을 웅크린 겨울 곰처럼 주말을 보냈다. 깨어 있은 시간보다 잠들어있었던 시간이 좀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눈을 떠서 배가 고프면 밥을 주워 먹고, 누워서 책을 읽다가 눈꺼풀이 무거워지면 그대로 다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주말을 지나 보낸 새벽. 몇시간 후면 다시 출근할 생각을 하며, 처리할 일들의 순번을 정하느라 머리아파한다. 요즘은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
2011년 06월 13일의 기록
일하고 운동하고 게임하고 술을 마셨다. 이렇게 보람찬 하루를 보내려고 주말에는 잠만 잤나보다. 크
2011년 06월 14일의 기록
몸상태가 꼬질꼬질하다. 오늘 하루 아무도 대하고 싶지 않고 아무도 찾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이런 날일수록 사람도 일도 더 몰리는 얄구진 법칙이 있는건지. 아 죽겠네.
2011년 06월 15일의 기록
퇴근길 둘이 마주한 소소한 술자리에서, 가슴 답답해지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참 사람이 어렵다. 왜 그런식인지들. 아무 상관없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서 짜증이 나고, 오래 힘들어하며 곱씹고 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이야기. 내 주변의 연인들, 달콤하기를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이야기. 뚝배기설렁탕 득템
2011년 06월 16일의 기록
길을 가다가 도를아십니까 아주머니에게 잡혔는데, "학생이세요?" 하는 질문을 받았다. 속으로 아싸~ 하고 좋아하며, "네?" 반문을 해서, "학생이세요?" "네?" "학생이세요?" 두 번 더 들었다. 그냥 그렇다구.
2011년 06월 19일의 기록
가방을 잃어버렸다. 깊은 상실감으로 주말을 지나보냈다.
2011년 06월 20일의 기록
은행들과 동사무소를 다니며 카드와 주민등록증을 재발급신청했다. 파여진 구멍을 메우며, 또 꾸역꾸역 살아가야 한다.
2011년 06월 21일의 기록
퇴근후에 홍대에 가서 머리를 잘랐는데, 중간중간 정신을 놓으며 고개를 떨궜다가 퍼뜩 일으키곤 했다. 안들켰나 했는데, 머리를 다 자르고 나서 헤어디자이너가 웃으며 "피곤하셨나봐요" 한다.
2011년 06월 22일의 기록
재발급 신청했던 카드가 도착했다. 지갑을 주문했다.
2011년 06월 23일의 기록
민방위 교육을 가야 하는 날인데, 비가 많이 내린다. 출발을 미루고 기다려봐도 빗줄기가 약해질 기색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우산을 받쳐들고 집을 나섰다. 교육장이 얄구진 곳에 있어서 택시를 잡아 타고 가야 한다. 큰 길로 나와서 차를 잡으려는데, 날씨 탓인지 지나가는 택시도 별로 없고, 그나마 다들 손님을 태우고 있다. 우산 속으로 파고드는 빗줄기와 싸우며 한참 기다리고 서있는데, 미친 차 하나가 인도로 바짝 붙어 달려가며 물줄기를 튀겨 올려 뿌렸다. 옷이 다 젖고 얼굴까지 구정물이 튀었다.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른다.
비가 억수처럼 퍼붓는 날 민방위 교육장과 회사를 오가며 고생을 많이 했다. 사무실에 겨우 들어와서는, 물에 잠겼던 구두에 휴지를 둘둘 말아 쑤셔넣고, 양말은 갈아신었다. 양말을 벗는데 빗물에 젖은 발냄새가 은은하게 풍겨서 조금 민망.
피곤하다. 그래도 불면증 때문에 잠은 별로 못자겠지.
2011년 06월 24일의 기록
또 겨우 힘겹게 한 주를 봉합해 닫아 보낸다. 인생의 파고에 부침이 반복된다고 했던가. 지금 가라앉아있다. 수면 위로 숨쉴 코를 내밀려고 바둥거린다.
2011년 06월 26일의 기록
나름 보람찬 주말이었다고 평가함. 밤에 자고 낮에 깨어있으려는 계획은 결국 실패. 내일 또 힘들겠구나.
2011년 06월 29일의 기록
구조에 대한 고민
2011년 06월 30일의 기록
일이 잘 풀리지를 않는다. 요건이 까다로워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머릿속에 이런저런 방안들을 모았다가 흐트러뜨린다. 명쾌하지 않다.
몸이 아팠다. 욱신거리는 진통이 하루종일 달떠 붙어다녔다. 구정물에 누였던 몸을 그대로 버석거리며 말려가는 것 같은 초췌감 속에서, 꿈처럼 하루를 보냈다.
회복해야겠다.
2011년 07월 04일의 기록
여기저기에서 들어오는 일들에 쪼이면서 빚쟁이떼에게 빚독촉을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래서는 안되는게 아닐까.
2011년 07월 06일의 기록
정기 건강검진일. 14만원짜리 추가 검사를 신청했다. 나쁜 결과가 나오지 않아야 할텐데.
퇴근후에는 연구소 회식을 했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새벽 둘둘치킨에서 소식을 접함.
2011년 07월 08일의 기록
비가 참 끈질기게도 내린다. 출근을 하려고 집에서 나올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회사 앞에서 지하철을 내리고 보니 역시 또 비가 부슬부슬 뿌려지고 있다. 혹시나 하며 우산을 챙겨온게 다행이다.
2011년 07월 11일의 기록
주말을 지내고 나왔는데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이번주 내내 내린다고 한다.
2011년 07월 15일의 기록
정말 한 주 내내 비가 내렸다. 대단하다. 이런저런 벌려놓은 회사일들을 마무리하며 한 주 또 지나보냈다. 음, 이런저런 사람들과 술도 많이 마셨구나. 그리고 이제 여름휴가.
2011년 07월 18일의 기록
보건소에 가서 B형 간염 예방주사를 맞았다. 얼마전 했던 건강검진 결과 B형 간염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서이다. 1달 후와 그 6개월 후에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귀찮지만 앞으로도 술 잘 먹고 건강하게 살려면 이정도 노력은 해줘야겠지. 돌아오는 길에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잘랐다. 요즘 '노인의 전쟁'이라는 SF소설을 읽고 있다.
2011년 07월 20일의 기록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데, 최신버전인 IE9는 그 중에서도 쓰레기다. 가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 IE9를 사용하게 되는데,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 전에 스트레스부터 받게 된다. 느린 로딩, 잦은 충돌, 강제 종료.
2011년 07월 24일의 기록
여름휴가를 지나보냈다. 잠깐 그렇게 쉬는 동안 보람찬 일을 많이 하자고 계획했었는데, 끝내 보니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과 불만족이 각각 절반쯤이다. 뭐 어쩌랴.
내일이면 다시 출근해야 할 것을 아는지, 일주일 쉬었던 비가 다시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다.
2011년 07월 25일의 기록
여름휴가를 마치고 출근하려니까,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2011년 07월 26일의 기록
비 계속
2011년 07월 27일의 기록
오늘도 비, 라고 간단하게만 언급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미친듯이 퍼부어대고 있다.
2011년 08월 02일의 기록
점심으로 볶음김치면을 먹었다, 다른 이름으로 컵라면.
2011년 08월 04일의 기록
요며칠 날씨가 괜찮았었는데, 오늘 아침 출근하려고 보니 또 비가 내리고 있다. 지금 내리는 비는 또 언제까지 이어지려나. 올 여름은 비만 줄창 내리다가 지나갈 것 같다. 골목길을 빽빽히 메우고 들어차 우산을 부대껴오는 출근인파가 짜증스럽다. 단단히 다져 마무리해놓지 않은 헐렁한 보도블럭이 많아서, 밟으면 덜그덕거리며 아래 고인 빗물을 찌익 뿜어 바지를 버려놓는다. 구로구청 욕을 한바가지쯤이나 중얼거리면서 회사까지 왔다.
2011년 08월 05일의 기록
낮 꼬박 해가 내리쬐더니, 하루만에 예년 이 즈음의 여름 날씨를 되찾은 것 같다. 밤도 늦었는데,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는 아주 잠깐동안 땀에 흠뻑 젖었다.
오랜만에 시상이 떠올랐길래, 흥취를 따라 시를 한 수 지어 남긴다.

집 나서면 고생

theY

사람들아, 휴가가지 말아라
더워 죽는다


2011년 08월 06일의 기록
먹다 남겨둔 피자조각에 개미들이 달라붙었다. 한 입을 베어 먹은 다음에야 알았다. 손등이 근질거리길래 뒤집어 보니, 개미 몇마리가 붙어있다. 그 손이 잡고 있는 피자조각으로 시선을 옮겨보니 토핑 사이로 개미들이 바글거린다. 이미 한 입을 베어 먹고 난 다음이었다. 몇마리의 개미를 같이 먹은 걸까..
2011년 08월 09일의 기록
아휴, IE9. 뭘 하고 싶어도 왠만하면 이걸로는 아무 것도 하지 말자.
2011년 08월 11일의 기록
4화까지 방영한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이야기가 아기자기해서 재미나다. 최강희가 연기하는 주인공을 비롯해 이런저런 엉뚱한 캐릭터 설정들이 매력적.
2011년 08월 15일의 기록
구글이 모토로라 모바일분야를 인수했다. 근래들어 가장 재미난 뉴스!
허과장님이 강력 추천하는 나루토 질풍전을 보기 시작했다.
2011년 08월 18일의 기록
나루토 질풍전은 언제 재밌어지기 시작하는 걸까
2011년 08월 20일의 기록
술취해서 정신없는 와중에 어처구니없었던 두가지
1. 종로에서 술을 마시고 난 다음 택시를 타고 돌아왔는데, 아 힘들다 이제 쉬어야지 하면서 택시에서 내리고 보니까 회사앞이었다. 도대체 왜? 어째서? why?
2. 이젠 더 잃어버릴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안경을 잃어버렸다. 하하하
2011년 08월 22일의 기록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것참, 쩝쩝. 주식투자에 관한 책을 두권 샀다. 뒤늦은 감이 있긴 하다.
2011년 08월 25일의 기록
회사 일이 많다. 처리해 밀어내지 못한 일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느낌이다. 싫은 상황.
2011년 08월 27일의 기록
월요일부터 집에 인터넷이 안됐었는데, 짬이 안나 수리기사도 부르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고장을 고쳤다. 기름먹이지 않은 톱니를 돌리는 양 한껏 뻑뻑한 한주였다.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일어나자마자 부랴부랴 나가서 4시간동안 내리 운전연습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미 하늘이 어둑해지고 나는 좀 많이 지쳤다. 주말의 남은 시간은 턱밑까지 차오른 회사일을 밀어내리느라 붙잡고 씨름해야 한다.
2011년 08월 29일의 기록
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어, 라고 강조하는 듯, 습하고 무더운 날씨.
2011년 08월 30일의 기록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나는 모르겠다. 그래도,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또 문득 들었다.
2011년 09월 02일의 기록
회사 업무는 계속 많다. 일에 쫒겨 허둥대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있곤 한다. 정신 산만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예정없던 회식자리가 생겨 술을 마셨다. 좀 많이 마셨다.
2011년 09월 03일의 기록
안경을 다시 맞추고 머리를 잘랐다. 보람찬 하루.
2011년 09월 07일의 기록
오늘의 교훈, 술마시고 게임하고 늦게 자면 다음날 몸이 힘들구나. 많이ㅋ
폭풍설사와 함께한 하루였다.
2011년 09월 08일의 기록
맨팔에 와 닿는 공기의 느낌이 선선하다. 회사로 오는데 비가 타박타박 내렸다. 안경에 이어 가방을 샀다. 이렇게 하나하나 잃어버린 것들을 되모으는 재미로 살아야겠다.
2011년 09월 13일의 기록
삶의 밀도를 좀 높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또 하루 빈둥거리면서 보낸듯. 별 해놓은 일 없이 4일간의 추석연휴가 끝났다.
2011년 09월 30일의 기록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들을 지나 보낸다. 그러는 사이에 또 하나의 계절이 농담처럼 스러졌다. 조금씩 더 나아져야 하는데 그러기가 더딘 것 같아 책망되고 조급하다. 스무살 스물한살 친구와 술을 마시며, 더 나은 삶과 그렇지 못한 삶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를 고민했었는데..
그 치기섞인 고민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2011년 10월 21일의 기록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이클립스 3.7 인디고, 자바 7. 뭐 이렇게 새로나온게 많은지. 반갑다는 생각과 함께 귀찮음도 슬금슬금 피어오르는 건, 게을러진 탓이겠지. 날잡았다고 생각하고 오늘 다 둘러봐야겠다.
2011년 11월 07일의 기록
날짜만 보면 가을을 지나 겨울을 향하는 시기인 것도 같은데, 덥다. 지난 주말에는 '가볍게 산책이나' 하고 나갔다가 땀을 뻘뻘 흘리며 집에 돌아왔다. 어제 오늘 비가 내리고 난 후, 날도 우중충한게 추워질 것 같더니, 여전히 덥다. 퇴근길에는 못견디고 자켓을 벗어 팔에 걸고 돌아왔다.
태국에는 태풍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2011년 11월 30일의 기록
장마철도 아닌데 비가 꽤 많이 내린다. 회사에 가져다놓은 우산 다섯개가 되었다. 출근시간보다 퇴근시간이 비내릴 확률이 적다는 통계자료가 될 수 있을까.
지하철, 자리에 앉아있는데 위의 짐칸에서 비묻은 가방이 떨어져서 머리에 맞았다.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길래 가방 주인을 한참 쏘아봤다.
2011년 12월 16일의 기록
감기에 걸려서 기침이 콜록콜록 나온다. 추운 겨울날씨에 출퇴근길이 고생스럽다.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2권을 읽고 있다.
꾸역꾸역 당면한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것 같아서, 이제 잠시 숨을 고르자고 생각해본다. 마지막 달도 절반을 지나보낸 지금에서.
2011년 12월 19일의 기록
주말 내내 아팠다.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어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지냈다. 오늘은 월요일이지만 회사에는 하루 휴가를 낸 날. 그래도 외출할 일이 있어서 이렇게 계속 아프면 어쩌나 걱정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상태가 안좋기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걸어다닐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 비실거리며 집을 나왔다. 맘에 들어 얼마동안 하고 다니던 목도리를 잃어버렸다. 아버지의 요청으로 과매기 10마리를 주문했다. 김정일이 죽었다고 한다.
2011년 12월 27일의 기록
추워서 두꺼운 옷으로 몸을 돌돌 말고 다닌다. 지하철을 타면 여기저기서 코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2011년의 마지막 한주, 대야망을 그리며 마무리해야지. 내년에는 멋진 대단한 일들이 잔뜩 생길 수 있도록!
2011년 12월 28일의 기록
디시인사이드 토이갤러리에 오랜만에 들어가보았다. 07년도 나온 한정판 하루히 피규어의 토끼귀가 탈착이 될까요? 아마 고정이 아닐까. 이런 문답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진다. 뭐 변함없이 이 동네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구나. 여기가 유희열 갤러리인가요. 하는 글도 여전.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은, 글쎄 어떨까. 우호적이다. 오늘은 제품을 구매한 사람에게서 이런 덧글도 달렸다. Greatest reader on earth If you want the best, search no further!!
2011년 12월 29일의 기록
출근해보면, 커피메이커 안에서 갓 내려진 커피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그 헤이즐넛향이 이젠 아침냄새가 되었다.
2011년 12월 30일의 기록
사무실에 2012년 달력이 걸렸다.
2012년 01월 01일의 기록
2012년 01월 04일의 기록
핼스를 다시 등록했다.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해야지, 싶다.
해가 바뀌어서인지 새 일을 들고오는 사람이 많아 갑자기 바빠졌다. 바람직하지 않다.
2012년 01월 08일의 기록
새해 첫번째 주말인데, 토요일 일요일 내내 회사일을 붙잡고 보냈다. 불길하다. 이번주까지는 그냥 2011년이었던 걸로 치고 싶다.
2012년 01월 10일의 기록
반나절, 인디언식 이름짓기가 유행했다. 예전 어릴적, 나열된 주어 술어 목적어 등을 무작위로 선택되게 해서 결론된 문장을 보고 깔깔대던 놀이랑 비슷하다 하겠다. 생년, 월, 일 별로 어구가 정해져 있다.
그 이름규칙이 만들어진게 100년 전인지, 200년 전인지, 두달전인지 나는 궁금하다. 아무튼, 생년월일을 따져보니 나의 인디언식 이름은, 지혜로운달빛에쫒기는남자, 라고 한다.
뭔가 오묘하고 이국적인 것이 마음에 든다. 유행하는 것에는 유행하는 이유가 있다, 인가.
2012년 01월 13일의 기록
하루하루가 위기
2012년 01월 16일의 기록
스스로 평가하기에, 요즘 운동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멍하니 몸을 움직이는데 익숙해졌다. 충실감 외에 별다른 재미는 없지만 꾸준히 계속해야겠다. 봄이 오면 자전거도 좀 타야겠다. 그루폰에서 라면을 팔고 있길래 못먹어본 꼬꼬면 포함해서 2만원어치 주문했다.
2012년 01월 17일의 기록
사람은 바라는 무언가가 반드시 된다.
사랑니를 뽑았다.
2012년 01월 18일의 기록
출근길 보건소에 들러 예방접종을 했다. 간호사가, 주사놓은 자리에 뽀로로 반창고를 붙여주었다. 쩝.
세상에 귀찮은 일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연말정산이다.
2012년 01월 19일의 기록
맘에 안드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는, 먼저, 내가 변한 것이 아닌가 의심해보아야 한다. 그렇겠지.
2012년 01월 24일의 기록
효근씨가 추천해준 만화책 '원피스'를 이번 연휴기간동안 봤는데, 자그마치 64권 분량(게다가 아직 연재중)이라서, 읽다 지쳐 잠들고 자다 깨면 다시 읽고 했는데도 결국 완독하지를 못했다. 거의 다 보기는 했다. 아무튼, 2012년 새해를 추억할 때 원피스가 떠오를듯.
2012년 01월 25일의 기록
설날도 지나고, 이제 트집잡을 수도 없게 해가 바뀐 느낌. 연휴가 끝나 오랜만에 출근했다. 지난밤 눈이 많이 내렸길래 카메라를 들고 나와 회사가는 길 사진을 찍었는데, 손이 많이 시렸다.
2012년 01월 26일의 기록
오늘이 어제와 같아서는 재미가 없다. 이벤트를 준비해야겠다.
2012년 02월 01일의 기록
점심시간에 운동을 했더니 그 피곤이 쌓여서 오후 내내 몸이 무거웠다. 며칠 술과 피로로 혹사시킨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복합우루사라도 좀 사먹는게 좋을까.
2월이 시작되고 날이 쌀쌀해졌다.
2012년 02월 06일의 기록
입춘을 지났다. 역대 최고 한파라고까지 했던 추위가 그래도 많이 누그러졌다. 주말엔 계획했던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하지 못했다. 자다 깨다 하며 늘어져 있다보니 이틀이 벌써 다 지나있다. 몸을 추스린 셈이나 쳐야지.
2012년 02월 07일의 기록
0.5초씩 움직이는 초침을 가진 시계를 보았다. 그 모양이 심히 방정맞아서, 왜 초침은 일초씩 움직이자는게 불문율처럼 되었는지를 알겠다.
2012년 02월 14일의 기록
조금은 더 얇은 외투를 입고 출근했다. 바빠졌다. 돌아가는 모양새가 통 마음에 들지를 않는다. 그냥 내 처신이나 잘헤야지 하며 지내고 있다. 치과에 다녀왔다. 레이저로 치석을 제거하는데 주변의 잇몸이 같이 타면서 오징어 굽는 냄새가 난다.
2012년 02월 15일의 기록
마켓에서 부루마불 게임을 구매했는데 인공지능이 좀 비열하게 프로그래밍되어져 있는듯한 느낌이다. 초반에 황금열쇠같은 쓸데없는 칸만 걸리게 주사위가 나와서 사놓은 도시 갯수가 npc에게 현저히 뒤지도록 된다던지. 몇번을 다시 시작했는데 그때마다 처음에 굴린 주사위가 10이 나와서 무인도로 쏙 들어가버리는 꼴을 당했다. 무인도에 걸리면 최대 3턴까지 잡혀있어야 한다.
뭐, 그렇다구.
2012년 02월 20일의 기록
단지 두려운 것 한가지는 내일일세. 나는 내일을 보며 살지 않아. 절대 멀리 보지 않지.
오늘 본 드라마 Boston Legal 에 나온 대사다. 그럴듯 한데, 싶어서 옮겨적어본다.
2012년 02월 21일의 기록
결국 감기에 걸려버렸다. 에휴.
2012년 02월 22일의 기록
수고하세요, 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어려움,고생을 받으라는, 일에 애좀 쓰라는 그 의미가 인사말로는 썩 적합하지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나 어른한테는 해서는 안되는 말이라고 예전부터 듣기도 했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입에 담지 않으려는 의식이 있다.
끝맺음의 인사말로, 고맙습니다, 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슈퍼마켓에서 사탕하나를 사서 계산하고 나올때도, 고맙습니다, 한다. 업무상 이메일도 많이 쓰는데, 좋은 하루 되세요, 라는 말로 마무리하기가 많은 것 같다.
2012년 02월 23일의 기록
지나간 날들에 대한 좌절이 아니라 와야 할 날들에 대한 실망이었어. 몸의 절반을 뚝 떼어내는 것처럼, 버려야 할 것은 많겠지. 그래도 난 비겁하지 않으려구.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2012년 02월 27일의 기록
살아오는 순간순간, 조금 더 여유로워도 좋겠다 싶은데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좇아 맞추기가 빠듯했던 때가 많았다. 조금씩 늦되고 어설프다.
2012년 03월 04일의 기록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잘랄루딘 루미
2012년 03월 07일의 기록
기쁜 일도, 힘든 일도 그치지를 않는다.
지겹거나 괴로워도 그치지 못한 삶은 계속 이어진다.
2012년 03월 11일의 기록
더 나아져야겠다.
나에게도 치졸한 과거와, 들쑤신 아픈 상처와, 알량한 현실이 있다.
살아가는게 그저 이모양새라서 스스로 자조하고
비참하고
어쩔땐 기쁘다.
그저 그 모두를 웃으면서 지내치고 싶어서, 나아져야겠다.
2012년 03월 12일의 기록
또 월요일. 끙차, 힘내야지.
2012년 03월 14일의 기록
면도하다가 입술의 살을 배였다. 날면도기도 아니고 전기면도기였는데 이게 무슨 봉변인가 싶다.
2012년 03월 20일의 기록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보면 한것도 없는데 하루가 다 지나있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할일이 산처럼 쌓여있는 와중에 그러니 미치고 팔짝 뛰겠다.
2012년 03월 26일의 기록
살아가는게 조금 스무스해도 좋을텐데 빠듯하고 퍽퍽하다. 주말동안 과식을 했더니 속이 더부룩하다. 오늘은 운동을 조금 더 열심히 해야지.
2012년 04월 02일의 기록
뭐 어쩌란거야, 하고 생각했다.
2012년 04월 09일의 기록
사람, 아, 힘들구나!
2012년 04월 10일의 기록
싫어도
땅에 붙박힌 새들이 있다.

디디는 다리에 타고 오른 척박한 땅은
무거운 진흙으로 엉겨 굳었다.
열걸음 더 딛고 백걸음 더 뛰어야 겨우 날아 오를 수 있을텐데.

새 못된 새를 동정한다.
날아야 새인데
날개 퍼덕이기를 부끄러하고 펼쳐도 구부정했다.

그저 먼지 뿌릴 뿐이어도 날개라고 살죽지를 펼치고
퍼덕퍼덕
몸짓을 쳐댔다.
그 발끝이 결국 땅에 닿아있는걸 알아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했다. 
2012년 04월 11일의 기록
자전거를 새로 샀다.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를 타고 인천까지 다녀왔다.
2012년 04월 15일의 기록
자전거를 타고 양평부터 집까지 왔다. 백팩을 주문했다.
2012년 04월 16일의 기록
월요일, 푸닥푸닥푸닥 일을 해댔다.
2012년 04월 21일의 기록
원민씨 결혼. 얼마나 알콩달콩 잘살려는지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2012년 04월 23일의 기록
월요일,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2012년 04월 25일의 기록
돌아다니며 처리할 일이 있어 하루 휴가를 낸 날. 집을 나서려고 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길래 내팔자가 뭐 이러냐며 투덜거렸었는데,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지나는 비젖은 도시 풍경이 제법 흥취있는 것 같기도 하다.
2012년 05월 01일의 기록
7분 걸려서 홈페이지 리뉴얼~
2012년 05월 02일의 기록
예전부터, 강한 유혹을 느끼면서도 그만큼 스스로에 비난을 보내며 금기시하고 있었던 하나가 있었다. 사회 통념상 용납되지 못하는 것. 당연히 안된다고 터부시해왔던 것. 그렇다고 교육받아서일지 어쩔지 모르지만.
그것은, 재미도 밑도 끝도 없는 영화 건너뛰어서 마지막 장면 보기. ㅋ
2012년 05월 04일의 기록
자기 전에 라면먹지 말걸 ㅋ
2012년 05월 05일의 기록
행운+5 팬던트를 잃어버렸다.
목걸이 체인이 간간히 풀려버리는 때가 있는데, 새 팬던트를 해도 언젠가는 또 잃어버리지 싶다. 당분간 그냥 펜던트 없이 살아야겠다.
2012년 05월 07일의 기록
당신을 잘 모르겠어요~
2012년 05월 09일의 기록
깊이 생각하지 말기.
그냥 좀 가볍게 살자.
떨쳐버리고 싶은 것들이 덜렁덜렁 어깨에 매달려 무겁고 거추장스러워도
그저 잠깐 잊어버리기도 하자. 다들 그렇게 사는 것 같더라.

길에 죽은 새 같은 것의 시체가
지나는 차바퀴에 밟혀
어제 봤을 때보다 더 눌려 있었다.
눌리고 늘어 붙어
그도 길이 될 것 같다.
2012년 05월 12일의 기록
멀쩡하지 않은 사람들이 참 많다.
나는 멀쩡해야겠다.
심지어는 멀쩡한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멀쩡해야겠다.
2012년 05월 15일의 기록
영영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꼬마천사 펜던트를 다시 찾았다.
이로써 행운 +5 회복.
아이 신나라~
2012년 05월 16일의 기록
우린 이제 참 쑥스러운, 닳고 뭉개져 화석처럼 되어버린, 얘기를 해야 한다.
2012년 05월 24일의 기록
실패한 시도의 씁쓸한 뒷맛을 씹어본다.
2012년 06월 06일의 기록
쫓기듯이 한동안 바빴다. 요즘은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2012년 06월 22일의 기록
아무 고민이 없을 것 같은 사람도 그 나름 심각한 고민이 있구나. 다들 힘든 일 하나씩 안고서 살아가는 걸까.
2012년 07월 01일의 기록
7월이 시작됐다. 한 해의 반절을 벌써 지나보냈다. 욕심부린 만큼을 이루지 못해서 허허롭기도 하고 조급하기도 하다.
정리되지 않은 날들이 즉흥적으로 다가왔다 스쳐 지나는데, 쓸려가지 않기에 급급하며 표류중인 느낌.
2012년 07월 10일의 기록
변덕스런 기후에, 지금이 장마의 시작인지 끝인지 대중하기 어렵다. 아무튼 비가 내리고 있다.